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도 상반기 CJ 슈가클럽 모임 이야기
2012.5.26
금년도 CJ슈가클럽 모임을 인천1공장에서 5월26일 공장 측의 배려와 회원들의 적극 참여로 성황리에 끝났다. 회원들이 무려 87명이 참가 하였다.
이는 CJ 각 사업장 퇴직자 모임 가운데서도 현재까지 가장 활발한 모임이 아닌가 생각된다.
각사업장 모임 가운데 김포, 인천2공장, 이천 공장이 현재까지 정기적인 모임 활동을 하고 있으며 인천1공장이 가장 후발 결성이었는데도 현재는 가장 참석 율이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 참으로 다행스런 일이다.
다만 아쉬운 것은 타 사업장과 달리 임원진 출신이 몇분 참석을 하지 않는데 안타까운 마음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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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J 인천1공장 전경 >
5월26일 토요일 공장 측 배려로 15시에 회원들은 공장 구내 족구장에 모여 간단한 족구 시합으로 시작되었다.
오랜만에 족구장을 찾았다. 족구장을 둘러싼 느티나무가 벌써 고목(?)이 되어 그 높이가 20m 가 넘게 자랐다. 이는 지난 세월이 그만큼 길었음을 말해 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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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0년 초에 조그만 한 묘목이 지금은 이렇게 자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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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CJ슈가클럽 회장과 나 >
60년대에 매립된 현재의 인천1공장 부지는 70년 초 파일을 박으면서 공장 건설이 시작 되었다.
그때의 역군들께서 원로 회원으로 참석하셨고 근래까지 공장에 재직하다 그만두고 회원이 된 사람들까지 오늘 모두 모였다.
2007년 CJ슈가클럽이 결성되기까지는 당시 CJ김형준 지원팀장과 전 CJ슈가클럽 총무였던 C님,
그리고 내가 보탬이 되었는지 모르겠다.
그때까지 타 사업장에는 정식 퇴직자모임이 결성 되어 있었으나 인천1공장은 기존2개의 모임이 있었으나 어느 모임도 정식 공장을 대표하는 모임은 아니었다. 그래서 진정한 인천1공장을 사랑하는, 인생을 공장에 헌신한 사람들이 모이는, 회사가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통합 퇴직자 모임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공장에서 공장장도 적극 관심을 갖고 협조 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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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붉은 건물이 공장사무실이고, 구 터미널자리에는 고층 아파트가 >
우여곡절을 겪어가며 결성된 CJ슈가클럽은 벌써 오늘 6년째 상반기 모임을 갖게 되었다. 모임이 있으므로 하여 덧없이 흐르는 세월에 잊어버리기 쉬운 지난날 인천1공장에 청춘을 바치며 일한 수많은 사연들을 서로가 돌이켜 보며 새로운 감회에 젖어봄도 그다지 싫지는 않을 것이다.
세월은 공장 정문 건너편에는 초 고층빌딩이 들어서게 했다.
공장 구내의 잔디구장은 공장 사정에 의하여 좁아졌으나 그 옛적에는 유일한 잔디구장을 보유한 우리들의 축구장 이었다.
점심시간을 쪼개어 과별 축구시합 등 사원들의 단합의 장이였었다. 그런데 아쉽게도 곧 공장 증설에 따라 운동장도 없어질 것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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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내 잔디 구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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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지관으로 쓰이기도 했으나 지금은 생산팀과 기술팀 사무실이다 >
축구장이 없어지게 된다니 지난날 추억이 주마등처럼 머리를 스쳐간다.
건설당시에는 운동장이 설탕 부산물인 케이크를 임시 저장하기도 했던 지금의 운동장자리이기도 하다.
71년 10월 처음 결정관에서 결정된 밀이 분리기에서 분리되어 흰 설탕으로 생산 될 당시 건설에 온 힘을 다했던 모든 사람들이 환호하는 모습, 원당 수입 마대포대(100kg) 수송 시 별도 경비원을 차출, 겨울이면 굳은 원당 깨기 작업, 자연농원 살구나무 묘목 살리기, 신풍행진 연습, 당밀탱크 발효 익출 사건, 원당창고 지하 콘베어밸트 용접 불티에 의하여 화재발생을 신속진화, 방카c유 익출, 등 이럴 때마다 사원들이 자기 몸을 던지는 회사를 위한 애사정신과 희생정신으로 대내외적으로 큰 문제를 야기할 번한 순간을 잘 넘기는 깨끗한 뒤처리는 지금도 잊을 수 가 없다. 그 밖에도 수많은 사연과 사건사고와 애환이 있었지만 그 토대위에 지금 이렇게 우뚝 선 세계적인 설탕공장인 CJ인1공장의 모습은 참으로 감회가 새롭고 자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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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족구장 나무그늘아래에 모인 어르신들 >
족구장에 모여든 어르신들의 모습은 면면이 반가웠으나 어느덧 그때의 정열적인 모습은 쓸쓸히 뒤로 하고 백발의 늙으신 모습은 왠지 가는 세월의 아쉬움이 원망스럽게 느껴진다.
간단한 족구시합을 끝내고 17시에 회원들은 행사 순서에 따라 구내 교육실에 모였다.
공장장 및 간부들의 상견례와 공장장의 브리핑으로 공장현황을 소개 받는 순서다. 교육실의 의자가 모자랄 정도로 많은 회원이 참석해 주었다.
구내 족구장에 모일 때는 뿔뿔이 흩어져있어, 그때는 보지 못했던 반가운 얼굴들이 교육실 한자리
에 모이자 많이 보였다.
서로들은 반가운 악수를 하면서 즐거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CJ슈가클럽회장이 먼저 인사말을 하고 난 다음 공장 측과 상견례 인사를 하고 나서 공장현황 을
소개 받았다.
놀라운 발전이 있었다. 70년 초 첫 150톤/일 생산 공장이 40 여년이 지난 지금은 1620톤/일 공장으로 변모해 있었다.
신 개발제품인 자일로스설탕 공정은 생산을 증설하게 된다고 한다.
그리고 T/G가 없어지고 별도 보일러 설치공사도 하게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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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공장간부 소개를 하는 조철민 공장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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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석한 회원들 공장현황을 보고 받고 있다 >
공장장이 말했다
“공장이 여기까지 커 온데는 여러 선배님의 지난날 노고가 컸습니다.... ”
당연한 말이다. 그러나 지금의 후배들이 더 자랑스럽다. 끝임 없는 노력으로 원단위는 세계적 수준
이고 규모도 세계적 수준으로 키웠기 때문이다.
이번에 젊은 조철민 공장장은 현장사람과 소통을 잘하고 있다고 알고 있다. 그리고 CJ슈가클럽 모
임에도 호의적인 것 같다.
교육실에서 행사가 끝나고 다음 행사장으로 가는데 문 앞에서 일일이 회원들에게 악수를 청하며
환대를 하는 모습은 참으로 보기가 좋았다.
사실 따지고 보면 CJ는 사원들이 정말 잘 하고 있다. 과거 우리들이 그랬지만 시키는 대로 불평 없
이 자기 능력을 다 짜내어 회사에 바친다.
그런 회사는 많지 않다, 그런 CJ가 사원들에 대하는 자세는 과거에는 조금은 서운한(?) 점이 있었
지만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다.
‘애플’사의 전 CEO 스티브 잡스는 좋은 능력 있는 사원이 있었기에 이만큼 클 수 있었다고 했다.
즉 돈 보다 사람이 우선 하는 철학이 있었던 것이다.
우리도 고 선대 회장 이병철께서도 인제제일로 하지 않았던가?
CJ는 사원들이 CJ에 대한 긍지를 가지고 일 하는 대우를 하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CJ슈가클럽 모임에 대하여 CJ가 이들에게 후하게 대접 해 주어도 된다는 뜻이다, 모두가
후하게 대접 받을 자격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후하게 대접 받을 생각은 추호도 없는
분 들이다. 다만 지금과 같이 소통만 해준다면 그저 감사 할 따름이다.
CJ는 퇴직자들에 대한 소통이 타 회사에 비하여 많이 반성해야 할 점이 많다. 왜냐하면 많은 퇴직
자들이 CJ에 대하여 그렇게 우호적이 아님을 알아야한다.
그 이유는 CJ가 스스로 답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 한다.
아 이야기가 엉뚱한 방향으로 흐르네? 죄송...
아무튼 인천 1공장에서 이번 모임에 대한 배려와 소통 노력에 회원들은 감사해 하고 있다.
마지막 행사장인 식당으로 자리를 옮긴다.
식당에 들어서니 상냥한 영양사분이 항상 언제나 웃음을 잃지 않고 반겨준다. 이번이 4번째 모임
장소였는데도 처음이나 지금이나 웃음은 우리를 부드럽고 정답게 만든다.
식당 안에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TV화면에 ‘선배님 환영 합니다’라는 자막이 우리들에게 진정으
로 관심을 보이는구나 싶어 정말로 내심 짠~ 한 마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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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길을 끄는 TV화면의 자막 >
식당은 전반적으로 까페 같은 분위기가 스며나는 아담하고 깨끗하였다.
오늘 마지막 행사장소인 식당에서는 간단한 만찬이 있게 된다. 그동안 만나지 못했던 사람과 만남
을 이루고 회포를 푸는 만남의 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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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뷔폐식 자율배식은 옛 추억을 떠 올리게 한다.>
옛 추억을 떠 올리게 하는 뷔폐식 자율배식에 돼지 바비큐는 소주와 막걸리 잔 나누기에는 족하다.
끼리끼리 모여 정담을 나누며 옛 이야기는 끝없이 이어간다. 회원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피어나고
반가운 모습에 서로가 회포를 푸는 모습만 보아도 이번 모임은 성공적인 것으로 감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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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안 따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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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 먹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배식 장소에서는
“수고 하십니다”
“고맙습니다”
“잘 먹겠습니다”
“감사 합니다”
서로에게 감사하는 마음이 오가는 정겨운 소리가 마음을 훈훈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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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맛나게 먹었습니다. >
모두들 돼지 바비큐에다가 상추쌈에다 마늘을 쌈장에 더해 먹는 맛은 소주 몇 잔은 거뜬하게 해 치
운다.
어르신은 어르신대로 동료는 동료대로 마음이 통하는 선후배가 함께 어울려 취기에 홍조 띤 얼굴
은 분위기를 무르익게 한다.
M총무가 단상에 올라가 모두에게 건배를 제의 한다.
“CJ를 위하여!~”
“ 위하여~”
나는 놀랐다. 어찌나 우렁찬 목소리로 모두들 목청을 높 혀 ‘위하여’ 하는 소리는 모두가 서로를 처
다 보며 힘찬 소리에 의아해 하며 놀라워한다.
이것이 CJ의 힘이다. 한번 뭉친다면 뭉치는 기질이 말해준다.
식당 바로 옆에 있는 지난날 내가 머물렀던 기숙사 ‘백설료’에 잠깐 가 보았다. 방안은 볼 수가 없
었지만 리모델링이 되어 깨끗함을 유지하고 조용하였다. 그때는 그랬다 조용함이 없다, 특히 밤이
면 더했다.
좋게 말하면 인간미가 넘쳐나는 사람냄새 나는 그런 곳이었다.
후배들 군기 잡는다고 옥상에 불러 세우거나, 각방에 신발들이 그리고 세면도구가 바뀌는 것은 다
반사였고, 양말냄새가 진동하는 젊음이 가득한 그때였다. 그런 가운데서도 선배존경과 후배사랑
만은 충만한 그런 때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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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모델링된 기숙사 모습 >
화기애애한 분위기는 무르익는 가운데 일부 회원들이 점차 자리를 뜨기 시작한다.
식당 문에서 자리를 뜨는 사람에게 일일이 선물을 나누어 주며 배웅하는 CJ관계자들의 모습이 너
무나 아름답다.
휴무인데도 선배들을 위하여 기꺼이 해마다 수고하는 후배들의 모습에서 우리들은 다시 한 번 감
사의 마음을 전한다.
아직도 못다 푼 회포에 자리를 뜨지 못하는 몇몇 테이블은 정겨운 이야기가 그칠 줄 모른다.
CJ 공장장, 간부님 , 관련담당자님, 영양사님, 식당아줌마님들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CJ슈가클럽 회장님, 총무님, 회원님 감사합니다! 하반기 총회 때까지 건강하십시요!
2012년5월26일 염영호 씀
첫댓글 먼저 회사 공장님 이하 여러간부님 들 감사드리고 cj슈가 그룹 역원님들 수고 많았습니다.
70년대초반 생산량 150톤/일~2012년 현재1.620톤/일 놀라운 발전 초대 이병철 회장님 경영이념
1)사업보국 2)인재제일 3)합리추구의 바탕으로(1) 경영 (2)관리 (3)현장 작업자 까지 원활한 의사
소통과 끝임없는 연구 노력으로 오늘의 발전을 볼수 있었나 봅니다.앞으로도 더욱 더 무한 경쟁의
발전을 기원하면서 기쁘게 생각되는것이 퇴직사원 사후 관리의 일부분 이지만 회사로 하여금 감사히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다같이 CJ 발전을 기원하며 함께 소통으로 이어 나갑시다.
선배님.후배님 들 건강한 모습보니 정말보기 좋았습니다.!!!!회사도 계속발전하고 있는 모습이네요....
이날하루는 즐거운 하루였습니다..염 사장님의 멋진사진과.좋은글 즐감했습니다....
우택님도 건강한 모습 보기 좋았답니다.
오늘 부처님 오신 사월초팔일 뜻깊은 좋은날 cj슈가클럽 회원 만남의장 행사에 참석하신 선후배님들 건강한 모습으로 끼리끼리 모여앉아
정담을 나누고 지난날을 회상하며 술한잔씩 주고 받고하는 정겨운 모습 정말 보기좋았습니다 즐거운 하루 멋진 추억으로 간직될거에요...
선배님들이 있었기에 지금이 있습니다. 앞으로 선배님을 존경하고 후배를 사랑하는 분위조성에 앞장 서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