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살고 있는 당진은 많은 신앙의 순교자들을 배출한 곳으로 특히 오늘
소개한 공세리 성당은 충청이남을 대표하는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성당이다.
1890년에 시작된 120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성당이다.
공세리 성당은 "공세곶 창고지"가 있는 곳으로 조선조 성종9년(1478년)에
이곳에 세곡 해운항 을 설치 운영해 오다가 중종18년(1523)80칸의 창고를
짓고 영조 38년 (1762년)에 폐창 될때까지 근 300년동안 운영되었던
곳으로 만여평의 대지에 우리나라에서 4번째로 오래된 성당이 공세리
성당이라고 한다. 도심 한가운데 있었더라면, 벌써 개축이나 증측을해서
해손되었을 것인데, 사람들이 얼마 살고 있지 않는 시골에 있어 이렇게
보존되고 있지 않나 싶다.
우리나라 성당 중에 고딕양식의 대표적 성당이 서울명동성당,
전주 정동성당.대구 계산동성당, 다음이 이곳 공세리성당이라고 한다.
"피정의 집"
순례객들이 쉬어가는 곳
"처음 고약을 개발한곳 공세리성당"
1895년에 이곳에 부임한 에밀드비즈(한국명 성일론)신부님이 프랑스에서
배우고 익힌, 방법으로 원료를 구입해 만들어 무료로 나누어 주게된다.
그 비법을 당시 신부님을 도와 드렸던 이명례(요한)에게 전수하여 이명례
고약이라는 이름으로 전국적으로 보급되게 된다.
어린시절 종기난 곳에 검정 고약 이명례고약 누구나 한번씩
사용해 보았을 것이다. 많은 세월속에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공세리 성당, 관심을 가지고 사계절의 변화하는 모습들을 담아보고 싶다.
기념관에는 성당을 짓던 당시의 모습을 재현한 모습이 전시되어 있다.
성당하면 떠오는 것이 높은 종탑, 그리고 실내의
스테인드글라스화가 아닌가 싶다.
독일의 쾰른성당, 프랑스의 노스트르담성당, 이탈리아의
피사의탐대성당등 아름다운 스테인드글라스화가
오랬동안 기억된다. 한참을 바라보며, 사진기
셔터를 눌렀던 기억이 난다.
옛날에는 신부님들이 수발을하는 여자들과 직접 마주하지 않기위해서
이렇게 위층과 아랫층에 도르레을 이용해서 식사 및 빨래감등을
이동했다고 한다. 기념관에 전시되어 있는 설명을 보면서 한참을
웃었다.
납골식순교자 헌양탑
4대박해 때 순교한 32분의 유골을 모신곳이다.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성당에 선정되기도 했다는 공세리 성당
조용한 숲속에 아기자기하게 있는 조그만 건물들이 인상적이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오랜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나무들(350년)
국가보호수로 지정된나무가 3그루가 있으며, 태극기휘날리며,
사랑과야망, 에덴의동쪽, 미남이시네요, 아내가 돌아왔다.
글로니아 등 많은 영화, 연속극들을 촬영한곳이기도 하다.
성당이나, 성지에 가면 "십자가의길"이 조성되어 있어
예수님의 고난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모습들의 조각상들이
전시되어 있는데 이곳에도 있었다. 대리석도 아니고,금속으로도
아닌 재질이 무엇인지, 모르지만 좀 가벼운 느낌이 든다.
비가 내린 뒤라서 인지, 예수님의 얼굴에 땀방울이 맺혀져
있는것 같이 보여 인상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