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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학원 등록과 동시에 ‘핸드폰 해지’윤민지/지방직 일반행정직 7급(2009년 합격)
안녕하십니까, 2009년 전라남도 일반 행정7급에 합격한 윤민지입니다. 이 글을 읽기 전 저는 인문대나 법대생이 아닌 자연계 대학생이었고 시험을 보기 전부터 합격하는 그 순간까지 다른 사람과 같이 초조하고 불안감을 느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의 글이 조금이나마 수험생여러분에게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그럼 저의 2년간 수험생활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2007~2008년
저는 2007년 전남대 1학년 1학기를 마치고 8월에 처음 공무원학원에 왔습니다. 동시에 핸드폰은 해지했습니다. 처음에 공무원에 대한 정보가 없는 상태여서 사람들이 많이 도전하는 일반 행정9급으로 시작했습니다. 8~9월에 9급 짝수반 수업을 들었습니다. 이때 처음 접하는 과목이어서 배울 내용을 1번 정도 읽어가는 예습과 수업 후 쉬는 시간에 다시 읽어보는 식으로 복습을 했습니다. 이외의 시간에는 컴퓨터활용 1급 준비를 했습니다. 10월에는 혼자 자습했습니다. 이때 행정법, 국사를 1회독씩하고 다른 과목을 유연하게 공부하면서 7급이 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11월에 바로 일반행정 7급으로 바꿨습니다. 11~12월에는 컴퓨터활용 자격증 준비로 7급 과목의 절반(행정법·헌법·행정학)만 들었습니다. 이때 처음 접한 헌법 과목에 예습을 한 덕분인지 흥미를 느끼게 됐고 선생님과도 친해지다 보니 7급 전 과목이 다 즐겁게 느껴졌습니다. 국어, 영어를 제외하고는 반드시 예습했습니다. 12월에 자격증도 땄습니다. 2008년 1~2월은 전 과목 7급 수업을 들었습니다. 이때는 과목당 9시간씩 돼서 수업이 오후 10시10분에 끝났습니다. 수업시간을 제외한 시간에 부지런히 예습, 복습하며 수업을 들었고 항상 교실 맨 앞자리에서 선생님과 눈을 마주치며 대답을 열심히 했습니다. 3월부터는 아침 7시 영어 단과와 종합반 수업을 병행했습니다. 영어 단과는 8개월간 꾸준히 해 오전 7시에서 오후 11시30분까지 공부하는 게 몸에 배었습니다. 2008년은 전체적으로 종합반을 2~3번 정도 듣고 법 과목 특강을 꾸준히 들었습니다. 그때 법 과목은 정기적 시험도 있어서 저녁에 남아 모르더라도 꾸준히 오답정리를 했습니다. 이런 습관으로 처음부터 법 과목 수업에 대한 거부감이 없었습니다. 첫 시험인 2008년 국가직 7급에서 평균 65점이 나왔습니다. 이외에는 2008년에 시험응시 없이 공부만 했습니다.
2009년
2009년은 총 단과 1~2개와 무료특강을 제외하고는 자습으로 보낸 1년이었습니다. 제가 합격점수를 만든 가장 중요한 시기는 2008년 11월~2009년 2월입니다. 이때는 오전 7시부터 오후 12시, 1시까지 낮잠 10분 정도를 제외하고 식사와 공부라는 단순한 패턴으로 생활했습니다. 이때 상대적으로 게을리했던 행정학을 잡았습니다(공부방법 참고). 국어와 영어를 제외하고(매일 일정량 공부) 일주일씩 기간을 정해 기본서 1회독을 목표로 집중적으로 공부했습니다. 이것이 끝나면 기본서가 아닌 문제집으로 비슷한 방식으로 했습니다. 공부량이 많기도 하고 일주일이라는 단기간의 목표가 설정돼있기 때문에 딴 생각할 틈이 없었습니다. 이런 과정의 반복은 일주일에 전 과목 1회독이라는 속도를 가능하게 합니다. 시험 2주일 전에는 반드시 오답노트 위주로 공부했습니다. 이 기간에는 새로운 내용보다는 기존의 내용을 굳히는 것이 중요합니다. 2009년에 국가직 9, 7급-지방직 9, 7급-서울직 7급-국회직 8급 총 6개의 시험을 봤습니다. 그중 마지막 시험인 지방직 7급에 78.4(cut:77.27)점으로 붙었습니다. 이번 해는 야구경기로 떠들썩한 해였습니다. 저는 이런 분위기에서 책상에 앉아 자신과의 경기를 했습니다(국회직을 제외한 다른 시험은 1~2점 차이로 탈락).
과목별 공부방법(가장 중요한 자료는 기본서)
○ 국어-문법과 한자에 중점을 두고 다른 부분은 기출문제로 공부 문법과 한자는 다른 동기 1명과 스터디를 했고 1권의 맞춤법 등은 노트에 따로 정리해 시험보기 전까지 봤습니다. 또 무료특강도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특히, 영단어, 문법이 중요한데 영단어는 스터디가(적은 수) 좋고 문법은 수업을 어느 정도 들었으면 문법문제집을 2번 정도 풀면 감이 생깁니다.
★ 국어, 영어를 제외한 다른 과목의 공통적인 기본서 읽는 방법 - 앞으로 많이 읽어야 함으로 연필 등 필기구의 사용은 꼭 필요한 부분만 체크(책이 더러워지면 나중에 실력이 쌓였을 때 책을 보기 힘듦) - 읽는 방법:체크없이 1번→연필 2번→펜 1번→1가지 색연필 1번→형광펜(사용을 최소화) 1번→체크 없이 1번 ○ 행정법, 헌법-법과목은 조문과 판례가 중요합니다. 처음에 사전으로 단어의 의미를 확실히 안 후(책 여백에 뜻을 연필로 적는다)에 예습과 오답정리를 꾸준히 하고 특히 기본서를 어느 정도 읽었다면 연관된 조문은 법제처에서 출력해 3번 정도는 읽어야 합니다. 판례도 줄 노트에 한 문장씩 정리한 후 여러 번 읽어서 양을 줄여가세요 나중에는 몇 장 안 되는 양으로 법과목이 자신 있습니다(이 방법은 대부분의 과목에 적용하였습니다). ○ 행정학-장기간 손에서 놓거나 기간을 길게 잡고 공부하면 안 됩니다. 기본수업 뒤에 단과를 1번 듣고 기본서를 2번 읽고 문제집 2권을 오답 정리해가면서 단기간에 풀면 행정학의 전체적 맥락이 보입니다. ○ 경제학-예습이 중요합니다. 실제시험에서 계산문제를 풀 시간이 촉박하기 때문에 지문문제를 다 맞는다고 생각하고 푸십시오. 단 계산문제를 넘긴다고 해도 평소에는 풀 수 있어야 지문문제를 맞출 수 있습니다. 경제학의 내용을 그래프와 연결해 이해하고 넘어가세요. 기본이 탄탄해야 어렵지 않습니다.
시험은 운이 아니라 노력을 다해야 7급 과목은 난이도도 높고 분량도 많아서 과락이 70%가 넘는다고 합니다. 그러나 고득점 2~3 과목에 다른 과목은 70~80점 정도 해주면 가능성이 있습니다. 공부는 혼자 하는 것이고 수험생이라는 신분은 누구나 춥고, 배고프고, 졸리고, 외롭습니다. 지금은 주변사람이 나의 힘듦을 모르는 것 같지만 합격하면 더 많이 알아줍니다. 공무원 준비생 중에는 저보다 더 치열하게 하신 분도 많을 것이며 특히 7급의 경우 고시 준비하다가 오신 분들도 많을 것입니다. 글을 읽어보면 아시겠지만 저는 머리가 좋은 편이 아닙니다. 99%의 노력과 1%의 운으로 이루어진 결과입니다. 부족한 글을 읽어주셔서 고맙고 오늘도 어김없이 추운날씨에 학원이나 독서실에서 열심히 공부하시는 수험생들에게 건투를 빕니다. ※합격수기에 소개된 공부방법·교재 등은 글쓴이의 개인의견입니다.
글 : 윤민지 / 게시일 : 2012.04.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