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미니 유나이티드.. 밤이되었습니다..
봉주르~
기다렸던 세렝게티 청담 와인바가 문을 열었습니다.
격조있는 음악이 흘러나오고 있었고
소믈리에의 와인드랍 매너 서비스를 받고 있었습니다.
엄마옷 입고 온 수염난 세렝게티의 남자 마담
호피무늬를 너무 사랑해 사랑해..
암튼 기다리던 청담 와인바가 성황리에 문을 열었습니다.
와인만 그럴싸한게 아니였습니다.
어디서 로스팅한건지 향이 은은하게 퍼지는 블랜딩 그라인딩된 빈에
이태리 어드메 골목에서 온듯한 바리스타 손목놀림으로 천천히 드립을
내려주셨습니다.
정말 그림같은 순간이 아닐수가 아니였습니다.
네에.. 아니였습니다..
아니였습니다....
여기까지가 좋은 시간이였고..
이 모든게 정말 0.1초만에 아수라장이 되었는데 (테이블 판 전체가 뒤집어짐)
카메라 들고있던 저에게 저 뜨거운 드립퍼가 날라 왔습니다 ㅠㅜ;;;
자켓/바지/신발/제카메라/제손/제마음/제영혼/제모든게 한순간에 ㅠㅜ;;; 흑흑흑..
빨아도 잘 빨아지지도 않는다는 드립커피 덩어리와 원액물들이..
저를 물들였습니다.. 물들어~~~~ 물들어~~~~~ ㅋㅋ
군도야. 아이들이 그래서 아이들인거지 칭찬많이 해주고 착하게 키우렴~ : )
이렇게 세렝게티 청담 호피무늬 엄마옷 와인 웅수카페는 조기에 문을 내렸습니다.
그뒤 웅수는 막걸리에 오징어눈 씹으며 즐겁게 앉아 있더군요.
불타는
이것이 바로 불타는 밤!!
오징어 굽는 진서.. 직화로 오징어를 구워서인지 맛이 상당히 탄탄했습니다.
가을치고는 겨울 같았던 그날밤 뜨거운 화롯대 앞에 앉아서 몸을 녹이며 이야기를 이어갔습니다.
정겹고 좋더군요.
장작은 또 어디서 이렇게 많이 가져온건지 밤새 태워도 태우지 못할만큼 넉넉했습니다.
나일강님..
아니 죄송 나강일님 오징어 뜯는중..
정수는 이때 술에 취한건지 자꾸
화롯대쪽 중심에 앉아서 총각한탄 타령가를...
정수만큼 실한애가 없는데 '내가 뭐 어때서~!' 하며..
젊은나이에 타죽을까 걱정되어 끌어냈습니다.
용기 잃지말고 힘내 정수야~
첫댓글 세렝게티 청담와인바가 한순간에 무너지는 모습이 눈앞에 선하네요 ㅡㅡ
정말 0.1초 사이에 천당과 지옥을 경험했습니다
웅수형 와인바 박살나고 성호형 옷이랑 비싼M카메라로 드랍커피 날라가도 끝까지 웃음 잃지않으신 성호형님이랑 웅수형님께 나무 감사드립니다 꾸벅꾸벅
Aㅏ....사고는 목격하지 못했지만 예상은 되는군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