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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남해 산악회 원문보기 글쓴이: ds5 gzj
보현지맥 2차, 4박 5일 (2006년 11월 20일 ~ 11월 24일까지)
만남의 날 및 종주 첫날 (2006년 11월 20일. 맑음)
구간 : 화목재 ~구무산 ~사곡령
6시 20분 첫차로 부산으로 갔다. 종전처럼 10-1번 시내버스로 동래 온천장 초등학교 앞에 내리니 김태영 씨가 가방을 받아준다. 즉시 출발한 우리는 중간에서 기다리는 최남준 씨를 태우고 지체 할 것 없이 경부 고속도로에 차를 얹어 기분 좋게 달렸다.
5일 동안 먹을 주, 부식을 실은 차는 승용차가 아닌 바로 짐차였다. 배낭 세 개에다 짐까지 실으니 뒷좌석엔 겨우 나 혼자 탈수 있었다.
경주를 거쳐 35번 국도로 맑고 푸른 웰빙 도시 청송군 현서면 소재지로 가고 있는 國道는 지난번과는 아주 다르게 모든 세상이 변했다. 그 많던 사과는 전부 수확해 들였고 사과나무 꼭대기엔 작고 못생긴 까치밥 한 개씩만 달랑 달려있었다. 가을걷이를 한 들녘은 텅 비어 있는 느낌이다.
가는 중 서울서는 어디쯤 오나 하고 전화 해 보니 안동을 통과 했단다. 우리보다 먼저 도착한 그들이 오히려 우리를 반갑게 맞아준다. 우리도 12시 5분 전에 도착했다 약속은 전부 정확하게 지킨 셈이다. 웃으며 맞아주는 춘천 김우항 씨의 작은 눈이 더욱 정겹게 느껴진다.
식당에서 선지 국으로 점심 식사를 끝내고 지난번 시간 조정 상 남겨둔 구간을 오늘 오후 종주 하게 된다. 가는 길에 사곡령에 차를 두고 다시 돌아 내려와 화목재에서 종주를 시작하게 된다. 우측에 보이는 작은 못 골지를 바라보며 구무산(676.3m)을 향해 오르는 길은 작은 농로길이며 한창 사과를 수확하고 있는 과수원을 지나자 주인이 사과나 좀 먹고 가라면서 친절을 베푼다. 안 그래도 미안해서 살금살금 조용히 지나려는데 오히려 상처 난 것이 많이 있으니 배낭에 좀 넣어 가란다. 사과가 아닌 시골 人情을 우리에게 나눠 주신다.
출발한지 1시간 만에 636봉 직전 경주김씨 무덤을 통과하고 오른 정상은 폐 헬기장이고 1시 46분에 도착했다. 상수리 落葉이 발목까지 차는 따뜻해 보이는 산길을 바스락 거리며 걷는 기분 또한 낭만적이며 자연과 가장 친한 순간을 느끼는 瞬間이다.
2시 풀숲에 숨어 있는 삼각점(길안 313 2004 재설)이 있는 구무산(676.2m)정상에 도착 최남준씨와 김태영씨는 소곤소곤하며 정상 표지판을 나무에 걸어주고 있었다. 상수리 낙엽이 눈길 보다 더 미끄럽다. 경사진 곳을 오르내릴 땐 조심을 하지 않으면 엉덩방아를 찧기 일쑤다. 왼쪽 의성군 사곡면 쪽은 상당히 계곡이 깊고 산세도 험한 편이나 오른쪽 현서면 화목리는 아주 가깝게 작은 저수지들도 많으며 약간의 들녘들도 보이고 무거운 짐을 내린 사과나무들만 넓은 사과밭을 지키고 있었다. 초겨울 바람에 잎갈나무 잎 흩날리는 느긋한 산길은 말 그대로 山情無限이다. 산 부추도 하얀 머리에 까만 씨를 매 달고 한 生을 다음 세대에게 넘겨줄 차비를 하고 있었고 그 아름답고 청순하던 구절초도 다 말라 다른 雜草들과 다를 것이 없었다.
사곡령을 향해 내려오는 큰 무덤이 보이는 이곳 주변엔 소나무 가지에 막걸리 병이 주렁주렁 꼽혀 있다. 사람이 먹었는지 소나무가 먹었는지는 몰라도 무덤 찾아가는 길 표시로 해 놓은 것 같다. 내려오는 우측 사과밭에 간난 아기 주먹만 한 사과가 많이도 달려 있어 몇 개 따왔다. 큰 사과를 보다 작고 예쁜 것이 앙증맞고 신기하기도 하다.
약 3시간 만에 산행을 마친 우리는 의성으로 갔다. 도로변 街路樹는 전부 산수유나무를 심어 빨간 열매와 붉은 단풍 또한 좋아서 길가는 나그네의 마음을 배부르게 해 준다.
종주 이틀째 (2006년 11월 21일 맑음)
구 간 :주월재 ~ 한티재 ~ 서낭재
모든 동작은 전과 같다. 새벽 3시면 김우항씨의 매캐한 담배 연기가 목구멍을 간질이면 우리는 자동으로 일어나게 된다. 지난 달 보다는 산행 출발 시간이 약 40여분 늦게 시작한다.
그만큼 해가 짧아진 셈이다. 6시 40분부터 시작이다. 서낭재를 찾기 위해 일찍 나섰다. 안개 자욱한 의성 읍내를 벗어나 업리에서 시멘트 포장길로 한참을 올라가니 아스콘 포장길이 나온다. 지척을 분간키 어려운 상황에서도 人間 G.P.S인 박성태씨는 길 찾는 데는 정말 도사 수준이다. 산길도 그렇지만 도로에 더욱 그 진가를 발휘한다. 처음 가는 길을 어쩌면 그렇게 잘 찾아가는지 그저 신기할 정도이다.
김태영씨 차를 한쪽 공터에 세워두고 다시 봉고차에 다 오른 우리는 의성으로 해서 주월재로 왔다. 약간 어두움을 느끼면서도 곧 밝아 오리라는 기대에 용감하게 산길에 오른다. 오른쪽 임도가 있기에 우리는 사람 다니는 길로 가는데 박성태씨는 짐승 다니는 길로 직진해 오면서 구시렁거린다. 좋은 길로 가면서 말도 안 한다고 말이다. 15분 정도 오르니 산불 감시 초소가 있고 그 옆엔 무인 감시 시스템이 돌고 있었다. 초소도 다른 곳과는 달리 2층 슬라브로 지어졌으며 초소답게 전망도 괜찮다. 이곳이 주월산 정상이며 429봉이고 삼각점은 있었으나 글씨는 알아 볼 수 없었고 7시 7분 통과했다.
약 30여분 더 진행하니 50mm수도관이 온 산 등마루에 깔려 있어 이상하게 생각했으나 조금 내려가니 10여m간격으로 스프링 쿨러 시설이 되어있는걸 보니 아마 송이 재배지 인 것 같았다. 옥산면과 사곡면계인 장티재를 8시 30분에 통과하고 조금 오르니 머리를 풀어 헤친 억새 속에 숨어있는 삼각점봉인 352봉을 오르자 간벌 지역이다. 그래도 중간 중간토막을 낸 작업 구간이라 운행하기에는 상당히 도움이 되었으며 꽤 넓은 면적을 간벌하였다.
개인이 저렇게 할리는 없고 국가에서 지원 해 준 것인지 아니면 國有林인지 궁금하였다.
10시 8분 성황당 고개 같은 鞍部에서 쉬어 가는데 우측 조금 아래엔 논, 밭이 있었고 貯水池도 있었으며 개를 데리고 온 사냥꾼들이 차에서 내리기에 우리가 야호하며 고함을 지르자 다시 차를 타고 가 버리는 것이 수렵 금지 구역인데 왔다가 신고가 두려워 그러는 모양이다. 우리는 사냥을 방해 한 것이 아니고 사람이 여기 있다는 것을 미리 알렸을 뿐인데 조금 미안 했다 .그런 저런 생각을 하다 보니 점곡면과 의성읍의 이정표가 서있는 세멘트 포장길을 통과 하게 된다. 12시 20분이다. 김해 김씨 가족 무덤 앞에 2그루의 감나무에 홍시가 많이도 달려 있었다. 돌감(산감)이 아닌 제법 큰 감이다. 나무에 올라가 흔들어 대니 전부 떨어진다. 한곳에 모우니 상당히 많다. 홍시라서 배낭에 넣어 갈수도 없고 입안으로 넣어 저장 하는 수 외엔 별 도리가 없어 억지로 모두 過食을 한 셈이다. 먹을 땐 몰랐는데 자꾸만 배가 불러 오는 것 같아 상당히 곤혹스러웠다.
붉게 타 오르는 덧 한 낙엽송 조림지를 지난다. 멀리서 보면 정말 불이 붙어 올라가는 모습이다. 통신탑을 목표물로 해서 내려오면 되는 면계이다. 가시 잡목이 괴롭히는 험하고 까다로운 길이다. 한티재 이정표엔 청애산 2.3km, 천제봉(푯대산)4.4km,도토지(후죽3리)7.9km로 되어있으며 의성 이장 협의회와 읍 직원 일동의 표지기가 가깝게 달려 있으며 잘 정비된 등산로가 우리의 마음과 肉身을 더욱 편하게 해 준다.
의성군에서 세운이정표가 있는 청애산(392m)에 도착하니 1시 55분이다. 여기서 왼쪽으로 급하게 꺽어 50여분 가니 천제봉(푯대산.358.5m)이다. 넓은 헬기장엔 보드 불럭이 깔려 있으며 의성 22 1997복구의 1등 삼각점이 있었으며 시계도 좋았다. 정 남쪽으로 바라보이는 오토산(475m)뒤로 비봉산(671.8m), 금성산(530.1m)들이 대단하게 보인다.
후죽리로 가는 좋은 길을 버리고 아주 잡목투성인 지맥 길로 들어섰다. 오늘 산행 중 아주 최악의 지맥길이다. 고개 마루엔 간이 상수도 스텐 탱크시설이 있는 서낭재에 3시 35분 도착했다.
종주 3일째 (2006년 11월 22일 흐림)
구간: 서낭재 ~ 5번국도 재랫재 ~ 중앙 고속도로 일직 터널위
의성읍 한일장에서 이틀째 자고 나왔다. 역시나 6시 40분부터 산행을 시작했으며 길은 양호 했는데 후미의 잠깐 외도로 시간이 조금 지연 되었다.아래 마을 사람이 아침 운동차 왔는데 산에서 우리 외 사람을 만나보기는 처음인가 싶다. 우측 상화리 마을의 개 짖는 소리가 요란하게 들리지만 인가가 가까이 있다는 의미로 오히려 정답게 들린다. 그러나 이장의 방송내용은 별로 반가운 내용은 아니었다. 사냥꾼이 많이 다니니 조심하라는 방송에 약간 긴장도 되고 날씨조차 흐리니 여러 가지로 신경 쓰여 지는 것 같아 조금은 불안한 심정으로 나아간다. 입구에서 볼 때는 수렵 금지라고 작은 현수막도 달려 있었는데........
8시 40분 콘크리트로 된 헬기장에 도착했고 진행 방향엔 牧場 가는 길도 있었고 경북 5마-3984 봉고화물차가 버려져 있었다. 열차의 소음이 시끄럽게 여운을 남기고 지나간다. 헬기장에서 왼쪽으로 급하게 꺾어 목장 길을 따라 편하게 내려간다. S.K 의성 업리 기지국 오른쪽으로 통과하니 의성 교동문중 납골묘가 아주 거창하게 봉분과 함께 만들어져 있었다.
조금 가니 쓰레기 및 건설 폐기물 처리장에서 하얀 연기와 기분 나쁜 냄새가 후각을 자극한다. 그 옆에 큰 무덤이 있는 뒤엔 삼각점이 있었다. 의성 435 2004 복구였으며 9시 22분 도로에 내려섰으며 5번 국도와의 사이 조그마한 봉우리엔 아예 가질 않았다. 김태영 씨는 자꾸만 마음에 걸리는 모양이다. 4차선 5번 국도를 지나 휴게소에서 자판기 커피도 한잔씩 하는 여유도 부려보며 쉬는데 휴게소에 들어오는 사람들은 우리가 신기 한 듯 차라본다.
절개지가 엄청나다. 마루금 으로 임도가 잘 나 있다. 농로 겸 임도인 모양인데 차가 지난 흔적도 있고 관리 상태가 아주 좋다. 중간 중간 마루금을 타야할 곳이 있지만 무시하고 임도를 계속 따랐다. 그러나 회장님 갔다 오시지요 하면 김태영 씨는 정도로 마루금을 따라 간 아주 원리 원칙자이다.
288봉을 오르는 곳은 산불 지역이라 아주 가시 잡목이 심하고 길이 험하다. 소나무 사이 길은 산불지역이라 바닥은 융단을 펴 놓은 것 같지만 죽은 잔가지 대문에 운행에 지장이 많고 배낭이 걸리적 거려 더욱 힘이 들고 괴롭기도 한 구간이다,
웃음에는 예고편도 없다는 김우항씨 말 따라 잔솔밭 길은 정말 힘들고 고통스럽다. 묘지를 만들 모양인지는 몰라도 공원묘지 규격으로 계단을 만들어 놓은 것이 아무래도 그런 것 같았다. 쑥대밭을 헤치고 지나오니 도적놈(몸에 달라 붙는 잡초씨)이 온 몸에 붙어 연예인들의 무대복 마냥 주렁주렁 붙어 있으며 허벅지를 찌른다. 4시 5분 드디어 고속도로가 보인다. 오고가는 차 소리가 들리며 다왔다는 안도감에 우리들 마음도 편하고 발길도 가벼워진다.
묵은 사과밭에는 아카시아 나무가 많이 자라고 있었고 농장 관리사엔 차도 같이 버려져있어 우리 농민의 미래를 보는 것 같아 가슴이 아프다.
갑자기 후닥닥 뛰어나가는 고라니를 보고 모두들 놀라기도 했지만 다 재미있어 하는 눈치다. 멧돼지들의 놀이터인 간이 목욕탕이 자주 보인다. 중앙 고속도로 일직 터널 위를 지나 우리 차 있는 곳에 도착하니 4시 11분이다. 오고가는 고속도로의 차량 행렬을 보니 나도 달려 보고 싶은 충동을 일으키기도 한다. 백두대간과 강원도지역 산행시 수없이 다녔던 저 길이었지만 위에서 내려다 본 중앙 고속도로가 새로워 보인다.
종주 4일째(2006년 11월 23일 흐리고 비)
구간: 일직터널위 ~삼표당 ~노동령 ~검실재
10여분 치고 오르자 오른쪽에 정원수 栽培農場이 보인다. 하얀 진돗개 같은 개 한 마리가 관리사 앞에 나타난다. 달려들면 어쩌나 하고 염려했는데 짖지도 않고 50여m앞서가며 힐끗 힐끗 돌아보며 계속 앞서 가고 있었다. 처음엔 우리를 마중 나왔다고 농담으로 했는데 자꾸만 길을 안내 하는 것 같아 前生에 지맥 종주꾼 이었는가싶다 라며 따라가는데 농장 끝부분에 가니 온데간데없다. 대단한 농장이다. 주로 소나무였고 주목도 많았으며 오엽송도 많이 있었다. 농장 끝에서 우측으로 급하게 꺾어 가는데 의성 군계종주 리번이 약 50m마다 달려있다. 등산로도 조금씩 정비를 한 흔적이 보인다.
7시 30분 글자 없는 삼각점봉에 (366.5봉)도착 삼각점 주변의 풀과 나무들을 전부 제거하며 깨끗이 정리한다. 최남준씨의 시범으로 이렇게 하라며 다음 사람을 위해 수고하라는 부탁까지 덧 부친다. 8시 35분 임도 안부를 통과한다. 대성사 사찰 안내문이 있고 9시 30분 삼표당 정상에 도착했으나 폐 헬기장인것 같다. 의성 408 2004 재설의 삼각점이 숲에 덮여있고 조금 진행하자 시멘트 고개길인 안평면과 신평면계를 넘어 다시 산으로 계속 운행 중이다.
11시 53분 영천 이씨 무덤에서 조금 쉬었다 가는데 계속 무덤을 알리는 표지기가 붙어 있다. 12시 21분 의성 404 2004재설 삼각점을 김우항 씨가 깨끗이 정리했다. 교육 받은 효과가 즉각 나타난다고 칭찬했다. 노동령이다. 비가 조금씩 내리고 있었지만 視界는 좋은 편이다. 오늘은 구간 끊기가 어중간해 1시 35분 산행을 종료했다. 부산 최남준 씨는 오늘로써 산행을 마치고 부산으로 내려갔다. 4시 차에 태워드리고 우리는 여유 있는 오후 시간을 가졌다.
종주 5일째 (2006년 11월 24일 흐림)
구간 : 검실재 ~ 해망산 ~ 해망봉 ~중리고개
바람이 제법 분다. 날씨도 차갑다. 급경사길은 벌목지역에다 평소 다니던 길이 아니라 오르기가 매우 힘들다. 긴 마루금을 따라 오르는데 돼지들의 흔적이 많다. 종주길에서 조금 벗어나 있는 424.4봉에 있는 삼각점을 찾아 확인하고 다시 돌아와 직진해 가는데 오랜만에 조금 넓은 들녘이 보이는 무덤 앞에서 쉬면서 간식으로 가져간 빵을 나누어 먹었다. 오늘은 마치는 날이다. 8시 30분 글자 없는 초라한 삼각점이 있는 433.1봉에서 왼쪽 지.능선으로 조금 가다 돌아왔다. 영일 정씨 묘 앞에서 진행 방향 약간 우측으로 내려서야 한다. 5분 정도 내려가니 비포장 임도를 지나며 해망산 등산 안내도가 있으며 이 지역은 산불이 난 흔적이 있는 곳이라 많은 소나무가 죽어 있었다. 해망산 가는 길은 붉은 페인트로 표시한게 보이고 바위로 된 헬기장을 통과하니 10시 20분이다. 海望山(400m)에 오르니 바다는 바라볼 수 없고 대신 바다 같은 넓은 들과 주변이 전부 한눈에 들어오는 바다 같은 지역이라 해망산이라 이름 지었는가 싶다. 의성이라면 우리 남해처럼 의성 마늘이 유명한 지역인데 마늘이 심어져 있는 논과 밭은 한 평도 안 보인다. 대신 양파가 심어진 논은 많았지만 우리 남해엔 고개만 돌려도 마늘논 마늘밭인데 무언가 이상한 점이 많다. 역시 마늘하면 우리 남해다. 사실 남해는 마늘로 덮혀져 있는 곳이다.
해망산에서 바라본 넓고 기름진 안계 들판은 위천이 적셔 주고 있고 그 뒤로 청화산(700.7m)줄기가 감싸주고 있으며 우리가 가는 우측엔 국사봉(520.5m)이 더 높게 뻗어 있으며 439재설 78.7 건설부 삼각점이 있는 정상을 10시 30분 통과했다. 앞으로 갈 방향의 산봉우리들은 전부 지층으로 된 바위산이고 가파르기 이를 데 없다. 시계가 좋아 산악회 안내 산행을 해도 괜찮을 좋은 산이라고 자랑하고파 진다. 시루떡처럼 생긴 산을 지나온 후 되돌아보니 山자 모양의 산형태가 신기하기도 하다. 피라밋 같은 산이 있는가 하면 황장산(1077.3m)을 오르는 것 같기도 한 산도 있었다. 10시 55분 자갈을 깔아 놓은 아주 상태 좋은 임도를 지나기도 한다. 이름에 걸 맞는 산들이기도 하다. 온통 바위산이다. 해망산 화두봉, 골두산 해망봉 등 이 부근의 산들이 높이는 틀려도 그 모양새는 비슷했다. 드디어 중리 고개로 내려왔다. 비포장도로를 확장할 모양으로 붉은 측량 깃발이 꽂혀 있고 내려오는 길은 작은 소류지 두개 사이로 내려오면 되는 곳이다. 1시 15분이다. 오는 길에 차를 회수하고 봉양에 있는 탑산 유황온천에 몸을 닦고 그곳 식당에서 갈비탕으로 점심을 먹고 각자 헤어졌다. 12월 산행은 날씨 관계로 11일부터 15일까지 남은 구간을 종주하고 팔공지맥을 시작하기로 했다. 아무 탈 없이 즐겁게 마칠 수 있게 서로 서로 협조해 주신 대원여러분과 아낌없는 후원으로 성원해 주신 모든 가족, 친지, 친구 여러분께 감사한 마음 올리고 싶다.
아름다운 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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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남해 산악회 원문보기 글쓴이: ds5 gz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