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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의장 판공비 집행내역 허위 작성 물의 |
의정활동과 무관한 행사에 판공비 지출 빈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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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hj2day@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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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익수 의장의 일부 기관운영업무추진비(이하 판공비) 집행내역이 허위로 작성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함께 행자부 지침을 무시하고 의정활동과 무관한 행사 등에 판공비를 제멋대로 사용했다는 의혹마저 일고 있다. 나 의장의 2006년도 10월~12월까지의 판공비 집행내역에 따르면 12월 27일 오후 2시 50분경 과원동 소재 식당에서 ‘송월동 노고직원 격려’에 30여만원을 사용했다고 기록돼 있다. 하지만 정광연 건설교통위원장의 판공비 지출내역을 보면 법인카드로 처리한 영수증에 같은 날 오후1시경 금성동 소재 식당에서 ‘송월동 노고직원 격려’에 46여만원을 지출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확인 결과 이날 나 의장은 과원동 소재 식당에서 별도로 송월동 직원들과 자리를 가졌던 것이 아니라 정광연 건설교통위원장이 마련한 자리에 강정숙 의원과 함께 참석하고 계산은 정 위원장의 판공비로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나 의장의 ‘송월동 노고직원 격려’라는 판공비 집행내역이 허위로 작성됐음을 입증되고 있어 의구심이 증폭되고 있다. 또한 나 의장은 민주평화통일자문위원회의 금강산 연수를 다녀오면서 연수에 동행하지 않은 의원들과 직원들을 격려한다는 명분으로 60여만원 상당의 오징어를 판공비로 구입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아울러 의정협의라는 이유를 들어 민주당 소속의원들끼리만 간담회를 갖고 식대로 판공비를 지출하는 등 의정활동과 무관한 행사에 판공비를 지출해 왔던 것. 한 관계자에 따르면 “위와 같은 판공비 지출은 의정활동과 관련성이 있어 보이지 않는다”며 “이는 개인적인 용도로 판공비를 사용한 것으로 여겨진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나 의장의 판공비 지출내역에 많은 문제점들이 노출됐다. 수행원과의 오찬이라는 지출내용도 카드명세서 확인결과 오찬이 아닌 저녁에 식사를 했던 것으로 확인되는 등 허위작성으로 갖가지 의혹을 받기에 충분했다. 또 의회 전문위원과의 간담회를 영암에서, 의회 취재기자와의 간담회를 무안에서, 정례회 준비 의원간담회마저도 광주에서 하면서 31여만원을 지출하는 등 지역경제를 외면하기까지 했다. 여기에 이틀에 걸쳐 의회 송년회에 100여만원, 특정 상가에서만 100여만원의 물품을 구입하고 특정동 직원 야유회에 격려품을 전달하는 등 형평성을 잃은 행동도 일삼았다. 판공비 집행내역과 관련해 나 의장과의 전화통화를 시도했지만 개인적인 이유로 통화를 할 수 없었다. 한편 나 의장의 최근 3개월 동안 판공비 집행내역에 따르면 10월에 1,982,400원, 11월에 2,120,000원, 12월에는 2,227,220원의 판공비를 대부분 식대로 사용했던 것으로 나타났으며, 행자부의 지방자치단체 예산편성 지침에 따르면 기관운영업무추진비는 지방의회 의장․부의장․상임위원장의 의정활동 및 직무수행을 위한 제경비로 개인적인 용도로는 사용할 수 없다고 명시돼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