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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 4.19가 나던 해, 나는 미아리 고개가 건너다 보이는 돈암동에 살았다. 그곳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학교를 다녔다. 그런데 이웃 집에 경동고에 다니는 한 아이가 있었다. 야구선수였다. 그 친구로부터 백인천(白仁天)의 얘기를 처음 들었다. 그는 만날 때마다 백인천이 야구 천재라며 자랑을 늘어 놓았다. 야구를 전혀 모르던 나도 백인천이 그런 선수라는 것을 알게 됐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백인천이 서울운동장 야구장에서 홈런을 날렸다며 야단이었다. 야구장 개장 이래 고교 선수로는 처음 날린 홈런이라고 했다. 지금은 흔하게 나오는 홈런도 그 시절에는 참으로 귀했던 것 같다. 백인천의 말을 빌리면 "공의 반발력도 그렇고 방망이 마저 제대로 다듬어지지 않았던 시절이라 홈런을 날린다는 것은 꿈 같은 일이었다"고 했다. |
서울운동장 고교선수 첫 홈런의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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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고교야구 사상 첫 일본 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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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송산구장서 첫 홈런 날려 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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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진출 13년 만에 타율 .319로 정상 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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