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달지맥(2008년 7월 23일)
등산로에 홀로핀 노란 원추리
작황이 아주 좋은 오미자
오미자를 직접 재배하여 액기스를 만든 차를 대접받고 있는 종주꾼
장선생님 감사합니다.
하루살이 망태버섯
달고개
금사재에서 지도공부에 열심인 종주꾼
산도라지
봉천사 삼거리
내성천과 낙동강의 합수점
삼강교
길이-600m
폭 -12m
1998년 4월 28일착공하여
2004년 3월 11일 준공
보현지맥과 문수지맥,운달지맥이 모두 이곳에서 만난다.
구 간 : 새터재-달고개-금사재-월방산어깨-봉서리 수루재
첫날 저녁에 반팔티를 입고 잤더니 추워서 잠을 설쳤기에 어제저녁엔 긴팔 옷을 입고 잤다.
숲이 너무 푸르고 맑아 깨끗한 공기가 눈에 보이는 덧 한 아침이다. 자고 나니 몸도 마음도 모두가 정화된 느낌이고 가뿐함에 기분도 좋다.
신의 은총을 받은 자연의 감동을 느끼기에 충분한 고개 마루 쉼터이다. 맹꽁이 소리와 달이 밝으니 저녁에 우는 매미도 있었다.
비록 인간이 만든 숲이지만 숲은 어디까지나 자연이다. 그래서 자연을 만드는 인간은 참으로 아름답고 고귀한 생명의 창조주인 것이라 본다.
어제 차가 빠져 새로 갈아입은 옷이 흙탕 옷이 되어버리고 석봉리 돌담골에서 7기 55분 출발했다,
뜨거운 태양열은 바위라도 녹일 듯 후끈거린다. 계절적으로 이제 초여름인데 이렇게 더울 수가 있을까 싶을 정도의 더위다.
그러나 초여름의 녹색 숲은 터질듯 부푼다. 가지런한 산길이 다소곳하고 이 길 끝엔 절(寺)이 있으니 곧 깨달음의 길이 될 것이며 求道의 일념으로 나도 길 따라 산 따라 가고 있는 것이다,
없어서 불편한 것 보다는 없어서 더 좋은 곳이 산 속 자연이다.
매미소리와 함께 여름의 소리를 같이 들어야 시원하고 살맛나는 7월이 될 터인데 매미소리는 들려도 여름의 소리(나무 흔들리는 소리)가 들리지 않으니 熱帶夜란 말을 실감하는 것이다,
국립공원이란 ?
단속하는 곳이 많은 지역을 말한다.
개인의 행동이 주변 사람 또는 환경의 위험에 노출되지 않아야한다.
이런 사소한 것이 山行禮節이고 常識인 것이다. 공원지역은 통행을 막으면서 입구의 매점과 편의시설만은 자꾸 늘어만 가고 대형호텔과 절기업(寺刹)은 날로 그 몸집이 비대해져 가고 있는데 반해 텐트나 비박금지는 물론 종주산행조차 법으로 막고 있으며 길목마다 출입금지 안내판을 세워 산을 찾는 사람의 마음을 주눅 들게 하고 있다.
가고자 하는 길은 철조망이 가로막고 있으며 무슨 죄를 짓고 산으로 피신을 온 그런 처량한 느낌이 들 때도 있다.
야영을 하면서 공원을 약간 훼손 했다고 볼 때 몸집이 날마다 커지는 절과 각종 편의시설에서 오염되는 그 오염원은 어쩌란 말인가!
때로는 대책 없는 등산인이 있기도 하겠지만 우리는 책임 있는 태도로 산을 마음대로 갈수 있는 의무와 자유도 있는 것이라 본다.
이러한 기본권마저 박탈당하는 과정에서 백두대간 종주는 물론 작은 산줄기 하나라도 제대로 가 볼 수 없다는 것은 참으로 한심한 노릇이 아닐 수 없다고 보아진다.
그렇고 그런 산줄기를 따라 무덤이 간혹 나타나는 오솔길을 지나는데 9시가 훨씬 지난후의 일이다.
묵은 감나무 밭과 사과밭을 지나니 버려진 것 같은 사과나무에 붉은빛이 나는 사과가 있기에 먹어보니 약간 텁텁하면서도 단맛이 있어 먹을 만하기도 했다,
고만 고만한 종주길이 풀과 함께 길을 덮고는 있지만 그래도 옛날 묵은 길이 중간 중간 나타나고 때로는 가시나무와 넝쿨이 길을 막고 사람의 마음을 어지럽게 하기도 하며 311봉을 오르는데 철탑길이 있어 확인은 되나 풀들이 너무 높이 자라 운행에 상당한 지장을 주기도 한다.
앞사람이 스치고 지난후의 산초나무 향은 정말 은은하다. 비록 하얗고 볼품없는 조그마한 꽃이지만 그 열매는 아주 좋은 약재로 알려져 있다.
달고개 가기직전 왼쪽으로 산사태지역이 심하며 어마어마한 절개지와 2차선으로 되어 진 달고개를 11시 3분 통과했다. 고개 마루엔 통신탑이 있고 교통량은 아주 적은 편이었다.
이 길은 호계면에서 산북면으로 넘어 다니는 길이다.
많은 산초나무 덕택으로 두 다리가 말이 아니다. 정강이와 허벅지는 상처투성이라 내가 보아도 징그럽고 보기가 싫어진다.
미친 짓이다. 이 불경기에 할 일이 없으면 낮잠이라도 잘 것이지 옷 버리고 돈 쓰면서 이 무슨 짓을 하는지 나도 잘 모르겠다.
320봉을 지나자 엉성한 돌탑과 금천이 잘 보이는 전망 좋은 3~40평의 공지도 있었지만 쉬어갈 처지가 못 되는 처지였다,
고마리 풀과 물봉선화가 내 무릎을 덮으려 하고 장록이 아주 많은 열매를 익히고 있었다.
2시 18분 금사재에 도착 쉬어가면서 물도 보충하고 노점상을 벌이고 있는 거 같은 모습의 지맥꾼은 내가 보아도 바로보기 힘들 것 같다. 월방산과 자실고개를 넘어가니 철망으로 단단히 막아 놓은 곳은 뭐 하는 곳인지 알 수는 없으나 몇 번을 왔다 갔다 하면서 독도의 어려움을 맛본 곳이다. 수십마리(100마리 이상은 될 것 같음)의 개를 키우는 사육사를 지나 정문으로 나오다 조그만 개가 짖어대는 아래 숲으로 해서 차있는 곳에 내려오니 6시 30분이다. 비가 내리기 시작 하더니 순간적으로 퍼 붇는다.
우리의 산들은 자꾸만 낮아지며 작아지고도 있다. 그것은 각종 개발로 인한 산자락이 자꾸만 잘리고 파 헤쳐지고 있으니 “낮은 산도 높게 올라라”란 말이 실감나는 그런 순간이다.
세상에서 가장 현명한 사람은 모든 사람들로부터 배울 수 있는 사람이고
세상에서 가장 사랑 받는 사람은 모든 사람을 칭찬하는 사람이라 하고
세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은 자신의 감정을 조절할 줄 아는 사람이라고 했다.
7호 태풍 갈매기가 우리나라에 상륙하며 많은 비를 동반한다고 하여 우려가 되나 우리가 지맥을 시작 하려는 월요일 오후엔 전부 소멸하고 날씨도 좋아진다고 해서 더욱 깨끗하고 맑은 숲을 볼 수 있으리라는 많은 기대를 하며 이번 일기예보가 맞아주기만을 기대했는데 뜻밖에 많은 비가 너무너무 우리를 괴롭히고 말았다.
그렇지만 무사종주의 소박한 꿈만은 이루어지길 기대하며 비가 너무 많이 와서 모텔에 들기로 하고 저녁도 사서 먹었다. 역시 잠은 집에서 자는 것이 편안했다.
아름다운강산
이곳은 도로를 따르다 우측 덕천암쪽으로 진행한다.
사과 하나하나 모두 봉지를 씌운다
밤고개
천마산 감시탑
천마산에서 내려다본 금포마을과 낙동강
강건너 청산(320m)이 잘 생긴 이마같다.
큰고개
영순면 금림리-이목리간 도로
이정표
큰고개에서 달봉산까지 9개있다.
달봉산 정자이곳 안내판엔 250m로 되어있다.
금천이 흘러오다 내성천으로 합류하고 내성천은 다시 낙동강에 합류하는 지점이다.
내성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