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00"기상 급히 식사들을 먹고
05:00" 설악동으로 출발
아직 동이 트기전의 어두운 새벽이다.
설악동,공원내에 차들을 추차하고
철조망 구멍을 통과
계곡을 건너, 토왕폭까지의 어프로치가 시작된다.
얼어붙은 계곡을 거슬러 올라가는 일이,쉽지만은 않다.
부식거리를 다 집어넣은 나에 배낭은 천근만근-온몸을 짓누른다.
(청죽회우들이 아무리 나보다 어린사람이 없다손 치더라도
그나마 어린사람들이 부식거리나 뒷일을 하나도 돌보지 않고,
자신에 등반장비만을 딸랑메고 급히들 나서는 모습들이..실망스럽다.)
저멀리 토왕폭에 불빛이 보인다.
밤부터 누군가 등반을 하고 있는게다.
동이 트기시작하면서,어둠은 순식간에 사라졌다.
토왕폭 하단으로 오르는 초입에서 강풍을 만난다.
눈을 뜨기가 어렵다.지난주 낙빙에 눈을 맞아 준비해온 고걸이
하룻동안 바람을 막아 눈을 보 해준다.
방풍의와 아이젠을 착용하고
08:00"토왕폭하단에 입성했다.
이미 여러팀이 등반을 준비중이며
하단에는 10여동의 자일이 걸려있다.
난 이미 무거운 짐으로부터 온몸에 힘을 다 빼앗긴듯
기진맥진-모두들 등반을 준비하지만,나는 넋을 놓고있다.
사람이 이렇게 많으니, 토왕폭을 등반하기가 두렵다.
체력소모와 낙빙과 무엇보다도 어깨통증이 더 문제다.
몸만 건강하다면,어떠한 악조건도 헤쳐나갈수 있을텐데
준비되지 못한 내 몸이 원망스럽다.
동료들에게 피해를 줘가면서,무리하게 자신에 등반욕심을
채울수는 없슴이다.
본대는 토왕하단을 등반하고,민남형과 정우 박도현은 상단까지 등반한다.
원정대(권식,성수,원태)와 나는 좌벽 믹서등반을 하고..
원태형이 믹서 두피치를 선등하고
나는 주마링으로 뒷일을 보며 오른다.
등반도중에도 간간히 거센 바람이 토왕골을 휘몰아 친다.
저멀리 눈보라가 치고..
12:00" 하단과 우리에 등반도 마쳤다.
이제 상단을 등반중인 민남형조가 내려오기를 기다리는 일만 남았다.
자가운전자들은 또 운전해야 하니,미리 내려가서 쉬기로 한다.
..얼마나 지났을까? 상단에서는 도대체 소식이 없다.
16:00..17:00"....밤눈이 어두운 정은형을 어두워지기전에 혼자 내려보낸다.
함께 내려가줘야 함이 옳겠지만
아직 상단을 등반중인 사람들은 더 위태로움이다.
토왕골에도 어둠이 내려앉고 있다.
가만히 기다리는 일이 쉽지만은 않다.
기다리는 사람들에게서 불만에 표현들이 쏟아진다.
성수형도 기다리다 지쳐,먼저 하산하고..
20:00" 드디어,토왕폭 등반자들에 하강하는 일을 마쳤다.
08:00부터,무려 12시간동안 토왕폭에 메달려 있었다니...
사람이 많아, 기다리는일과 하강하면서 어둠속-자일이 꼬이면서
...그리, 오래 지체하게 된것이다.
아무튼 고생한 모습이 역력한 그들에 모습을 보며
안도와 함께 질타의 언성들도 높았다.
잘못된 점은, 그들 스스로도 잘-알터인데
일부러 그리 한것도 아닌데
고생한 그들에겐 따뜻한 격려의 말이 필요하지
질타의 말들은 사람을 두번 죽이는 셈이된다.
다시,완전한 어둠속에서 토왕골을 빠져나와
설악동으로 돌아왔다.
22:00 - 간단히 군것질로 허기진 배를 채우고
23:00 - 설악동을 떠난다. 모두들 피곤한 몰골을 한채..
운전자들이 피곤하니,서울로 오는동안 간간히 수면도 취하면서
04:00" 영동포역에서 우리를 내리고 들어가는 기창형
집에와서 정리하고 잠든시각은 05:00"가 넘었다.
첫댓글 모두들 정말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그래도.. 우리는 또 가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