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의 흐름을 보는방법
운(運)은 흐름이고 명(命)은 사주다.
사주(四柱) 불여(不如) 운(運)이라는 격언이 있다. 즉 사주가 아무리 좋아도 운의 흐름보다는 못하다는 뜻이다. 따라서 운의 흐름을 읽을 수 있고 그 운의 길흉에 따라 처방을 잘 할 수 있는 사람이 명도사인 것이다.
그럼 운(運)이란 무엇인가?
크게는 30년 단위로 바뀌고 다음은 10년, 5년, 매년, 매월, 매일, 매 시각으로 바뀌는 것이다. 영조대왕(1694-1776, 재위52년)과 논개(?-1595 선조26)는 사주가 같은데 한 사람은 조선 역사상 최 장수왕이고 ,다른 한 사람은 꽃다운 나이에 진주 촉석루 바로 밑에 있는 남강의 의암에서 왜장을 끌어안고 순절, 요절한 주논개이시다.
이유는 남자와 여자는 운의 흐름이 정반대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정해(丁亥)년
계묘(癸卯)월
임술(壬戌)일
기유(己酉)시
이 사주체가 여자라면 월주(月柱)인 癸卯를 시작으로 甲辰, 乙巳, 丙午, 丁未, 戊申, 己酉, 庚戌....의 순행운(順行運, 갑을병정...)으로 각각의 간지(干支)가 10년씩 운을 담당한다.
반대로 남자라면 월주(月柱)인 癸卯를 시작으로 壬寅 辛丑, 庚子, 己亥, 戊戌, 丁酉, ..역(逆)행운(行運)이고.각각의 간지(干支)가 10년간 운을 담당한다.
태어난 해의 간지(干支)가 남자는 양간(陽干)일 때는 순행(順行)음간(陰干)일 때는 역행(逆行)이다. 여자는 음간일 때는 순행 양간일 때는 역행이다,
사주체의 올해 운의 흐름을 한번 보자.
丁亥, 癸卯, 壬戌, 己酉의 사주에다, 대운 癸卯와 올해의 년운 신묘까지 사주 팔자가 아닌 육주 십이자를 봐야 올해의 운이 나타난다. 다시 이 사주체의 4월의 운을 보려면 올 양력 7월은 갑오 월이니까, 7주 14자를 봐야 하고 오늘의 일진을 보려면 오늘이 7월 무오일 이므로 팔주 십육자를 봐야 한다.
경우의 수로 환산한다면 얼마나 되겠는가?
이렇게 운명을 본다는게 힘이 들고 어렵다. 따라서 사주팔자는 고정된 것이지만 운의 흐름은 계속해서 바뀌는 것이다.
좋은 삶을 누리려면?
운의 흐름을 알고 미리미리 대처하는 것이 명리학을 보는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오행의 생극제화
우주 삼라만상은 춘하추동 사계절에 따라 운행하며 순환하고, 서로 생하여 이루어지므로 목은 화를 생하고, 화생토, 토생금, 금생수, 수생목하니, 상생의 순서로 오행이 순환하며 기가 운행한다.
양은 밝고 동적이며 추상적 기상이고, 음은 어둡고 정적이며, 구체적 형질이다.
세상에 음이 있으면 양이 존재하는 법이고, 상생이 있으면 상대적으로 상극이 있는데, 우주에 생만 있고 극이 없다면 사 계절의 변화가 이루어질 수 없다.
극이란 생의 상대적 존재로 음양을 조절하여 멈추고, 발생의 기틀이 되어 천지가 조절하여 사계와 사방이 이루어진다.
상극의 오행 관계는 수극화, 목극토, 화극금, 토극수, 금극목이 서로 극하는 것이다. 오행으로 종합하면, 수와 목은 서로 생하고, 금과 목은 서로 극한다.
목은 봄과 여름에 왕성하고, 가을에 감쇠(減殺 ; 밖으로는 발설하는 것을 안으로 축장하고 수렴)한다. 감쇄가 바르면 생이 되고, 생은 극과 함께 작용하고, 극은 생과 함께 작용한다.
목은 추진성으로 바람같은 발생의 기이고, 화는 발양성으로 성장의 열기며, 금은 인퇴성으로 갈무리하는 숙살의 살기며, 수는 은둔성으로 냉장의 냉기이며, 토는 중화의 기이다.
목화의 기는 상승하고 성급하고 개혁적이며, 금수의 기는 하강하고 침착하며, 보수적이다.
하늘과 땅에는 음양이 있고 오행이 생기기 때문에 오행 가운데 각각 음양이 있다.
천간에는 갑을 병정 무기 경신 임계의 10 천간이 있고, 갑병무경임은 양간이 되고, 을정기신계는 음간이 된다.
갑을은 목의 음양이다. 갑은 을의 기이며, 을이란 갑의 질이다. 하늘에 생기가 되어 만물에 유행하는 것이 갑이며, 땅에서 만물이 되어 생기를 계승하여 무성해지는 것이 을이다.
지지에는 자축인묘진 사오미 신유술해의 12지지가 잇고, 자오의 체는 양이지만 용은 음이되고, 사해의 체는 음이지만 생지로 용으로는
양이 된다. 인묘진은 동방의 목방국으로 봄이 되고, 사오미는 남방의 화방국으로 여름이 되고, 신유술은 서방의 금방국으로 가을이
되고, 해자축은 북방의 수방국으로 겨울이 되고, 지지는 4계절과 12달이 있다.
지지의 인묘를 음양으로 구분하면 인은 양이 되고, 묘는 음이 된다.
목은 하늘에서는 기상을 이루고 땅에서는 형질을 이룬다. 갑을은 하늘에 운행하고 인묘는 갑을의 생기를 부여받아 땅에 존재하고, 갑을이 인묘에 시행한다.
갑을은 하늘에 있기 때문에 동하여 머물러 있지 않고, 인묘는 땅에 있기때문에 멈추어 옮기지 않는다. 갑은 번갈아 바뀌지만 월은
월건 인을 필요로 하고, 을은 바뀌지만 묘를 필요로 한다. 정신적 기의 측면으로 논한다면, 갑은 을보다 왕성하고, 물질적 질로
논한다면 을은 갑보다 견고하다.
갑목이 해에서 장생함은 고시에 합격하는 거와 같고, 인에서 건록을 봄은 연수원 생활을 마치고 임지에 임명되어 판검사로 록봉을 받는 것과 같다. 미에서 묘고를 봄은 은퇴하여 변호사나 고문 생활을 하는 거와 같다.
목을 통해 유추한다면 다른 오행 역시 알 수 있다. 오직 토만이 목화금수의 조화된 기이며 화 인수에 따르면서도 사계에 의존하여 왕성한데, 음양과 기와 질의 원리는 동일하다.
수는 모두 목을 생하고, 인수에는 정인과 편인이 있고, 금은 모두 목을 극하여 명국에 정관과 편관(칠살)이 있다. 인수 중에 편인과 정인은 서로 유사한데, 생극의 차이는 있지만 그대로 두고 엄격하게 구분하지 않는다.
오행의 상극 관계에서는 관성과 칠살의 善惡이 분명하니, 이치를 자세히 살펴야 한다.
갑을과 경신으로 설명하면, 갑은 양목으로 목의 생기이고, 을은 음목으로 목의 형질이다.
경은 양금으로 가을 하늘 숙살의 기이고, 신은 음금으로 인간이 사용하는 쇠로된 形質이다.
목의 생기인 갑은 목기에 의지하여 하늘에 운행하므로 가을 하늘의 숙살의 기를 만나면 극을 당하여 위태롭게 되지만, 쇠로된 칼과 도끼인 신금으로는 오히려 상할 수 없다.
음목의 형질은 쇠로된 칼과 도끼(신금)를 만나면 베어져 남는 것이 없게 되지만, 숙살의 기는 밖으로는 다만 잎사귀를 떨어뜨릴 뿐
뿌리 밑은 오히려 견고하게 한다. 이것이 바로 갑목은 경금을 칠살로 삼고, 신금을 정관으로 삼는 이유이다. 을목은 이것과 반대로
경이 정관이며 신이 칠살이 된다.
병화는 양화로 융화의 기이며, 정화는 음화로 나무의 불이다. 가을의 숙살의 기인 경금은 양화를 만나면 극제되지만, 인간이 사용하는
금(신금)은 병화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이것이 바로 경금은 병화를 칠살로 삼고, 신금은 병화를 정관으로 삼는 이유이다.
만물의 영장으로 도구를 쓰는 인간이 사용하는 쇠붙이인 신금은 정화를 만나면 그 상태가 변하지만, 숙살의 기(경금)는 정화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이것이 바로 신금은 정화를 칠살로 삼고, 경금은 정화를 정관으로 삼는 이유이다.
오행의 음양 관계로 적용하면 생과 극 중에 또한 차이가 있다.
오행의 상생도 너무 과하면 해가 되고, 상극도 지나치면 패망하는 법이다.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 지나치면 부족함만 못한 것이 세상만사이며, 사람의 사주 팔자도 오행의 중용과 음양의 조화가 필수적이다.
명리학의 오묘한 이치를 알기 위해서는 먼저 사계절에 따른 각각의 오행의 작용과 생극제화(生剋制化)와 왕상휴수의 왕쇠(旺衰)와
순역(順逆)의 이치를 알지 않으면 안된다. 처음에는 이해가 가지 않더라도 오래 명리학을 배워 익히게 되면 저절로 깨달음을 얻게 될
것이며, 변화막측하고 심오한 명리학의 이치를 알게 될 것이니, 이론을 소홀히 여기면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