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
연옥과 경옥의 총칭으로 백옥과 비취가 대표적이다. 동양에서 고대부터 귀하게 여겼으며, 세공하여 장식석, 옥기(玉器)로 사용했다. 연옥은 터키와 중국 등지에서, 경옥은 미얀마와 중국, 티베트고원에서 산출된다

비취
경옥(硬玉:jadeite)과 연옥(軟玉:nephrite)의 두 종류가 있다. 경옥은 비취휘석이라고도 하는 휘석족(輝石族) 광물로 에메랄드그린의 아름다운 색조를 지니며, 주로 반지나 브로치 등 장신구로 사용된다. 굳기 7로 연옥보다 단단하고 색조가 아름다워 보석으로서는 고가(高價)이다. 보통 비취라고 하면 이것을 가리킨다.
경옥은 맨 처음 중국에서 사용되었으나 실제로 중국에서는 전혀 산출되지 않고, 주산지는 미얀마이다. 중국으로 들어오기 시작한 것은 18세기 이후이며, 그 이전에 중국에서 비취 또는 옥이라고 한 것은 주로 연옥을 말한다. 연옥은 각섬석족(角閃石族) 광물이며, 굳기 6.5로 경옥보다 낮다. 그러나 인성(靭性)이 강하여 중국에서는 고대부터 접시 ·잔 ·단지 등 아름다운 장식품으로 조각하여 사용하였다. 색조는 녹회색 또는 진한 녹색으로, 경옥보다 못하다. 그러나 빛깔이 엷고 반투명인 것은 아름다워서, 이것을 사용하여 많은 예술품이 만들어졌다. 중국에서 조각품에 사용된 연옥원석의 확실한 산지는 알려져 있지 않으며, 고대 중국에서 사용된 원석은 중앙아시아의 호탄에서 들어온 것이라 생각되고 있다. 중국 외에도 북아메리카 ·중앙아메리카 ·뉴질랜드 등지에서 고대 원주민이 무기나 공구(工具)로 사용하였다. 현재는 이들 각 지방 외에 세계 각지에서 산출되고 있다.
비취는 홍콩이 거래의 중심지인데, 염색비취라 하여 백색 비취를 유기염료(有機染料)를 써서 녹색으로 착색한 것이 나돌고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이것의 내부는 여전히 백색이었으나, 최근에는 내부까지 염색되어 있다. 이러한 것은 박편(薄片)을 만들어 현미경으로 보면 비취의 미세한 결정은 무색이고, 그 사이를 메우고 있는 녹색 염료를 감정할 수 있다. 또 자외선을 조사(照射)하면 유기염료가 적색이나 녹황색으로 빛을 내는 것을 식별할 수 있다. 캘리포니아비취라고 하는 것은 녹색의 베스바이트이고, 케이프비취는 회록색의 석류석, 대만비취는 연옥인데, 이와 같이 외관이 비슷한 것을 지명을 붙여 비취라고 하지만 이것들은 월등히 질이 떨어지는 것들이다.
또 시판되고 있는 유사품에 사금석과 녹옥수(綠玉隨)가 있는데, 사금석은 어벤튜린(aventurin)이라고 하며, 인도 ·브라질에서 수입되는 석영(石英)의 일종으로, 내부에 진한 녹색인 백운모의 세편(細片)을 다량으로 함유하고 있다. 확대경(루페)으로 보면서 돌을 움직이면 많은 운모의 쪼개짐이 진주광택을 내면서 빛나므로 비취와 식별할 수 있다. 녹옥수는 크리서프레이즈(chrysoprase)라고 하며 녹색을 띠는 옥수로, 오스트리아에서 수입되고 있다. 굳기는 비취와 거의 같으나 비중이 2.7로 낮은데, 이것은 사금석과 같다. 또 빛깔이 선명한 녹색인 것은 없고 엷은 녹색이다. 특히 연마한 면 위에 물방울을 떨어뜨리면, 비취에서는 작은 방울이 되어 정지해 있지만 녹옥수에서는 번져가는 것으로 식별할 수 있다. 비취의 가격은 다이아몬드처럼 크기에 좌우되지 않고, 빛깔 ·질 ·세공에 따라 그 가치가 결정된다.

비취

연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