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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을 얻게 되고 6개월, 세상을 떠난 후 5개월, 도합 1년을 고통과 외로움, 억울함에 떨었을 어린 영혼에 대해 속죄하는 마음으로, 뇌병변장애인과 가족들이 중심된 기독교대한감리회 너와나의교회와 성도일동은 다음과 같은 입장을 밝힌다.
1. 한국교회는 사회적약자들을 대상한 목회자들의 빈번한 복지사업 범죄에 방관하지 말고, 이를 근절할 대책을 마련하고 즉각 실행에 옮겨 더 이상 주를 욕되게 하지 말아야 한다.
2. 각 교단 총회 사회봉사부는 산하 기관과 소속 목회자들의 복지목회(사업) 현황을 파악하여 지휘·감독을 강화하고, 전문 소양교육과 인권교육을 철저히 시행하라.
3. 검찰과 경찰은 보육원에 버려진 뇌병변장애아동 고(故) 권모군(6살)을 개인 및 가족의 생계수단으로 전락시키고도 모자라 종교적 양심까지 팔아버린 보육원 원장을 처벌하라.
4. 장애아동들을 편안하게 살 수 있는 시설로 이관하지 못하고 돈벌이 수단으로, 생계수단으로 사용한 불법에 대한 모든 책임을 물어, 지자체는 관리 감독기관을 징계하고 조속한 대책을 수립하라. |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움 받은 모든 인간은 소중하며, 아무리 작고 보잘 것 없는 존재라도 주의 종들은 이들을 보호하고 양육할 청지기로 사명이 있다. 전북 익산의 한 보육원에서 치료가 필요한 뇌병변 장애아동 A군이 6개월간 방치돼 사망한 사실과 해당 시설의 원장이 목회자로 알려져 충격을 더하고 있다.
A군이 사망한 사건이 발생한 것은 지난 1월 24일, 그의 억울한 죽음은 5개월이 지난 6월 4일 익산경찰서가 예수보육원 원장 김 모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게 되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기사에 따르면 A군은 사망하기 6개월 전부터 요로결석과 장폐쇄 증상을 보여왔으며, 사체에서 나온 대변이 딱딱하게 굳어있어 치료받지 못하고 방치된 채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이 사건이 전후 맥락 없이 갑작스레 발생한 사건이 아니다. 익산의 인터넷 신문인 ‘주간 소통신문’에 따르면, 예수보육원의 비리의혹은 이미 수년 전부터 제기되어 왔으며 A군의 사건을 수사하며 고구마줄기처럼 하나하나 밝혀진 사실들을 보면 감금, 폭행, 방치, 아동학대, 정부지원금 및 후원금 횡령 등 그간 발생해 온 사회복지시설들의 전형적인 비리행태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혼모 등에 의해 버려진 28명의 아이들 앞으로 들어오는 정부지원금을 착복해 원장 목사의 가족들로 이루어진 유령직원들의 인건비 및 개인차량 유지비로 사용하고, 아이들의 주, 부식비로 한 달에 고작 70만원을 사용해 사실상 굶주림에 방치하고, 아이들에게 본인들이 해야 할 일을 시키는 등 노동을 착취하며, 심지어는 밤 시간이나 목사 가족이 외출할 때에는 아이들을 방에 감금한 채 문을 걸어 잠그는 등 사실상 아이들을 ‘사육’해 온 것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가 특히 더욱 분노하는 것은, 28명의 아이들 중 장애아동 보호시설로 전원 되어야 했을 중증장애아동 3명을 포함한 9명의 장애아동들이 그런 비참한 사육 현장의 제물로 살아오다 결국 한 아이가 방치에 의한 살인으로 세상을 떠난 것이다. 이 아이들이 이렇게 사육되는 동안 도대체 정부와 지자체는 무얼 했는가? 재작년 전 국민을 분노케 한 도가니 사건 이후 전국의 사회복지시설들에 대한 전수조사가 이루어졌음에도 어떻게 이러한 끔찍한 인권침해 시설이 버젓이 운영되고 있는가를 묻지 않을 수 없다.
더 나아가 어린아이가 내게 오는 금하지 말고, 천국에 들어가려면 어린아이처럼 되어야 한다는 예수님의 말씀을 실천하도록 앞장서야 할 목회자들의 빈번한 복지현장에서의 비리와 학대행위들이 끊이지 않음에 분노와 부끄러움을 금치 못한다. 이제 더 이상 주의 이름을 욕되게 하는 이러한 일들은 영원히 단절 되도록 한국교회는 회개하고 이에 합당한 열매로서 대안을 내고 실천에 옮겨야 한다.
다시금 병을 얻게 되고 6개월, 세상을 떠난 후 5개월, 도합 1년 가량을 고통과 외로움, 억울함에 떨었을 어린 영혼에 대해 너와나의교회는 A군과 그와 함께 그 지옥과 같은 보육원에서 함께 생활해 온 28명의 아이들의 억울함이 온전히 해소될 때까지 문제해결에 앞장설 것이다.
마지막으로 한국교회와 한국사회공동체가 존경하고 따를만한 경건이 일어나길 간절히 소망한다. (약 1:27) 『하나님 아버지 앞에서 정결하고 더러움이 없는 경건은 곧 고아와 과부를 그 환난 중에 돌보고 또 자기를 지켜 세속에 물들지 아니하는 그것이니라』
2013년 6월 7일
기독교대한감리회 서울연회 마포지방
너와나의교회
담임목사 류흥주 목사(뇌병변1급) 외 성도일동
(cafe.daum.net/youuandichurch. 070-4334-1810 010-6424-45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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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참 안타까운 죽음입니다. 이런 죽음이 더이상 없게 되길 기도합니다..
세상이어두웠어예수님을모르기때문에우리는사랑할존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