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3일부터 전세계 대학생들의축제인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가 펼쳐진다. 이 대회에여자와 더불어 한국남자핸드볼이 당찬 도전장을 내밀었다.
김만호(경희대) 감독이이끄는 남자대표팀은 원래 계획보다 일주일 빨리 소집됐다. 대표팀 16명의선수 중 11명 실업 선수들이어서 리그를 통해 떨어진 체력과 잔 부상에 대한 치료에 전념할 생각으로이른 훈련을 감행했다.
김 감독의 의도에 따라 5월 31일소집된 대표팀은 서울에서 일주일간의 1차 훈련을 마치고 문경으로 이동해 2차 훈련을 실시했다. 문경에서 보낸 보름 동안 대표팀은 상무팀과5차례, 주니어대표팀과 1차례연습경기를 치렀다. 김 감독은 연습상대가 한정되었던 것은 아쉬움이 있지만 문경에서 치른 6번의 연습경기는 상당히 효과적이었다고 했다.
문경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유니버시아드대회가 3주 앞으로 다가오면서대표팀은 다시 한 번 훈련 장소를 옮겼다. 대표팀은 6월 23일 실제 경기가 치러질 전라남도 나주로 이동했다. 당초 계획은본 경기가 열릴 세 곳(나주, 구례, 당진)의 경기장을 돌며 적응력을 높일 계획이었지만, 구례실내체육관과 고창군립체육관이 아직 훈련할 여건이 갖추어지지 못 해 일단은 나주실내체육관과 보조체육관에서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남자 핸드볼 조 편성 결과
서울, 문경, 나주 등여러 곳을 이동하며 훈련을 실시하면서 선수들의 피로도가 쌓이진 않을까 걱정했지만 김 감독은 “본 경기가열리는 곳에 적응하기 위해서 나주까지 이동을 했다. 또 긴 훈련 기간 동안 선수들이 지루할 수 있고, 훈련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 여러 지역을 옮기며 훈련을 실시했다”고깊은 뜻을 전했다.
여자대표팀과 마찬가지로 남자대표팀도 상대팀의 정보 파악이 되지 않아 애를 먹고 있다. 코칭스태프들이 인터넷 동영상을 찾아보고, 지난해 열린 세계대학선수권대회영상을 구해 분석하고 있지만 이것만으로 상대팀을 파악하기에는 정보가 턱없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주위에서 남자대표팀은 8강권에 머물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대회에 나설 김 감독과 선수들은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일단조 편성이 만족스럽다. 대표팀은 세르비아, 미국, 멕시코 등과 A조에 속했다. 김감독은 “조별 예선에서 세르비아만 잡는다면 조 1위가 유력하다. 그럼 경우에 따라 상위라운드에서 일본을 만날 수도 있다. 그렇게만되면 충분히 우승에 도전해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조심스럽게 우승에 대한 기대도 내비쳤다. 목표까지 도달하기가 쉽지는 않겠지만,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은메달을목에 걸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김만호 감독은 유럽의 벽을 넘기 위해 지금 이 시간에도 선수들과 비지땀을 흘리고 있었다.
이번 유니버시아드대회는 한국 핸드볼에 있어 의미가 남다른 대회다. 개최국의권한으로 유니버시아드대회 선택종목으로 핸드볼을 채택해 사상 처음으로 치러진다는 이유도 있을뿐더러 이 대회를 시작으로 한국 핸드볼이 굵직굵직한 국제대회를앞두고 있기 때문. 이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남은 국제대회 역시 그 기운을 이어받아 승승장구할수 있다. 그래서 유니버시아드대표팀의 어깨는 더욱 무겁다. “(국제대회스타트를 끊는 다는 부담감이) 당연히 있다”는 김 감독은 “성인 대표팀 윤경신 감독을 비롯해 모두가 분투하고 있는데 유니버시아드대표팀도 최선을 다해 성적을 내주는 게우리 후배들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한국 남녀 핸드볼 대표팀 경기 일정표
이번 대회를 앞두고 늘 그렇듯 남자대표팀보다는 여자대표팀에 스포트라이트가 더 쏠리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서러울 법도 하지만 김 감독은 동반 우승만이 남자대표팀의 실추된 명성을 되찾아올 수 있다고 말한다. “남자핸드볼이 침체기인 것은 확실하다”고 덤덤히 말문을 연 김 감독은 “서운하다는 생각만 할 게 아니라 성적을 내야 한다. 이번 유니버시아드대표선수들은 앞으로 한국남자핸드볼을 이끌어갈 선수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여자 선수들만큼이나) 우리에게도 관심을 많이 가져줬으면 좋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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