저는 서울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백 투 더 퓨처> 전시에 갔다왔습니다. 전시 이름이 옛날에 본 해외영화 <백 투 더 퓨처>와 같아서 뭔가 친숙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입구는 이렇게 되어있었고, 티켓에 있는 QR을 찍고 입장했습니다.
공성훈작가, <먼지그림(뒷산에서)>라는 작품입니다. 설명을 읽어보니 접착제와 먼지, 아크릴릭 물감을 사용하여 그렸다고 합니다. 먼지와 물감을 섞어 그려서 그런지 뭔가 입체감이 있어보였고 신기했습니다.
이동기작가, <남과 여>라는 작품입니다. 상반된 이미지와 단어를 한 그림에 담았다고 합니다. 작가는 서로 다른 개념을 나열하여 흑백논리, 관습적 사고방식을 언급하고자 했다고 합니다. 이 그림을 보고 최근 이슈로 뜨는 젠더 갈등 문제에 대한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벽 한편에 모니터와 헤드셋이 걸려있어서 체험해봤습니다. 무슨 내용인지는 이해를 못해서 기억이 잘 나지않습니다...
김두진작가, <모세, 죽어가는 노예, 승리>라는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르네상스 대가 미켈란젤로의 조각을 3D 모델링 기법으로 초식동물 뼈를 덧붙이는 방식으로 표현한 디지털 회화라고 합니다. 미켈란젤로의 작품은 보통 성경이나 신화 속 대상을 통해 밝고 영원성을 나타내는 느낌이 강하지만 이 작품은 반대로 죽음에 가까운 느낌이 강해서 인상깊었습니다.
<백 투 더 퓨처> 는 동시대성과 시대변환이라는 주제로 이루어진 전시였습니다. 어두운 분위기와 약간은 기괴하고 섬뜩한 작품도 몇개 있었지만, 나름 보는 재미도 있고 전하고 싶은 내용들도 어느정도 알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해하지 못한 작품들도 조금 있었지만, 전시 관람을 끝낸 후에 인터넷에 검색하여 찾아보니 작품들의 의미가 보이면서 새로운 느낌을 더 받을 수 있었습니다. 생각해볼 거리가 많아서 하나하나 집중해서 보다보면 관람하는 시간이 짧게 느껴지는 꽤 흥미로운 전시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