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발톱은 주로 뻗쳐 있는 엄지발가락에서 많이 보게 됩니다. 발톱 끝이 약간 떼어진 정도에서 발톱지반 밑에 혈종을 형성하고, 발가락에도 외상을 동반하는 것까지 여러 경우가 있습니다.
원인은 달릴 때 발톱이 신발에 닿아서 피가 모여 변해버리는 것 등의 현상도 있습니다. 많이 달려야 하는 마라톤에 있어서 신발과의 잦은 접촉은 피할 수 없는 경우입니다. 그러므로 마라톤 선수들은 발톱이 빠졌다가 새발톱이 나오는 과정을 수없이 겪습니다.
저 또한 선수시절 때 많이 겪어 보았으며, 특히 생발톱을 가장 심하게 앓았던 적이 있었습니다. 1991년 1월 제주도에서 한창 동계훈련에 열중하고 있었을 때입니다. 마라톤 거리 훈련에 중점을 두어 일주일에 2번은 40∼50km를 달렸습니다. 이전에 거리주로 20km이상은 달려보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40∼50km를 달렸을 때의 신발과의 적응이 필요했었던지 오른쪽 엄지발가락에 살짝 피멍이 비추면서 참을 수 있을 정도의 가벼운 통증이 시작되었습니다.
며칠 후 시간이 경과됨에 따라 발톱 밑으로 액이 고이면서 퉁퉁 부어오르고, 심한 통증이 시작되었습니다. 약국에 가서 발톱을 보여주며 처방을 의뢰하였더니, 병원에 가서 발톱 빼는 수술을 해야 한다고 하더군요. 당시 훈련에 여러가지 차질을 우려하여 마라톤 선수들 사이에서 일상화된 구급처치를 하였습니다. 다음날부터 통증이 없어졌으며, 며칠 후 발톱이 굳어지면서 자연히 떨어지고 새발톱이 나오기 시작하였습니다.
생발톱도 예외 없이 외상부위의 청결과 소독이 중요하며, 당분간 물이 닿지 않도록 주위 하셔야 합니다. 발톱에 피가 모여 변색이 되었을 때는 그 다음날에 소독한 바늘로 발톱 밑에 구멍을 내어 피를 뽑고 과산화수소로 잘 소독합니다. 경우에 따라서 연고를 발라 주어도 좋습니다.
발톱이 금새 떨어질 것 같다고 핀셋 등으로 무리하게 떼내는 행위는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이유로는 2차 감염의 원인이 될 뿐만 아니라 발톱을 떼낼 때 상당한 통증을 수반하므로 쇼크를 일으킬 우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위와 같은 방법으로도 치료가 되며, 시간이 경과하면서 발톱은 굳어지고 그 밑에서 새 조직이 돋아 나오거나 자연스럽게 굳어진 발톱이 떨어지고 새 발톱이 나오기도 합니다. 정도가 심한 경우에는 소독거즈로 발톱을 덮고 발톱이 흔들리지 않도록 붕대를 감은 다음 외과로 가셔서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도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