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들이 글을 계속해서 올리는데 제대로 답글도 못하고 글쓰기도 못했던 이유를 나의 최근 동향으로 대신하려 합니다.
1월 7-11 전경련 주관 중국 산업 연수 작년 11월에 있었던 한국경제신문 주최 교사논술캠프에서 내가 속한 조가 좋은 성적을 받아 그 특혜로 중국연수 티켓을 획득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다녀오게 되었지요. 북경과 상하이 관광보다는 산업시찰에 촛점, 최고급 식사에 지금까지 갔던 호텔 중 가장 좋은 곳에서 칙사(?)대접 나중에 알고 보니 1인당 경비가 150만원 짜리 였다니 상상가시죠? 중국의 무서운 발전속도에 전율을 느끼며 많은 교훈을 얻었다. 최근 6년 동안 이번 까지 중국을 3번 다녀왔는데 갈 때 마다 중국인의 얼굴 표정과 거리에서 그들의 자신감과 열심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서 놀라왔었습니다.
2월 14일 저희 교회 청년이 불의의 익사사고로 소천, 교회 부목사님 장인상, 2월 15, 19일 밤 9시까지 학교 근무. 19일 교회 집사님 소천 까지 한 주 동안에 3분이나 소천! 나는 교회에서 그동안 교육위원장을 4년 하다가 올해 처음으로 봉사위원장을 맡았는데 맡자마자 장례가 3건이라... 봉사위원장의 여러가지 일 중,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장례일은 주관하는 부서라 너무 정신 없이 바빴습니다.
지금은 22-25일 3박 4일 동안 용인에 있는 중소기업 인력개발연수원에서 중소기업 이해 연수에 참석 중 막 저녁식사를 마치고 글을 쓰고 있습니다. 마지막 강의가 개그맨 김병조의 '명심보감' 강의 였는데, 내가 몇 번 들었던 한학 강의 중 가장 감동적이었으며, 잊혀지지 않을 명강의로 남을 저도로 좋았습니다. 이제 내일은 중소기업 현장 체험.... 전체 100여 명을 25명의 4개조로 나뉜 중 한 개 조장을 맡게 되었습니다. 조원 25명이 둥그렇게 모여 조장될 사람을 손가락으로 표시하는 데 왜 내게 손이 향했을까? 지금도 이해가 안갑니다. <파라니아 이야기>를 읽고 고정관념이 바뀌어서 인지 더이상 거부하지 못했습니다. 처음에 참석할 때는 편안하게 지내며 대충 연수를 받을 생각으로 임했었지만 조장 임무를 수행하는데, 능력이 부족한 터라 너무 고생하고 있습니다. ㅠㅠㅠㅠ 늙으막(?)하게....
이 곳 용인 구석진 외딴 곳에도 시골 교회가 있습니다. 1952년 창립되었지만 조그마한 교회에서 새벽 닭 울음소리와 교회 종소리를 들으며 아침마다 룸메이트와 함께 새벽 예배를 드릴 수 있어서 너무도 감사합니다.
1월 29-2월 2일까지 학교 교무실 상조회에서 1년 동안 모은 돈으로 캄보디아 앙코르와트를 다녀올 예정입니다. 이번처럼 바쁘게 지내본 방학도 드물 것입니다.
저는 기뻐서 신나서 강의 듣고 편안게 자고 잘 먹고 지내는 데 우리 가족에게 너무 미안함을 느낍니다. 특히 사랑하는 아내에게... 물론 연수가 없었던 날에는 중학교에 들어가는 딸래미 학원 데려다 주기 아이가 부족해 하는 국어 과목 보충해주기 아버님이 갑자기 편잖으셔서 병원 응급실에 모셔 밤새우고 다음날 입원시켜드리고 간호하기
'아버지 학교' 수료자로 가정을 너무 등한히 한다고 호되게 야단을 치실까봐 부끄럽지만 맨 끝 글을 쓴 것이니 책망하지 말아 주십시요!
그동안 우리 카페를 열 때마다 미안함으로 부담스러웠는데 저는 이글을 올리고 나서 한결 후련해졌습니다. 그동안 글을 올리지 않은 다른 분들도 우리 마음 편하게 살지 않으시렵니까!
첫댓글 너무도 알찬 일정들이시네요~~ 모든시간속에 함께하시는 주님의 축복이~~~~
학교 선생님이신것 같군요^^ 바쁘게 좋은 시간들 보내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