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중반 즈음에 아름다움은 말로 필요없고 우리나라 산중에서 가장 어렵다는 공룡능선 코스를
원점회귀 해보자 출발을 하다가 마등령삼거리에서 오세암 팻말을 보고 오세암과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봉정암을 보고 소청봉,중청봉,대청봉(설악산/1.708m)를 보는게 훨 낮겠다
싶어 공룡능선은 나중에 꼭 온다는 약속을 하고 출발을 하였습니다...
매주 토요일에 카페를 운영하면서 이제나 저제나 항상 마무리를 못한 아쉬움에 마음 한 구석에
오래동안 자리를 잡고 있어는데 드디어 내일 모레 70살을 바라보는 8월 마지막 주에 한 바퀴를
돌았습니다...그 동안 자리 잡고 있던 약속을 이루어 마음이 홀가분하네요...
GPS 거리 : 21.5km...걸은 시간 만 : 10시간..
체감거리(1200-1300높이,수도없는 순 바위길 오르내리,4.7km긴거리,평지걸은 시간 감안) : 약 50km 내외는
걸었다 생각합니다..(평균에서 조금 빠르게/시속 5km 속도로 평지를 걸은 거리)...
악마의 코스라는 마등령 코스입니다..처음부터 끝까지 저 정도의 경사가 3.5km로 이어집니다..
무엇보다가 공룡 벼술처럼 생겼다 해서 공룡능선(공룡능선만 4.7km)인데 그림에서 보는 오르내리는
몇개 되지않습니다...짧은 오르내리는 열 몇개 더 있습니다...(흙길은 거의없고 대부분 돌길)
문제는 마등령삼거리에서 벌써 다 지쳤는데 그 때 앞에 나타나는 수십개의 오르내리막은 나중에
오르막을 보면 속이 느글거리고 어지러운 증상까지 나타남...ㅎ
이 그림들은 금오가 넘 지쳐서 감히 찍을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는데 처음부터 함께 출발을 한 젊은
동반자 분에게 부탁해서 사진을 카톡으로 받은 것입니다...감사드립니다...
고릴라바위/킹콩바위..
울산바위 전체가 보입니다..
양폭대피소..
첫댓글 무릎의 통증을 잊고자 출발 전에 소염진통제 2알을 먹었네요...
통증에 대한 두려움에 순 돌길 디딤발에 신경을 쓰느라 체력이 소모되었을 것이며
진통제 두알은 근육의 긴장을 풀어다고 볼 수 밖에 없는 최악으로 힘이 든 코스였습니다..
그림에서와 깥이 거의 깍아지는 마등령삼거리까지(마등령코스만 약 3.6km) 출발 지점부터
약 7.1km 거리에서 벌써 다 지쳐버렸네요...
그 다음부터 나타나는 수많은 오르내리에 지금껏 그렇게 많이 걸었어도 한번도 쥐가 나지
않았는데 양쪽 허벅지가 쥐가 나기 전에 통증이 자주 생겨 그 때마다 더 딱딱해지기 전에
조금씩 쉬면서 풀어주고 걸었을 정도였습니다...ㅎ
암튼 오래전 약속을 늦은 지금에서라도 이루게 되어...
어제 버스에서 내리지 못할 정도로 힘이 하나도 없고 양 허벅지는 심한 근육통으로 계단을
거의 올라가지 못할 정도 임에도 글을 올리는 지금 한없이 마음을 편안합니다..
가을에 한번 더 가시죠 ^^
대단합니다 ~☆
넘 힘들어서 희운각 대피소에서 자려고 5시에 출발하는 산행버스에
전화를 하려고 하다가 내리막이라 걍 가다가 쓰러지면 산악경찰들이 와도
천불동 계곡이라 데리고 가기도 편하겠다는 생각으로 영혼 없이 걸었네요..ㅠ
다행히 3시 30분에 버스 옆에 도착을 하여 무사히 왔습니다...
사당역에서 부터 벽을 탔네요..하하
아침에 일어나니 양쪽 종아리와 양쪽 허벅지까지 알이 꽉...3일이 지나니 조금씩
풀어지네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