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은혜<섹션 2>믿음의 발자국---믿음의 첫 발자국.hwp
하나님의 은혜
북경목장 최동숙 성도
저는 예수님을 알고부터는 변화된 것들이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았습니다. 남편이 외지로 사업차 나가면서 어린 두 자녀를 혼자 키우며 스트레스를 매일 술로 푼 것 같습니다. 어릴 적 아버지가 술을 너무 드셔서 동네에서 ‘술탁보딸’이라고 놀렸었고 그렇게 술 드시는 아버지가 싫어서 술 안 먹는 사람하고 결혼해야지 했는데 정말 남편은 술을 입에도 대지 않는데 남편대신 제가 언제부터인지 일주일에 다섯 번 정도 술을 마시고 노래방, 나이트 등 방탕한 생활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사는 것이 불안한 탓에 용하다는 점쟁이와 철학관을 수도 없이 찾아다녔고 정말 중독성으로 여기저기 돈도 많이 썼습니다. 저의 음주로 자식들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고 늦게 들어가는 날이면 ‘엄마 또 술 먹어?’ 원망스런 말투로 물어보곤 했습니다. 술을 많이 먹으면 그냥 잠도 안자고 했던 말을 또 하고 또 하고…. 매일 술 먹는 저를 남편은 멀리서 감시하느라 늘 집안에 불화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평생 술독에 빠져 살았을 저를 북경목장 윤은혜 권사님이 저희 미용실에 단골손님이 되시면서 교회가자고~가자고~ 꿈쩍도 안하는 불쌍한 저를 위해 거의 몇 년을 매일 출근하다시피 오셔서 머리카락도 쓸어주시고 맛있는 음식도 해 오시고, 진심을 보이시는 것을 보고 그때는 정말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없었기에 권사님의 무한한 사랑에 감동하여 미안해서 한 두 번 교회에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하나님께서 주신 믿음의 능력이 얼마나 위대한지를 스스로 깨닫게 되었음을 고백합니다. 미용실은 주일에 손님이 많기 때문에 1부 예배에 잠시 왔다가 가고 하니 신앙이 깊어지기는커녕 자꾸 찾아오시는 권사님이 부담스러웠고 교회 갔다가 왔느냐고 전화주시면 정말 싫었습니다.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면서 교회를 다니는 둥 마는 둥 하고 있을 즈음, 저에게 청천벽력 같은 혈액암 진단을 받게 되었습니다. 술만 먹으면 죽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막상 혈액암 진단을 받으니 잠도 안 오고 먹지도 못하고 죽고 싶다는 것은 다 거짓이고, 살고 싶었고 하나님을 온전히 찾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아프다는 골수검사도 하였는데 다행히 죽지는 않고 약만 꾸준히 먹으면 괜찮다는 의사의 한마디에 지금은 3개월에 한 번씩 삼성병원에 다니고 있습니다. 저는 70살까지 늘 미용실을 하겠다고 말했었는데 2년 전 30년의 미용생활의 종지부를 찍고 나름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왜 나한테 이런 병이 왔나? 원망도 많이 했었는데 이제는 다 하나님의 계획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직도 미용실을 하고 있으면 바쁘다는 핑계로 교회 나오는 일은 없었지 싶습니다. 예수님 믿고 하나님의 자녀가 된 것은 순전히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예수님을 영접하고 변화된 나의 모습은 제가 생각해 보아도 신기할 정도로 믿음이 조금씩 성장해 가는 것을 체험하고 있습니다. 매주 있는 목장 모임도 거의 빠진 적이 없고 장로님의 안자하심과 권사님의 정성이 가득한 맛난 음식으로 몸과 마음을 살찌우고 목장식구들도 한 가족같이 즐겁게 목장에 참석하고 있으며 목장모임을 통하여 섬기며, 사랑하며 진정한 가족 사랑을 느끼고 있습니다. 생명의 삶을 통해 하나님과 더욱 가까워 졌으며 매주 목사님의 설교말씀에도 많은 은혜와 감동으로 힘을 얻습니다. 이젠 최우선을 교회로 여기며 세례 받는 저를 보시고 그렇게도 교회 안 가시려고 하시던 어머니가 교회에 나오시게 되었고 딸도 청년들과 같이 신앙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하나님을 전적으로 영접하고 난 후에 남편도 객지 생활을 청산하고 우리가족을 위하여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정말 하나님께서 저를 끝까지 손을 놓지 않으시고 자녀삼아 주심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 모든 것들이 곰곰이 생각해보니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라고 생각합니다. 이 세상에는 상하고 병든 심령을 치료하는 곳은 아무데도 없는 것 같습니다. 오직 예수님만 치유할 수 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몇 년 전 보증을 잘못서서 집을 팔아 빚을 갚을 때 오로지 정신과 치료받으며 약에 의존하고 살았는데 지금은 몇 배나 어려운 시련이 닥쳤는데도 다 하나님의 깊은 뜻이라 생각하고 걱정도 안합니다. 그렇게도 좋아하던 TV프로대신 매일 기독교 방송을 보고 예전에 차만 타면 즐겨 듣던 트로트 대신 지금은 오로지 찬송가만 듣습니다. 저의 앞으로 꿈은 전 세계를 다니면서 복음을 전하고 건강이 허락한다면 저의 달란트인 30년 갈고 닦은 미용기술로 선교지에 나가서 봉사하는 것이 꿈입니다. 꼭 이루어지리라 생각합니다. 물론 남편하고 같이 가고 싶습니다. 지금은 미약하지만 한걸음씩 앞으로 나가며 하나님의 뜻에 따라 살기를 원하며 우리 윤은혜 권사님처럼 전도하면서 살아가려고 합니다. 장로님, 권사님처럼은 힘들겠지만 롤모델로 삼고 우리 목장식구들한테도 항상 사랑으로 대하고 앞으로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여 주님께 가는 그 날까지 부끄럽지 않은 자녀가 되겠습니다.
귀한 간증의 시간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