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용인 한택식물원 모데미풀, 애기나리, 앵초, 금낭화, 윤판나물,
종지나물...... 4월 중순부터 우리네 들과 산에서 만날 수 있는 정겨운
야생화들이다. 많은 사람들의 시선이 벚꽃이며 목련, 복사꽃, 개나리,
진달래 등 인기 높은 꽃들에만 쏠려있을 때에도 야생화들은 절기의
흐름을 정확히 감지하고 키 큰 나무 아래에서 혹은 햇볕 따사로운 언덕에서 저마다 홀로 피어나 이 산하를 화사하게 장식한다. 고향마을
뒷동산의 아스라한 추억들을 되살려주는 그 야생화들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곳이 한택식물원(경기도 용인시 백암면 옥산리)이다.
이 식물원은 1979년에 개원, 24세의 나이를 먹었다. 한때 일반 에게 공개 했으나 장기간의 단장을 마치고 올해 4월 1일 다시금 일반인들에게 공개됐다. 식물원은 용인시와 안성시 경계에 솟은 비봉산(372m) 자락 서쪽에 위치하며 양지와 음지, 계곡등이 고루 갖춰져 다양한 종류의 식물들이 자라기에 좋은 조건을 갖추었다30만평규모의
땅에 자생식물 등 6000여종이 자라고 있다.
한택식물원은 옥산리와 안성시 죽산면을 잇는 도로를 사이에두고 동원,서원으로 나뉘며 일반인들이 방문할 수 있는 곳은 동원이다. 매표소를 지나면 가장 먼저 아이리스원을 만나게되고 전망대를 거쳐 다시
출발점으로 되돌아오기 까지 관람객들은 다양한 꽃들과 나무, 새소리, 계곡 물소리 등을 만난다. 입구에서 나눠주는 식물원 지도를 필히
지참해야만 20여개에 이르는 화원들을 빼놓지 않고 감상할 수 있다.
아이리스원
자생 붓꽃과 꽃창포 등이 자라는 아이리스원, 자생 원추리 등 120여품종의 원예종을 볼 수 있는 원추리원, 1000여종의 자생식물이 각각의 생태환경에 맞게 식재된 자연생태원, 절벽을 이용한 정원인 월가든, 500여종의 고산성 식물이 자라는 암석원, 관목원, 숙근초원, 자생
비비추와 유럽 교배종 120품종이 전시된 비비추원, 남해안과 울릉도에서 자생하는 고사리류와 수목이 식재된 침상원, 잔디화단, 구근원,
모란작약원, 억새원, 덩굴식물원, 수생식물전시원, 백합원, 약용식물원, 음지식물원, 희귀식물원, 수생식물원 등이 줄기 차게 나타나 방문객들의 넋을 빼았는다.
모란 작약원
수생 식물원
잔디화단은 길이가 120m정도이며 신발을 벗고 맨발로 걸어볼 수 있다. 땅의 기운을 온몸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곳이다. 육각형의 유리
온실 4개가 연결된 전시 온실에서는 바오밥나무 등 100여종에 달하는 뉴질랜드의 식물들이 자라고 있다. 반원형의 야외극장은 일명 중심단지로 각종 공연과 이벤트가 펼쳐지는 공간이다. 공연장 주변에는
구상나무와 주목을 심어 놓았다. 전망대는 봄부터 가을 까지 숱한 꽃들이 번갈아 피고지는 장관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 느릿느릿한 걸음으로 꽃들의 합창을 음미하면서, 그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확인 하면서 식물원을 한바퀴 돌려면 반나절은 족히 걸린다. 또 겨울을 제외하고 1년동안 매주 한번씩은 찾아가야만 식물원의 그 많은 꽃들을 볼 수
있다.
잔디화단
규모면에서 가히 동양 최대의 식물원이라 해도 좋을 한택식물원을 설립한 이는 이택주(63)씨. 그는 1979년'우리나라에 세계적인 식물원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갖고 한택식물원을 조성하기 시작했다. 2001년에 한택식물원은 재단법인으로 변모했고 2002년에는 재생식물 현지
외 보전지역 및 국가지정 수목원 반열에 올라섰다. 연중무휴로 개관하며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일몰 까지이다. 식물원 전역이 금연 지역이며 식물 보호를 위해 카메라 삼각대를 가져갈 수 없다. 관람 문의(031) 333-3558
한택식물원에서 꽃과 나무들을 감상하고 연계해서 가볼 만한 명소로는 세중돌박물관, 에버랜드, 한국민속촌, 경기도박물관(031-288-5300), 정몽준묘소와 충렬서원등이다. 세중돌박물관은 전국 각지의 석물6000여점을 모아 놓은 곳. 박물관 초입에는 마을의 안녕을 빌고 악귀를 쫓아내던 장승과 솟대가 서 있고 관내 주차장 맞은편은 희로애락의 언덕으로 조성돼 문인석, 무인석, 벅수, 동자석상 등이 촘촘히 세워져있다. 지역별 돌조각 전시지구에는 제주도, 전라도,
경상도, 충청도, 경기도, 강원도에서 모아온 조각들이 배열돼있어 한자리에서 각 지방별 특색을 살펴볼 수 있게했다. 문의(031)321-7001
*한택식물원 가는길=용인 시외버스터미널(031-338-3181)-백암면
터미널(10번 하루 4회운행)-옥산리 종점 도착-도보5분거리 승용차로는 영동 고속도로 양지IC-일죽방면 17번 국도-백암면소재지-안성시
삼죽 방면 329번지방도-장평 초등학교-한택식물원(총 25km), 또는
중부고속도로 일죽IC-안성시내방면38번 국도-죽산 면소재지-농협LG주유소-한택식물원(총 10km)
*식물원 입장료= 평일 어른 7천원( 주말과 공휴일 8천5백원) 청소년
5천5백원(6천원) 어린이 4천원(5천원). 단 4월 말까지는 50%정도 할인된다. 회원으로 가입하면 늘 무료 관람이 가능하고 동반자 1인도 무료 입장할 수 있으며 매년 15종류의 식물 종자를 분양받고 관리 방법
상담도 받을수 있다.
*맛집= 백암면 소재지에는 옛날 백암순대(031-332-4023), 중앙식당(031-333-7750) 등 순대를 잘 하는 식당이 예닐곱 개 있다. 대부분
순대 국밥과 모듬순대, '막창'볶음등을 판다. 백암 순대국은 시장통에서 흔히 보는 벌건 국물의 순대국이 아니라 설렁탕처럼 뽀얀 국물이
특징이다.
첫댓글 야생화를 사랑하시는 회원님들께서 꼭한번 가볼만한곳이라 생각됩니다.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