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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나쁜 남자가 대세라고. 좋았어. 그럼 나도 나빠져줄테다. 훗~”
…하고 가볍게 허세를 부려보지만… 무턱대고 나쁜 남자가 되려고 노력했다가는, 여자들이 모두 다 치를 떠는 몹쓸 남자가 될뿐이다.; 이쯤에서 바로 이런 궁금 반, 항의 반이 뒤섞인 질문이 들어온다.
“그렇다면 라이너스님, 대체 어떤게 여자들이 좋아하는 나쁜 남자란 건가요. 세상에, 어딘가 좀 이상한 사람도 아니고… 나좋다는 착한 사람 마다하고, 자기에게 관심없는 나쁜 남자를 좋아하다니. 도대체 그건 또 무슨 심리란 말입니까!”
많은 남자분들이 이렇게 분개한다. 그리고 그녀들의 심리를 이해하지 못한다. 심지어 제정신이냐는 발언조차 나온다. 하지만 그 ‘나쁜남자’란 말에 얼마나 복잡미묘한 의미가 담겨있는지 이해하지 못한다. 여자들이 좋아하는 ‘나쁜남자’가 대체 뭔지 알다가도 모르겠다는 분들을 위해 이번 포스팅을 준비했다. 여자들이 좋아하는 ‘진짜’ 나쁜 남자는?
“나는 차가운 도시의 남자, 하지만 내 여자에겐 따뜻하겠지.”
바로 여자들이 나쁜 남자에게 기대하는 첫번째 매력이자 모든 여자들의 로망이라고도 할수있겠다. 그리고 꽃보다 남자의 남자 주인공 구준표가 대표적인 예다. 굴지의 대기업 후계자에 매력적인 외모의 소유자 구준표. 다혈질이고 거친 면모 속에 어린아이같은 순수함이 공존하는 매력적인 나쁜 남자의 전형적인 케이스다. 그의 주변에는 그를 추종하는 많은 여학생들이 있지만, 결국 차가운 그의 마음을 움직인건 바로 순수하지만 다소 엉뚱한 매력이 있는 금잔디 바로 그녀 한명일뿐이다. 다른 모든 여자들에게는 관심없다는듯 쌀쌀맞게 굴면서도, 금잔디 앞에서는 유독 부드러워지고, 때론 어린아이같이 천진한 모습마저 보이곤한다.
세상에 많은 꽃이 있다지만 누구나 길거리에서 쉽게 꺽을수있는 꽃보다 벼랑끝에 매달린 꺽기 힘든 한송이 장미에 더 끌리듯, 다른 사람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관심이고 친절이라면 아무런 의미가 없겠지? 나 혼자만의 것이기에 더욱 매력있다는 말.
“나? 제법 여자들에게 인기 많은데… 그럼 나도 나쁜남자?”
하지만 여기서 주의해야할 점은 인기가 많은 것과 바람둥이는 구별되어져야한다 것이다. 괜히 나쁜 남자의 매력을 따라한답시고, 이리 기웃 저리 기웃대는 건 나쁜 남자가 아닌 몹쓸 남자로 가는 지름길이란걸 잊지마시길.^^
나쁜 남자는 상대를 배려한다는 면에서는 확실히 착한 남자에 비해 떨어지긴하지만 그만큼 자신과 자신의 일을 사랑하고 매사에 자신감이 넘쳐보인다. 약육강식이라고 했던가 예나 지금이나 여자들은 강한 남자에게 끌린다. 그리고 나쁜 남자는 그 강한 남자의 특성을 많이 가지고있다. 드라마나 TV에 나오는 나쁜 남자들은 대부분 능력자들이다. 그리고 어쩌면 약간의 무례함과 그 나쁨(?)은 자신의 능력에 대한 자신감 때문일지도 모른다. 자신감 없고, 능력없는 나쁜 남자? 누가 그런 남자를 좋아하겠는가…-_-; 자신감과 능력만 있다면 ‘착한’ 당신이 그 나쁜 남자보다 그녀에게 얼마든지 더 매력적으로 보일수 있다. 물론 자기애와 자신감은 거저 생기는게 아니다. 스스로의 위치에서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고 당신 스스로를 매력적인 사람으로 가꿔나가라.
또한 무조건 상대에게 맞추려고하고, 잘못은 사과만 하는 남자는 매력이 떨어질수밖에 없다.. 착한 것과 모자란 것은 구분되어야한다. 굽힐 때와 펼 때를 아는 남자가 되라. 무조건적인 맞춰주기와 사과는 사실 여자들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들이 바라는건 단지 그들이 왜 화났는지 알아주길 바라는 것일뿐이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화를 하고싶은 것 뿐이다. 당신이 잘못한게 아니라면 차라리 그녀와 다툴지언정 무조건 사과를 하지마라. 무조건적인 사과? 결국 연애 중 악순환의 무한루프라는 “니가 뭘 잘못했는데…”란 대답이 돌아올뿐이다.-_-; 말로만 하는 사과보단 차라리 행동으로 그녀에게 말하라.
나쁜 남자의 매력중 하나가. 바로 리드쉽이다. 아닌 척 하지만 여자들은 남자가 알아서 척척해주길 바라는 마음이 있다. 자기보다 나이가 많거나, 나이는 동갑이거나 연하지만 오빠처럼 듬직한 남자를 선호하는 경우도 바로 그런 맥락에서다. 듬직하고 기대고 싶은 남자, 얼마나 매력적인가? ^^
“그럼, 밥먹으러 갈때도 제가 먹고 싶은거 먹으러가고, 놀러갈때도 그냥 제가 가고싶은곳 아무데나 끌고가면되나요?”
…하면서 김천국밥(응?)이나 PC방에 그녀를 데려간다면 당신은 이미 몹쓸 남자.;
착각해선 안될 것은 리드하는 남자와 자기 멋대로 하는 남자를 착각해서는 안된다는것. ‘리드’라는건 사실 그녀의 마음에 드는 센스있는 행동을 말하는거지, 모든 걸 당신 마음대로 결정해버리라는 말이 아니다. 그녀의 평소의 말, 행동, 습관에 주의를 기울이다보면 그녀의 취향을 읽어낼수있을 것이고, 그녀에게 어느 정도 맞추면서도 알아서 리드하는 척(?) 하는게 얼마든지 가능하다.
이상으로 당신이 ‘여자들이 좋아하는’ 나쁜 남자에 대해 가지고있던 오해와 또 그들의 매력을 분석해보았다.
“하지만 라이너스님. 그래도 착한 남자가 더 좋은거 아닌가요? 저는 좋아하는 사람에게 도저히 나쁘게는 못대하겠는데… 꼭 나빠져야하나요?”
너무 착하기만한 그대, 나쁜 남자가 되고싶다고? 너무 걱정마라. 여자들은 나쁜 남자가 가지고있는 매력적인 특성을 좋아한다는거지. 매너없고, 바람둥이에, 성격까지 안좋은 나쁜 남자의 ‘나쁜 속성’을 좋아하는건 절대 아니니까. 당신에게 고민해야하는건 오히려 나쁜 남자의 매력적인 부분을 어떻게 배우고, 또 자기 것으로 잘 소화해내냐는 것이다. 이런걸 벤치마킹이라고 하던가? ^^ 차가운 도시의 나쁜 남자, 하지만 그녀에겐 한없이 따뜻한 그런 남자. 바로 당신하기에 달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