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 중인데도 여러가지 일이 바빠, 이제서야 7월에 갔던 방태산, 용대 휴양림 사진을 올립니다..)
아시다시피, 우리 모임은 운 좋게도 7월 25일에는 방태산자연휴양림(멧돼지, 12인실),
7월 26일에는 용대자연휴양림(매봉산, 12인실)이 당첨되었습니다..
아마도 서울팀들은 방태산에 집중 신청하고, 분당팀들은 용대에 집중 신청한 전략이 주효했던 모양입니다..
그런데 처음에는 수용인원을 초과할까봐 걱정했었는데, 정상곤 회원은 한달간의 해외원정으로,
전태원 회원은 프로젝트로, 김형철 회원은 가족들과 함께하는 제주여행으로,
그리고 박승준 교수는 대선배와의 약속때문에 불참하여,
서울팀의 이기봉 회장 부부, 최용일 총무, 분당팀의 구자명 회원, 김민기 회원 등 다섯명만 참가하는
의외로 오붓하면서 단출한 여행이 되었습니다..(용대휴양림에는 서원대 이재덕 교수도 참가해 여섯명이 되었지요...)
우리들은 방태산 휴양림 숲속의 집(멧돼지)에 여장을 풀었습니다..이곳은 12인실이면서 방이 네개라 아주 쾌적했습니다..
방태산은 ‘전국 휴양림 중 가장 아름다운 곳’이라더니, 숙소 앞의 길만 건너가도 이렇게 맑고 시원한 계곡물과 만날 수 있습니다.
우리들도 처음에는 이렇게 점잖았지요...ㅎㅎㅎ
아직 회장님은 근엄한 태를 냅니다만...
이내 우리 철부지들은 동심의 세계로 돌아갔습니다..
잠시 몸을 담가 땀을 식힌 후, 본격적으로 휴양림 탐방을 시작했습니다.
방태산 자연휴양림의 게곡은 내린천의 상류입니다..여름 가뭄이 심한 무렵이었습니다만 이렇게 수량도 많았습니다..
이렇게 맑고 시원한 계곡을 따라 걷기좋은 임도가 펼쳐집니다..
물소리가 한층 시원하여 보니, 사람들이 더위를 식히고 있습니다..그 유명한 이단폭포입니다..
우리도 2단폭포의 수량과 높이, 아름다움에 감탄했습니다..
싱글 셋은 물로 들어가고, 부부는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그리고 생태관찰로로 접어들었는데, 나무가 쓰러져 있었습니다..그 밑을 통과하고 기념사진을 한장 찍었지요..
제2야영장을 거쳐 탐방로로 접어들었습니다..탐방로 중, 우리는 아쉽지만 1,2 3, 9, 1의 자연탐방로 코스만 돌기로 했습니다..
탐방로로 접어들자마자, 우리는 방태산의 '직탕폭포'와 만났습니다..
나즈막한, 흔한 직탕폭포 같지만, 우리는 바로 그 진가를 알아보았습니다.. 이렇게 좋은 곳을 그냥 스쳐갈 수는 없지요..그래서 저마다 돌아가며 수도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우선 구자명 회원...안정감있는 모습이 제법 도인같습니다..
최용일 총무는 간디를 연상케 합니다..
이기봉 회장님의 표정이 압권입니다..얼마나 시원한 지 느낌이 전해집니다..
유정씨도 이 때만큼은 동심입니다..
역시 제일 폼나는 건 저 아닐까요...ㅎㅎㅎ(구자명 회원 사진입니다)
우리가 지난 자리는 다시 이처럼 고즈넉하고 맑고 넉넉했습니다..
자연탐방로 3지점에서 만난 나무와 버섯입니다..
숙소 앞의 조용하면서도 아늑한 계곡입니다...
이번 여름은 18년만의 무더위라 하던데, 낮에는 이렇게 도를 닦고 밤에는 다시 산책하며 별을 헤노라니 몸도 마음도 청량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다음날, 우리는 주전골을 거쳐 속초에서 늦은 점심을 맛있게 먹은 후, 용대자연휴양림으로 로 들어갔습니다...
용대 자연휴양림은 매봉산(해발1,271m), 철정봉(해발 1,172m)으로부터 크고 작은 계곡을 따라 맑고 깨끗한 물이 휴양림 중앙으로 흐르는데, 그래서인지 휴양림에 접어들었어도 길목마다 개인소유 펜션들이 산재해있어 이채로왔습니다..
주전골은 국립공원이라 세족만 해도 과태료 대상이지요..땡볕에 주전골과 속초 시내를 돌아다녔으니 몸이 끈적끈적할 수밖 없죠... 용대에 도착하자마자 우리는 계곡 상류를 향했습니다..
이렇게 아늑한 나무 터널의 숲길을 지나, 우리가 찾아낸 곳입니다..
이내 몸을 잠그고, 더위를 씼었습니다..(이재덕 교수도 합류했네요..).
워낙 계곡물이 시원해 10분 이상 담글 수 없을 정도입니다..그래서인지 회원들의 취향과 동작이 다양합니다..
물놀이 후, 우리는 숙소(숲속의 집 매봉산) 앞 평상에 저녁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속초 옛골 아주머니가 정성껏 준비해준 밑반찬과(물텀벙 매운탕은 아직 보이지 않습니다.ㅎㅎ), 송도횟집에서 마련해준 횟감들로 식탁이 풍성합니다..
이제 어스름이 깃들기 시작하고, 우리들의 정담은 점점 흥취를 더해갑니다..
저녁 후에는, 평상에 누워 옅은 구름 사이로 나타나는 별들을 헤었습니다..
우리들의 여름은, 이렇게 휴양림에서 화려한 방점을 찍었지요.
벌써 그리워지기 시작합니다.....(주전골 사진과 다음 날 찾은 대승폭포 사진은 따로 올리겠습니다..)
첫댓글 사진 해설이 너무 멋있고 아름답습니다! 사진을 보니 다시,
낮에는 계곡물 속으로 뛰어들고, 밤에는 숲 속에서 별을 헤고싶네요. 그윽히 한잔 걸치고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