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가난하게 사는 두 사랑하는 젊은 부부의 내용이 담긴 ‘크리스마스 선물’의 이야기를 우리는 모두 기억하고 있을 것입니다. 아내는 자기가 가장 사랑스러워하는 긴 머리카락을 팔아 남편의 시계줄을 사오고 남편은 자기가 가장 아끼는 금시계를 팔아 아내의 긴 머리카락에 꽂을 머리핀을 사온다. 둘 다 자기에게 가장 소중한 것을 팔아서 상대방에게 가장 소중한 것을 사 왔으나 이제는 소용없는 물건이 되었다. 크리스마스날 서로의 선물을 주고받는 장면을 머릿속에 상상해 보면 눈시울이 촉촉해 지는 감동을 느낀다. 아마도 그들은 서로를 포근히 껴안고 환희의 눈물을 흘리고 있었으리라 ---- 이 부부는 잘못된 결과에는 관심이 없고 서로의 사랑을 확인 할 수 있었던 과정에만 관심이 있었습니다.
이 이야기를 제시한 것은 자녀지도에 있어 노력의 과정과 시험의 결과에 대해서 한번 생각해보고 싶어서입니다. 우리는 곧잘 결과를 보고 자녀를 평가합니다. 결과가 잘되면 과정이야 어쨌든 자녀에게 칭찬을 해 주거나 기뻐하는 표정을 짓고 결과가 나쁘면 슬퍼하거나 꾸중을 합니다. 노력하는 과정은 오로지 결과를 위해 참고 극복해야하는 고통의 순간일 뿐입니다.
공부에 있어서 노력한 과정이 그대로 결과로 나타나기 어렵습니다. 공부에 개재된 많은 조건을 학습자가 모두 통제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통제하지 못한 조건이 이롭게 작용하면 행운이, 불리하게 작용하면 불운이 시험성적에 끼어들게 됩니다.
그러므로 자녀의 시험 점수에 너무 연연하지 말아야 합니다. 평소의 노력 그것으로 자녀를 칭찬하고 자녀에게 기쁨을 보여줍시다.. 자녀가 열심히 노력하면서 “어머니, 이번에 성적이 안 오르면 어떻해요”라고 걱정하면 “성적이 오르고 안 오르고 그게 뭐 중요한 거니? 네가 이렇게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을 보니 그냥 기분이 좋다.”라고 말해 줍시다. “어머니, 그러다 성적이 오르면 어떻해요”라고 자녀가 말하면 , “그러면 엄마 입이 이만큼 찢어지겠지 ----- 좋아서 말이야.” 라고 말해 줍시다. 혹 결과 잘 못나오면 “노력을 했는데 운이 없었다, 그지? 다음에는 더 열심히 해서 운도 정복하자.”라고 말해 줍시다. 열심히 노력한 자녀가 결과까지 책임질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 노력을 해야 하는 그때에 과감히 꾸중하여야 합니다. “노력 없이 요행만 바라는 인간은 소용이 없다,”고 말입니다.
첫댓글 13회 선배님 방에서 가져왔습니다. 다 아는 얘기지만 한 번씩 들으면 다시한 번 되새김질하면서 '나` 즉, 엄마가 된다는 것에 노력하는 마음을 갖게 됩니다. 글구 13회 선배님들 가져와도 괜찬은거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