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료들은 누구 보여드리려고 찍은 것이 아니고 건축가에게 시공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서 기록한 것입니다. 해서, 사진빨 잡는다고 청소하고 물건 정리하고 이런거 없이 그냥 사는 모습 그대로 막 찍은 것이니 그점 양해바랍니다.
주방후드 댐퍼
패시브하우스 여부를 떠나 건물의 기밀은 좋아지고 있습니다. 그 중 가장 취약한 부위가 주방후드를 어찌 하느냐입니다.
건물 설계 당시부터 이 문제를 설계에 반영하는 경우는 거의 없지 않나 싶습니다.
이 사안을 건축의 영역으로 보지 않고 인테리어 사항이라고 간주하는 문화도 영향이 있는 듯 합니다만, 주방후드는 건축가가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소소한 문제가 아닙니다.
인터넷에 검색해 보시면 주방 후드를 틀었더니 물이 쏟아졌다는 경험담을 찾기가 어렵지 앟습니다.
여름이던 겨울이던 실내외 온도차가 가장 리얼하게 부딧치는 구간이기 때문에 그럴 가능성이 충분합니다.
좋은 장치들이 있습니다만, 수입품은 가격이 만만치 않습니다.
제 처방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단열선 외부에(외단열이므로 건물이 밖) 전동댐퍼를 달고 주방후드 스위치와 연동시켰습니다.
상당히 희미합니다만, 눈을 치켜뜨고 보시면 안쪽에 전동댐퍼가 보이실 것입니다.^^
조 안쪽 단열선이 끝나는 외부에 전동댐퍼가 달려 있습니다.
아주 값싼 처방입니다만, 효과는 생각보다 좋을 것입니다.
이 처방은 아파트에서도 유용할 수 있습니다. 아파트는 주방이나 욕실 환기구가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이웃집의 음식냄새나 또는 습도가 높은 공기가 거꾸로 실내로 유입될 수 있습니다, 이웃과 사는 조건은 비슥한데 이상하게 우리집만 습도가 유별나게 높다 이럴경우 환기 장치에서의 역류를 살펴보시고 의심이 되면 전동댐퍼를 환기닥트에 설치하면 막을 수 있습니다 인터넷에 '주방후드댐퍼' 치시면 나옵니다.
외부 전기 설비
발코니 처마 아래 등 외기에 보호되는 장소에 뫼부 전기 콘센트가 있으면 참 편리할 것 같아서 저희 집은 일이층 모두 외부 콘센트를 설치하였습니다.
밖에서 전기를 쓸일이 소소하게 있는데, 그때마다 실내에서 연장선으로 전기를 끌어쓰는 것이 불편할 것 같아서요.
살아보니 의외로 편리한 구석이 있습니다.
저희 집은 마당과 정원에 조명을 설치하였는데, 이게 생각해 볼점은 나중에는 하기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해서, 찝찝하면 미리 해두시면 좋지 않을까 사료됩니다.
앞 마당에 아주 거한 조명이(50WLED투광기 4개) 하나 있는데, 밤에 불키면 이리됩니다.^^
각도를 아래로 조절하면 발목아래 하부만 비출 수도 있죠.
개인주택에서의 무인 택배 및 현관 출입 처리
개임주택에 살아도 집을 비울 경우 택배 수령을 어찌할 것인가? 고민스런 사항입니다.
공동주택은 무인택배가 있잖아요? 경비실도 있고, 이것 때문에 경비실을 따로 짓고 경비원을 둘수는 없는 노릇이고..
우리가 어떤 경우던 다 지혜롭게 사는 방식이 있을테지만 저는 작은것(두칸짜리)무인택배함을 설치하였습니다.
좀 불편합니다. DTMF방식으로 구동되는 것인데, 혹 나중에 제가 개조해볼 생각으로 택배함까지 미리 UTP4P를 깔아놓기는 했습니다.
또 하나 불편한 것이 집을 비웠을 때 외부인 출입관리를 어찌 할 것인가? 하는 것입니다.
택배고 뭐고 일단 일단 방문객은 현관 벨을 먼저 누릅니다.
즉, 시작은 현관벨부터라는 것입니다.
오래동안 이문제를 고민했습니다.
서버를 아예 꾸며볼까? 별 생각을 다했더랬는데, 해결책이 제시되는 인터폰이 마침 나와서 해결했습니다.
출입자를 핸드폰앱으로 실시간 확인할 수 있고 실시간 통화가 가능하며 원격으로 현관문 개폐(DC 12V)도 할 수 있습니다.
첨에 인테넷 검색하다 이 제품을 보고 하도 반가와서 주문 전화를 했더니 그 회사 영업 직원이 그런 제품 우리회사에 없다 라고 하더군요.
한참 있다가 지송하다고 너무 따끈해서 자기도 몰랐다고 하더군요.
초기 모델이나 제한 사항이 많이 있습니다만 기술적인 문제를 너무 늘어 놓으면 않될 것 같아서리..
저희는 아주 유용하게 쓰고 있습니다.
빨리 통합 유비쿼터스 기능을 갖춘 서버급 개인주택용 소현 서버가 상용화되기를 기대합니다.
살펴보면 보안회사는 보안기능을 보일러 회사는 보일러 제어기능을 인터폰 회사는 또 따른기능을 각자 개발하고 있는데, 사실 모두 필요한 기능이죠. 인터폰 3개 달 수는 없으니까요.
저로서는 출입 관리 기능이 제일 중요하다고 봤습니다. 패시브하우스라서 외부에서 보일러 온도 조절할 일 없고 내부 보안 기능은 굳이 출입 서버에 통합하지 않고도 구성하는 것이 어렵지 않기 때문입니다.
다 있으면 더 좋겠지만 제 기준으로 우선 순위는 그랬습니다.
제 집 현관문은 처음부터 제작사에서 전동 개폐기를 내장해서 보냈는데 마침 그놈이 DC 6-12V로 작동하는 모델이라서 아주 딱 맞았던 것이죠.
개인주택에서 고려해야할 소방 시설
이거 하자면 아주 복잡한 내용이고 전문적인 분야지만 개인주택에도 최소한의 소방 시설은 있어야 합니다.
물론 법 적 의무 사항은 아닐 것입니다만, 법에 없어도 불나면 집도 타고 사람도 다칠 수 있기는 매 한가지입니다.
최소한 모든 주거 공간에는 연감지기나 열감지기 정도는 부착하시고 주방에는 자동확산 소화기 정도는 꼭 장착하시기 바랍니다.
기타 내벽 마감을 볼 수 있는 실내 컷 한샷
건축가가 채광에 상당히 신경을 쓴 흔적이 보이실 것입니다.
집이 아주 밝습니다.
현관 입구 홀을 크게 내고 그 동선을 남측 거실까지 관통시켜 내부 개방감이 있도록 하였습니다.
맨 마지만 사진에 있는 계단 등 요거 의외로 간지 납니다. 콘크리트 골조에 중공층이 없는 격벽에 이거이 설치하느라고 무쟈게 애먹었습니다. RC조에 아마 제가 나라안에서는 첨 했을 겁니다. ^^
어려운 이유는 해보시면 절로 알게 됩니다.^^
맨 아래에서 두번째 사진(밖에 자전거 보이는)에는 비밀스런 정보가 담겨져 있습니다.
이 창호는 북측 현관 앞에 달린 창호인데, 이 창호 아래는 안쪽으로 의자처럼 일종의 벤치가 돌출되어 있습니다.
거주자 입장에서는 여기 앉아서 누가오나 밖을 내다 보기도 하고 현관에서 신발 신을 때도 걸터 앉을 수가 있기 때문에 아주 편리합니다.
그러나, 건축 기술로서 보면 이 창호는 아주 위험한 요소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하면 않좋은 두가지 요소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볕이 들지 않는 북측에 대형 창호를 설치하는 것이므로 열교에서 불리하고 에너지 효율도 낮아지게 되는 것이 첫번째이고,
그것도 모자라서 또 그 창호 하부에 벤치 모양으로 돌출물을 설치한 것입니다.
금기시 되는 않좋은 요소가 중첩되어 있는 것입니다.
창호 하부에 돌출물이 설치되어 있으면 바닥 난방 온기가 차단되기 때문에 창호 하부의 결로 위험이 한층 증가하게 됩니다.
패시브하우스를 설계하는 건축가라면 피하고 싶은 선택이고 오히려 않하는 것이 당연한 것입니다.
않되는 이유가 너무 명확하기 때문에 설명이 복잡할 것도 없는 것이죠.
저는 생각했습니다.
과연 그런가?
저는 패시브고 뭐고를 떠나 이것은 내가 살집이고 그거 내 맘대로 짓는거 법이 아니면 누구도 말릴 수 없는 천부권리이다.
기술적으로 해석하고 푸는 것은 설계자의 몫이고 프로가 해야할 일이라 여겼기에 저는 건축주로서 원하는 바를 얘기했습니다.
이거 해달라고요.
건축주의 요구를 접한 홍도영건축가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검토 끝에 안전 장치를 달것을 추천하였습니다.
벤치 하부에 소 용량의 전기 열선을 설치하여 극한 동절기에 창호 하부에 온도를 보강할 것을 추천하고 설계에 반영한 것입니다.
아직 결로 방지용으로 사용한 적은 없습니다만, 날이 더 추워지면 쎈스가 자동으로 결로 방지에 필요한 온기를 공급하게 됩니다.
이거 틀어 놓으면 뜨신기가 느껴져서 일어나고 싶지 않게 되지요.^^
나를 감동 시킨 것
저는 개인적으로 이 집을 누가 평가한다고 하면 이 사진부터 봐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첨에 도면만을 봤을 때는 별 생각이 없었는데 실제 살면서 보고 느끼기로는 전문가의 손길이라는 것이 이런 것이구나 실감합니다.
'이 건축가가 정말 이렇게까지 생각을 했나? 이 사람 집착이 이정도였나?'
이런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제 집의 가장 큰 특징은 단열도 아니고, Zehnder 공조기도 아니고, Hebel 로이삼중유리목창호도 아니고, 내부 미장 마감도 아니고, 외부 덧창도 아닙니다.
정작 건축가가 찐짜로 가장 기술적으로 많은 공을 들인것은
일층 바닥이 아~주 낮다는 것입니다.
마루의 높이가 GL + 70에 불과합니다.
이 건물의 LEVEL 계획을 보고도 고개를 갸우뚱하지 않는다면 한국에서
주택을 설계해본 적이 없거나, 시공해본 적이 없거나 아무 생각도 없거나 셋중 하나라고 봐야할 것입니다.
마루 마감 높이가 있기 때문에 바닥 슬라브는 GL보다도 낮습니다.
이렇게 한 이유가 있습니다.
제가 늙어서 휠체어를 끌고 다니더라도 이 집에서 불편함이 없이 살게 해달라라는 요구를 건축가에게 했거든요.
해서 현관 출입구도 또 남측 창호도 외부와의 단차가 없이 설계되어 있습니다.
마당이고 현관이고 그대로 나갈 수 있습니다.
함부로 하기 어려운 선택입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해결하는데 상당히 많은 공을 들였습니다.
더 높은 강도의 방수선을 만들고 단열처리도 까다롭게 설계 시공되었습니다.
창호를 포함한 모든 출입구에는 배수 트랜치가 설치되었습니다.
노령화 사회가 되면서 이런 현상이 주택 문화에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인가? 를 생각해보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화두가 집이 낮아진다는 것입니다.
일층에 침실이 있는 형태가 보편화 될 것이고요.
일층 슬라브 바닥을 지상에서 600mm 들어 올려서 간단히 해결했던 많은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다른 경로 기술이 필요하게 됩니다.
디테일한 건축가의 처방없이 일층 바닥 슬라브를 GL보다 낮게 시공하라고 요구한다면 어떤 시공사라도 머리위에 손가락을 올리고 뱅뱅 돌리게 될 것입니다.
미쳤다는 것이죠.
"그럼 어떤 문제가 발생해도 하자가 아니라는 건축주의 확답을 하세요."
할 겁니다.
?? 그렇게 해 줘도 아마 않할 겁니다.
아무리 건축주가 확답을 해줘도 팔다리 고생하는 것이 늘어나고 또 그렇게 시공한 경험이 없기 때문에 습관화된 시공 순서와 절차가 꼬이고 자재도 맞지 않는 경우가 발생하게 됩니다.
위 사진에 측벽 벽돌조 외선으로 폭550mm로 자갈층을 설치한 이유는
측벽을 타고 내려오는 우수를 바로 배수할 수 있게 하고 모세관 현상으로 바닥수가 조적조를 타고 올라 오지 못하도록 막은 것입니다.
지면을 빌려 다 말할 수 없지만 설계 도면에 표현된 디테일을 보면서 이런 감정을 참 많이 느낍니다.
전 이런것이 디테일이고 바로 전문가가 해줘야하는 역활이라고 생각합니다.
첫댓글 기술이 발달하면 대응 할 수 있도록
미리 배선을 해 놓으면 좋겠네요.
소중한 경험을 나눠 주셔서 고맙구요.
님의 오픈된 마인드가 부럽습니다.
프라이버시 문제로 쉽지 않으셨을텐데요.
누군가를 위해서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는 것
배풂이 마음속에 자리하지 않았으면
이렇게 장문의 글을 접 할 수 없었겠지요.
감사드립니다.^^
뭐 쫌 건질만한 내용이 있던가요?^^
뭐라도 있었다면 그것으로 제 보람을 삼겠습니다.
@IFREE 도움 많이 됩니다.
거듭 감사드립니다.
좋은 정보, 글, 감사히 보고 있습니다.
늘 하시는 일마다 행운과 성공이 함께 하시길 빕니다.
판매자의 입장이 아닌 수요자인 건축주의 입장에서 주택을 바라보는 시각을 전달 하고자 노력하였습니다.
뭐라도 도움이 될만한 내용이 있어셨다면 다행한 일입니다.
비디오폰 모델명좀 알려주세요
http://www.commax.com/index.php?cate1=10&cate2=39&cate3=40&pn=1&nnum=317&ssword=%EB%B9%84%EB%94%94%EC%98%A4%ED%8F%B0
@IFREE 감사요
좋은 정보 많은 분들이 감사히 보고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저도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