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셔요.유럽풍입니다.
추석 연휴 가족분들과 편히 보내고 계시지요.
정말 오랫만에 글을 써보네요.ㅎㅎ
게시판에 글 올리는 분들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소개하는 빌라는
지인분이 첫경험으로 낙찰 받은 빌라인데요.
반지하를 단독으로 덜컥 받고는
울먹이면서 연락이 왔어요.
보증금 날려야겠다고.ㅠㅠ~
부동산을 방문해보니 그 빌라는 오랫동안 비어 있던 집이라
낙찰가로도 매도할수 없다고 엄포를 놓더라구요.
500만원 아깝쟎아요.
일단 현장을 가보았죠.
따님집인데 할머님이 수년간 홀로 사시다
일년전 경매소식을 접하고 열쇠를 옆집에 맡겨두고
낙찰자가 오면 전해 주라고 하시곤 아드님댁으로 가셨다고...
고마운(?) 채무자분도 계시더군요,
현관문을 여는 순간
퀘퀘한 냄새와 벽면은 물기가 줄줄 흐르는 집안에
납량특집 같은~ 무시무시한 분위기였죠.
일단 손대서 제대로 한번 고쳐보자고 생각 했습니다.
단단하고 습기없는 집을 매수자에게 넘겨 줘야겠다는
대단한 애국심이 발동하여 공사를 시작했지요.
아프리카 집짓기 봉사도 가는데.....뭐~
이 집의 인테리어 포인트는??
1.300만원으로 올수리
2.반지하라 밝고 깔끔하게
3.습기가 차지않게 완벽하게 고치자.
올해 8월초 무지 더웠쟎아요,
땀으로 범벅을 하면서 일주일만에 초스피드로
공사했던 빌라 구경 시켜 드릴께요,
(집이 좁아 사진각도가 안나와서
몇장 없네요,)
먼저 빌라 구조도입니다.
전용 10평 조금 넘는 작은 집인데
방 3개,욕실1개 평수대비 방 갯수가 많습니다.ㅎㅎ
세번째방에 아주 쪼그마한 베란다도 있어요.
.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에 곰팡이와 먼지가 장난 아니였어요
안방 벽면에는 습기를 먹은 벽지와 시멘트벽이 부셔져 내리고 있었어요,
방 전체 벽면을 뜯고 단열과 습기방지를 위해 5cm스티로폼으로 시공을 했습니다.
마른걸래 여러장 적셨지요. 물기 제거 하느라.ㅠ
아래 사진은 깔끔하게 마감한 사진입니다.
얼마나 뿌듯하던지요.!!!!!!!
이 집의 포인트는 씽크대인데요.
워낙 공간이 좁은 관계로 큰 건 설치가 불가능해서
발품을 팔아서 업자분들이 말하는 [막다이] 씽크대공장을 찾았어요,
정말 저렴하고 깔끔한 씽크대를 설치했는데요.
가격은 상부장 한칸이 음~~~
살짝 공개하자면??
올해 과일값 싸죠,
메론 한 상자값 정도입니다.
타일은 공장에 직접가서 구입했고
핑크빛이 살짝도는 화이트로 마감 했습니다.
여긴 화장실인데요,
철거하기전 사진이 없는데
화장실이 무시무시했어요,ㅠ
천정은 돔설치했고요,
타일은 벽면-연한그레이 바닥은 진한색으로
무난하게 처리했습니다.
화장실문 철거하고 새로 설치했는데
목수분도 봉사정신 발휘해주셔서 저렴하게 설치했어요..꿉뻑
갠적으로 색감 들어간 벽지 비선호예요.
이집은 반지하라 색감을 넣어 보았는데
이뿌게 나왔어요,ㅎ
안방인데요.
골드빛이 도는 베이지입니다.
두번째 방인데요,
하늘색 벽지로 마감했는데 의외로 연한 블루가 저를 만족 시켜줬어요.
세번째 방인데요..
이방은 생각했던 색감이 안나와서 촌스러웠어요.ㅎ
부동산사장님이 다른색으로 도배 다시 해달라고 졸랐는데
더는 못한다고~ ...모른척했죠,
거실인데요.
워낙 좁은 집이라 사진 각도가 안나오네요,
현관 바닥 타일은 낙찰받은 아파트 공사 하고 남은거
카키빛 도는 그레이 (300*300각) 시공했는데 의외로 잘 어울렸어요.ㅎ
보증금 날릴뻔 했던 반지하 빌라
공사 시작 하고 3일째 되던날
부동산 사장님이 손님을 모시고 와서
5350만원에 계약서 썼네요.ㅠ
보증금 건졌어요.
낙찰가(취등록세포함) - 5000만원
공사비 -300만원
인건비(지인+유럽풍) -무료봉사
매도가 -5350만원
당분간 반지하 물건은 얼씬도 말라고 전했습니다.
"수고했다고" 돼지갈비 사주더라구요,.ㅎㅎ
첫댓글 화장실 돔 천장 셀프 시공 해보고 싶은데
돔 천장 할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갈켜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ㅎㅎㅎ
저두 아직 천장을 돔으로 직접해 보지는 않았습니다. 리빙우드로 해 봤네요. 제가 경험하고 돔시공 관련 정보가 있으면 공유해드릴께요.
이참에 데미안싱클님이 찾아서 공유해 주시면 너무나 감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