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 = 서울뉴스통신】 김인종 기자 = 코로나19 팬데믹은 생각하지 못한 질병의 원인이 된다. 바로 ‘변비’이다. 변비는 대장 연동 운동이 저하되거나 항문 주위의 근육이 조절되지 않아 원활한 배변 운동이 안되는 상태를 뜻한다. 변비는 특히 노인층에서 유병률이 증가하였는데 사회적 거리두기로 운동량 및 활동량이 줄어들면서 자연스럽게 신체 기능 역시 감소했기 때문이다. 변비는 가장 흔한 소화기 질환이지만, 심각한 변비는 치핵, 대장게실, 장폐색 등의 중요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노인의 변비는 주로 식사량, 신체활동, 수분 섭취 부족으로 대장운동이 저하되어 변비가 발생한다. 치아가 불편한 노인은 부드러운 음식을 선호하면서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을 적게 먹게 되고, 식사량도 줄어들어 변비를 유발할 수 있다. 또한 여러 가지 질환 등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노인은 신체 활동량이 부족하여 대장운동이 저하되어 변비에 걸리기 쉽다. 수분은 변의 양을 늘려주고 변을 부드럽게 만들어서 장을 잘 지나가게 해주는 역할을 하는데, 배뇨 장애가 있거나 거동이 불편한 노인은 소변을 보지 않기 위해 물을 마시지 않으려는 습관이 생기고 이 때문에 변비에 걸린다.
변비의 증상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배변 시 과도한 힘이 들어가 배변 과정 자체가 어렵기도 하고, 변 자체가 단단한 경우도 변비의 증상이다. 잔변감, 복부 팽만감, 하복부의 불쾌함, 복통 등도 변비의 증상이다. 변비에 의해 이차적으로 치질, 치열 등과 같은 항문 관련 통증 및 질환이 발생할 수 있으며, 변비 자체가 만성이 되면 식욕부진과 소화불량을 일으키고 다시 변비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될 수 있다.
변비는 환자의 배변 습관 및 증상을 듣고 이를 바탕으로 의사가 진찰하여 진단한다. 2016년 제시된 로마 기준 Ⅳ 진단 기준에 따르면 과도한 힘주기, 딱딱한 변, 불완전 배출감, 직장 항문 폐색감, 원활한 배변을 위한 부가적인 처치, 주 3회 미만의 배변 회수 등 6가지 대표적인 증상 중 2가지 이상의 증상들이 지난 6개월 전에 시작되었고 지난 3개월 동안에 증상이 지속되면 변비로 진단한다. 그 외 혈액검사, 대장내시경 등을 통해 암이나 용종 등의 추가적인 질환이 있는지를 살펴볼 수 있다.
대부분 변비 자체가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지 않지만, 변비를 방치하면 항문 관련 질환이 생기거나 만성변비로 이어져 삶의 질이 떨어질 수 있다. 따라서 증상이 생기면 의사의 도움을 받아 변비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변비를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해 환자는 일상생활에서 다음과 같은 노력을 할 수 있다. ▲세 끼 규칙적인 식사, 특히 아침밥 꼭 먹기 ▲섬유소가 풍부한 음식 및 수분 섭취하기(잡곡, 과일, 야채, 해조류, 견과류) ▲변의를 느끼면 참지 않고 화장실 바로 가기 ▲유산소 운동하기(걷기, 조깅, 달리기, 수영 등) ▲장운동을 위한 복부 마사지하기
김인종 기자 snakorea.rc@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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