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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자 |
장 소 |
교통수단 |
일정내용 | |
1일차 (12.13/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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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
KE77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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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 : 루스츠리조트 (노스&사우스윙) | ||||
2일차 (12.14/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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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스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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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 : 루스츠리조트 (노스&사우스윙) | ||||
3일차 (12.15/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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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스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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슥박 : 루스츠리조트 (노스&사우스윙) | ||||
4일차 (12.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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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스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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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 : 루스츠리조트 (노스&사우스윙) | ||||
5일차 (12.1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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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스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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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 : 루스츠리조트 (노스&사우스윙) | ||||
6일차 (12.18/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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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스츠 |
전용버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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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기 일정은 현지사정 및 기상상태에 의해 다소 변경될 수 있습니다. ☞ 일정표 : (담당자:한왕식 018-359-6418) |
⊙ 준비물
ㅇ 의류 : 아크 사이드와인더SV자켓, 아크 그리폰자켓, 아크 피션AR자켓,
아크 아파치AR짚셔츠, 아크 델타LT짚셔츠, 아크 로AR짚셔츠,
아크 로LT짚셔츠, 아크 로SL셔츠, 피닉스 팀복, 잠옷,
아크 미뉴트맨빕팬츠, 아크 감마MX팬츠, 아크 로AR팬츠, 아크 로LT팬츠,
아크 로SL팬츠, 속팬츠
ㅇ 장비 : 스키, 폴, 스키부츠, 헬멧, 고글, 선글라스, 안면마스크, 비니, 스키장갑, 버프,
소형스키배낭
ㅇ 기타 : 랜드로바, 수영복, 여권, 지갑, 여행용가방, 화장품, 벨트색, 사진기(충전기 포함),
삼각대, 핸드폰, 의약품, 메모도구, 모자, 양말
⊙ 홋가이도(삿포로) 소개
홋가이도는 일본열도의 가장 북단의 섬으로 전 국토면적의 22%를 차지하는 83,450km의
면적을 지닌다.
홋가이도는 한 개의 큰 섬과 리시리, 레분, 테우리, 야키시리, 오쿠시리의 5개섬,
그리고 북방영토로 불리는 구나시리, 에토로프, 시코탄, 하보마이의 4개섬으로
이루어졌으며, 홋가이도의 자연은 야생 그대로 지금도 그 아름다움을 보존하고 있다.
또한 신선하고 풍부한 홋가이도 특유의 미각은 여행의 추억을 더해 줄 것이다.
⊙ 루스츠 스키장 개요
ㅇ 주소 : www.rusutsu.co.jp tel:0136-46-3111
ㅇ 영업기간 : 11월하순-4월초순
ㅇ 영업시간 : 평일,주말
ㅇ 연락처 : www.rusutsu.co.jp tel:0136-46-3111
후지산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모습의 요테이산과 아름다운 도야꼬호수를 배경으로
자리잡은 루스츠리조트스키장은 모두 세개의 산으로 펼쳐진 광활한 스케일로 37개면의
코스는 최고의 스릴을 즐기려는 상급자들을 위한 고난도 슬로프에서부터 초급자용이나
훼밀리게렌디까지 모든 스키어나 보더들에게 만족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코스를 갖추고
있다.
그중에서도 도야꼬호수를 조망하며 활강하는 2,700미터길이의 중사면 헤븐 리뷰코스는
압권이며, 코스 곳곳에 환상적인 아름다움의 수빙림을 만날 수 있다.
ㅇ 표고차 : 594 M ( BASE 400 M / TOP 994 M )
ㅇ 최장활주거리 : 3,500 M
ㅇ 슬로프 구성 : 초급 30 %, 중급 40%, 상급 30%
ㅇ 스키보드비율 : 스키 50 %, 보드 50%
ㅇ 규모 : 37 코스 / 리프트 17 기 ( 곤돌라 4기 )
<루스츠스키장>
요테이산을 배경으로….
⊙ 슬로프 개념도
⊙ 슬로프 설명 (37코스)
⊙ 훗가이도 관광지 정보
ㅇ 마쓰마에의 벚꽃 : 홋가이도에서 유일하게 성이 있는 시가지이다. 성이 있는 공원
내에 4월 하순부터 1개월에 걸쳐 약 250종, 8천그루에 달하는 벚꽃이 핀다.
ㅇ 삿포로 눈축제 : 매년 2월 초순의 일주간 오도오리 공원을 중심으로 4개의 전시장에서
눈과 얼음조각 전시와 어트랙션이 열린다. 거대한 설상과 빙상 등 360점의 눈의 예술이
환상적이다.
아름다운 눈의 예술은 홋가이도를 방문하는 관광객을 매료시킨다.
이 기간중에 국제설상콩쿠르도 개최되어 세계 20여 개국에서도 참가하고 있다.
ㅇ 삿포로 산림공원 : 면적이 2,000ha에 달하는 대녹지공원. 홋카이도의 역사자료가
전시되어 있는 홋카이도 개척기념관이 있으며, 홋카이도의 풍부한 자연과 역사를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곳이다.
ㅇ 시레토쿄 5호 : 시레토쿄 국립공원의 요지는 서해안의 절벽과 시레토쿄 반도,
그리고 시레토쿄 5호(샤티역에서 버스로 90분)이다. 특히 절정을 이룬 시레토쿄의
가을은 이루말할 수 없이 아름답다.
ㅇ 오호누마호의 가을 : 오호누마호는 오호누마 국립공원에 있는 가장 큰 호수이다.
유니크한 모양을 한 코마가다케를 물들이는 다양한 색체의 단풍이 무척 인상적이다.
물론 호반에는 온천도 있다.
ㅇ 요테에산 : 니세코 연산과 마주보는 아름다운 산으로 에조후지라고도 한다.
표고는 1893m로 세 개의 등산루트가 있으며, 5~6시간에 등정할 수 있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호수의 모습이 장관이다.
ㅇ 우수잔 로프웨이 : 활화산으로서 분연을 내뿜고 있는 우수잔 정상까지는 대형
로프웨이로 약 6분. 전망대에 올라서면 눈앞에 도야호를 비롯해 360도에 걸친
대자연의 파노라마가 펼쳐진다.
ㅇ 호화유람선 에스포아르 : 유람선은 유럽의 고성을 이미지화한 호화유람선
에스포아르를 타면 호상의 작은 여행을 만끽할 수 있다. 코스는 선상유람 50분
코스와 나카시마에서 회선하는 80분 코스가 있다.
⊙ 스키투어 후기
일본에 스키장은 한때 1,000여개에 달했다고 하는데, 지금은 온난화 현상으로 많이
폐쇄되 650여개 정도가 운영되고 있다고 한다.
그중 홋가이도에 반정도가 몰려 있고 본토 나가노등 전국토에 걸쳐 산재해 있다.
우리나라와는 달리 눈을 만들어 뿌리질 않고 자연눈 그대로를 이용하기에 온난화
현상이 심해질수록 폐쇄되는 스키장이 늘어날듯 하다.
눈의 나라 홋가이도는 워낙 눈이 많이 오는 지역이라 2~3m씩 쌓이는 것은 보통이라고
하니 이런 염려는 아직 안해도 되겠지만 작년 2006/7 시즌에는 눈이 별로 안와 어려움을
겪었다고도 한다.
떠나기 전 루스츠리조트 현지 상황을 알아보니 적설량이 12월초에 이미 1m를 넘고
있다고 하니 다행스러운 일이다.
스키투어에 특징은 일반 관광과 달리 리조트내 호텔이라는 한정된 지역에서 스키만을
오로지 타는 것이다.
국내 용평이나 휘닉스파크 등에 리조트에서 지내는 것과 별 차이가 없다.
차이라면 다양한 길이에 슬로프, 자연설, 한적함, 뛰어난 경치, 패키지이기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 외국이라는 기대감, 새로운 음식, 온천물 등등….
오히려 국내에서 지내는 것보다 더 싸고 매력적인 요인이 많다.
앞으로는 세계 유명스키장을 순회할 예정인데, 일본에 유명 스키장 몇 군데와 뉴질랜드
남섬 퀸스타운 지역, 캐나다 휘슬러/벤프 지역, 프랑스 샤모니, 스위스 마터호른 지역,
이태리, 남미 등이 향후 진출할 대상이다.
이럴려면 쩐(?)이 많아야 되는데 벌어놓은 것은 없고 꿈만 꾸고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ㅋㅎ
여하튼 사고를 바꾸고 볼 일이다.
당장 2008년도 여름 휴가는 뉴질랜드 8박9일 정도 일정으로 스키투어를 계획하고 있다.
스키투어에 장점은 아름다운 산 정상에 올라 자유로이 대자연을 향해 마음껏 누비고 다니며
진정으로 그 품에 안길 수 있다는 것이다.
◐…
며칠전 부터 꼼꼼히 준비를 마쳐 특별히 할일은 없는 상태다.
현지 기상이 어떨지 알 수가 없어 이것저것 준비한 의류가 많다보니 짐에 양이 상당하다.
와이프도 일생에 첫 국외여행이라 적지 않이 설레일 듯.
내가 무심한 넘이지…. 이제것 뭐했나….
작은 애가 운전하는 승용차를 타고 공항으로 향한다.
외곽순환도로 송추i.c로 해서 나가니 공항까지는 1시간 정도 소요된다.
12월말 사패산 터널이 완전 개통되면 이보다 훨씬 빠를 것이다.
참 좋은 세상이다.
일본스키 전문여행사인 [호도레포츠] 가이드를 만나 설명을 들었다.
이번 루스츠 특선에는 총37명이 참가한다고….
이중 5박6일은 우리를 포함해 15명이고 나머지는 3박4일 일정이다.
짐을 부치고 공항내에서 아침을 먹었다.
이후 10시경 일본 홋가이도 하코다테로 향했다.
약 2시간40분 정도에 비행시간이다.
기내에서 호텔에서 마실 양주 한 병을 샀다.
삿포로 치토세공항을 이용하면 루스츠리조트를 2시간내에 가게 되는데 경비를
싸게 하기위해 하코다테로 가서 4시간 정도 걸려 루스츠로 갈 예정이다.
오히려 버스 안에서 시골 풍경도 감상하고 잘된 일인지도 모르겠다.
<사진1>
기내에서 내려다 본 홋가이도 모습.
하코다테에서 관광버스 2대로 분승하여 루스츠리조트를 향해 출발했다.
하코다테 공항은 지방공항으로 상당히 규모는 작은 편이다.
내려서 보니 눈은 군데군데 쌓여 있는데 그다지 많은 편은 아니다.
기온도 서울과 그리 다를봐 없었고 약간 흐린 날씨다.
<사진2>
버스를 타고 한적한 시골마을들을 감상하며 간다.
집들이 작고 승용차들도 경차가 많아 꼭 소인국에라도 온 느낌이다.
선진국이면서도 필요 이상 낭비를 하지 않는 검소한 습관 탓이리라.
와이프가 신기한듯 재미있어 한다.
<사진3>
일본에 어느곳이든 다 그렇듯 깨끗하고 깔끔한 풍경이다.
들판과 산에는 하얀 눈이 시야에 들어왔지만 눈이 많다라는 느낌은 아직 들지 않는다.
<사진4>
버스는 해안도로를 따라 계속 북진하며 삿포로 쪽으로 향했다.
중간 휴게소에서 들러 늦은 점심을 먹었다.
여기는 덧밥이 유명한데 각종 생선알들을 밥에 얹어 비벼 먹는다.
와이프는 비린내가 난다고 별로인 눈치다.
유명하다는 삿포로 생맥주도 한 잔씩 했다.
목 넘김은 부드러운데 너무 부드럽다 보니 술 같은 생각이 안든다.
<사진5>
오후5시경 드디어 루스츠리조트스키장에 들어섰다.
홋가이도는
방에 짐을 풀고 스키장비는 스키장과 연결된 개인락카에 보관했다.
<사진6>
루스츠스키장은 홋가이도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스키장이다.
웨스트, 이스트, 이조라 등 3개의 산을 연결한 슬로프는 광활한 고원지대를 형성하고
있으며 특히 산정에 서면 작은 후지산으로 볼리우는 요테이산과 아름다운 도야꼬 호수를
바라보며 스키를 즐길수 있어 경관이 대단히 아름다운 곳이기도 하다.
홋가이도내 300여개 스키장 중 규모와 유명세로 본다면 니세코, 후라노, 루스츠 등을 3대
스키장으로 꼽을수 있을 것이다.
루스츠와 후라노는 초중급등 가족여행으로 적합하고, 니세코는 상급 스키어들이 즐겨
찾는다고 한다.
우리가 묵는 루스츠 노스&사우스윙 호텔은 웨스트 슬로프 밑에 자리하고 있다.
본관하고도 같이 연결되어 루스츠리조트에 중심이다.
건너편 타워호텔은 이스트 산 아래 동떨어져 있는데 걸어서는 약15분 정도 걸린다.
모노레일이 연결되 있어 이동은 편한 편이다.
리조트내에는 각 나라별 레스토랑이 산재해 있는데, 한국식당은 보질 못했다.
우리가 가진 패키지 내에는 아침, 저녁 식사가 포함되어 있고 점심은 각자가 해결한다.
첫날 저녁식사는 일본에 왔으니 일본식당으로 우선 가 보았다.
우리가 가진 식권으로 선택할 수 있는 것은 그 집에서 중간 정도 메뉴라고 보여지는
1인당 4,720엔 짜리가 몇 종류 코스별로 있었다.
알 수가 없으니 대충 하나를 찍어 달라고 했다.
나온 것을 보니 또 생선알들을 얹은 덧밥류다.
와이프는 아주 질려 버린듯.
정종인줄 알고 술 한잔씩 주문했는데 막상 나온걸 보니 얼음을 넣은 소주 같은 것이다.
차라리 사 온 양주를 마시지…. 완전히 해프닝이다.
먹은 것도 소화할 겸 리조트내 여러곳을 돌아 다녔다.
밖에는 눈이 내리는지 진눈개비식으로 내리고, 슬로프에 조명이 훤하게 밝혀졌다.
야간스키는 호텔이 있는 웨스트산에서만 탈 수 있고, 이스트나 이조라에서는 탈 수 없다.
루스츠에는 아직 온천이 없는데, 금년 12월20일 오픈 한다고 한다.
지하1,000m 에서 물을 끌어 올린다고…
지금 각 객실과 대중탕에서 나오는 물도 온천에 버금가는 것이라고 하는데 성분이 약간
부족해서 온천 허가를 못 받았다고 한다.
실제로 물이 온천 못지않게 좋다.
◐…
오늘부터는 본격적인 스키 라이딩이다.
총 37개의 스키장 슬로프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호텔 바로 앞에 산인 웨스트에는 11개에 슬로프가 있다.
이중 초급3개, 중급2개, 상급5개, 최상급1개로 이루워 졌다.
곤도라를 타고 건너가야 되는 이스트산에는 총8개에 슬로프가 있다.
이중 초급3개, 중급2개, 상급2개, 최상급1개로 이루워 졌다.
이스트산과 붙어 있는 이 지역 최대에 산인 이조라산에는 총18개에 슬로프가 있다.
이중 초급4개, 중급8개, 상급4개, 최상급2개로 이루워 졌다.
상급과 최상급코스는 경사가 급하고 눈을 다져 놓지 않는 자연 그대로의 상태이다.
눈이 군데군데 많이 뭉쳐져 있어 자연스럽게 모글지역이 된다.
초,중급코스는 정비되 있어 타기에 수월하다.
아침은 뷔페식당에서 먹었다.
아침 식권은 1인당 2,500엔 정도 수준이다.
음식들이 모두 맛이 좋다.
<사진7>
호텔에 일부.
<사진8>
<사진9>
스키를 가지고 밖으로 나오니 눈은 계속 내리고 주위는 완전히 설국 그자체다.
산 정상 주위는 개스로 보이질 않고 아직 스키장도 한산한 편이다.
느긋한 여유가 좋다.
와이프에 실력을 감안해 오전에는 같이 타고 점심 먹고는 혼자 탈 예정이다.
와이프는 오전만 타고 오후에는 사우나나 수영을 하기로 했다.
무리는 금물이므로….
이곳은 하도 넓어 길을 잃어버리기 쉽상이다.
더욱이 안개도 많이 끼고 떨어지면 연락할 수단도 없다.
나도 스키장 전체 지도를 가지고 수시로 확인하면서 슬로프와 슬로프를 이동한다.
물론 곳곳에 스키장 조감도가 있어 현위치를 알 수가 있다.
<사진10>
우선 호텔앞 초급코스인 패밀리코스로 올라 몸을 풀었다.
<사진11>
<사진12>
<사진13>
옆 코스인 역시 초급코스 화이트러버에서도 몇번 오르내린다.
<사진14>
<사진15>
마지막으로 중급코스인 밤비를 내려오며 웨스트는 접고 이스트로 이동했다.
<사진16>
이스트로 가는 곤도라에 탑승해서 이스트센터에 도착했다.
<사진17>
이곳은 또다른 세상이다.
넓은 고원지대가 펼쳐진다.
이스트 정상에 오르는 곤도라는 아직 가동을 안해 산 중턱으로 오르는 리프트를 탔다.
<사진18>
중급코스인 이스트티뉴 코스 중간에서부터 라이딩을 했는데 눈에 감촉이 매그럽고
너무 좋다.
아무도 없는 드넓은 슬로프에 새롭게 스키자국을 내며 가는 기분이란 짜릿함 그 자체다.
이조라산으로 넘어가기 위해 새로운 리프트를 타고 이조라그랜드 중턱으로 올라섰다.
<사진19>
거기서 중급코스인 이조라D코스를 한번타고 다시 올라와 역시 중급인 스템보드A를 탔다.
와이프는 중급코스에서는 겁먹고 잘 못내려와 시간이 많이 걸렸다.
더욱 안개가 끼어 앞이 잘 보이질 않아 많이 넘어진다.
<사진20>
이조라산 정상으로 올라와 그 유명한 헤븐리 뷰 코스를 탔다.
완만하면서도 코스가 길고 최상에 설질이라 초중급자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하지만 지금은 거의 사람들이 보이질 않는다.
산 중턱까지는 개스가 많았지만 중턱서 부터는 시야가 트여 훌륭한 경관과 함께 마음껏
라이딩을 할 수 있었다.
다만 정상에서 요테이산이나 도야코호수를 볼 수가 없었고 전체적인 스키장의 조감도를
그릴 수가 없는게 안타깝다.
그러나 충분한 일정이 있으니 어서 날씨만 좋아지기를 기대할 뿐이다.
여하튼 웨스트에서 이스트를 거쳐 이조라 맨끝까지 와이프와 함께 왔다.
다시 돌아가자면 역으로 코스를 밟아야 한다.
겁먹은 와이프를 가까스로 달래가며 역으로 이스트센터로 내려왔다.
여기서 점심을 같이 먹고 와이프는 호텔이 있는 웨스트로 돌아가기로 하고 나는 이조라로
다시 갈 예정이다.
점심으로는 고기덮밥에 삿포로 생맥주를 한잔 했다.
고기덮밥은 1,200엔 정도 받고 맥주는 750엔 한다.
와이프와 헤어진후 이조라로 왔는데, 오전보다 개스가 더 심해 1~2m 앞이 안 보일
지경이다.
중급인 헤븐리 뷰를 다시 타려고 산정에서부터 내려오는데 아무래도 느낌이 이상하다.
더 경사가 가파르고 눈이 깊고 뭉쳐져 있어 라이딩 하기가 수월치 않다.
완전히 쫄아서 넘어지지만 않게 가까스로 내려온다.
개스라도 없었다면 어떻게 해 보겠는데 영 자신이 없다.
내려와 보니 상급코스인 헤븐리 캐년으로 내려온 것을 알게 되었다.
휴~ 십년 감수헸네….
와이프가 가면서 자기 심정을 알아 달라고 재앙을 내렸는지….ㅎㅎ
날씨가 좋아지면 최상급은 아니더래도 상급코스는 도전해 볼만하다고 생각했다.
<사진21>
이후 중급인 헤븐리 뷰와 헤븐리 릿지B 코스에서 계속 라이딩 했다.
다행히 기온은 푸근해 아침 영하6도 낮 영하3도 정도라 추위는 느끼지 못했다.
<사진22>
오후3시쯤 되니 이조라로 슬로프는 더 이상 못가게 클로즈를 한다.
이스트를 거쳐 웨스트로 귀환 하는데 허벅지등 다리가 뻐근하고 아프다.
호텔로 돌아와 사우나에 나가기도 피곤해서 객실 내에서 샤워만 했다.
저녁식사 하기전 양주 몇잔을 마시면서 몸에 긴장을 풀어 주었다.
저녁은 일본 향토요리 레스토랑으로 가 보았다.
역시 생맥주 한잔을 시키고 코스 요리가 나오는데 대게를 중심으로 여러가지를
맛보았다.
<사진23>
<사진24>
산책겸 밖으로 나와 리조트 주위를 이리저리 걷는데 눈은 그쳤다 내렸다를 반복한다.
내일은 쾌청한 날씨를 볼 수 있으려나….
<사진25>
리조트에는 투숙객들이 점차 많이 들어오고 있다.
내일 주말이기도 하려니와 12월15일 부터는 본격적인 시즌이라 사람들로 점점 활기에
넘쳐간다.
◐…
아침에 일어나 하늘을 보니 어제와 별반 다름없는 날씨다.
눈은 여전히 내리고 있고 개스도 많이 차 산 정상이 보이질 않는다.
아침식사는 중국식당에서 먹었다.
여기저기 찾아다니며 먹는 맛도 즐거움 중에 하나다.
<사진26>
와이프는 오늘 호텔 앞에서만 타기로 하고 나는 바로 넘어 가기로 했다.
<사진27>
오늘은 복장을 달리해 99년도에 구입한 피닉스 팀복을 입었다.
그때 백만원 넘게 준 것인데, 평생을 입으리라 생각했었다.
지금도 다 좋은데 워낙 튼튼해서 그런지 옷 자체가 무거운게 흠이다.
지금은 가볍고 질기고 따뜻한 옷들이 넘쳐나다 보니 차츰 활용도가 떨어진다.
<사진28>
잠시 사진을 찍은 후 이스트로 넘어가는 곤도라에 오른다.
이조라로 가기 전 이스트티뉴 중턱에서 몇번 타는 데 새로운 신설로 인해 구름위를
미끄러지듯 내려가는 것처럼 완전한 행복감에 휩싸인다.
<사진29>
마침 이스트정상으로 가는 곤도라가 시즌 첫 운행을 시작하기에 그것을 타고 이스트 정상에
올랐다.
<사진30>
곤도라를 타고 오른는 길은 주위 숲이 온통 눈에 덮혀 마치 눈 속을 헤엄쳐 나가는 기분이다.
너무도 아름다운 광경이 아닐수 없었다.
<사진31>
<사진32>
<사진33>
<사진34>
정상에서 오르면 대표적인 중급코스 이스트티뉴와 이스트무주가 있다.
이스트무주는 한국에 무주리조트를 따서 붙힌 이름이라고 하는데, 아직 클로즈 상태다.
또한 루스츠리조트내에 최상급 코스 중에서도 가장 경사가 가파른 40도 짜리 수퍼이스트가
이곳에 있는데 이것도 물론 클로즈 상태다.
보더 두명이 그쪽으로 가더니 쳐 놓은 줄 밑으로 해서 냅다 밑으로 내려 꼳는다.
위에서 보면 아래가 안보이는 절벽인 곳인데 실력이 참으로 대단한 사람들이다.
더욱이 놀라울 일은 이런 최상급코스도 성에 안차는지 코스도 아닌 숲속들을 마구 누비는
사람들도 있다. 진정 기술에 달인들이고 모험심이 대단하다고 할 수 밖에….
그들에게는 개스고 뭐고 막을게 아무것도 없는 것인지….
<사진35>
정상에서 이스트티뉴를 따라 내려오는데 아직 신설이라 느낌이 기가 막히다.
중턱에서 상급코스인 아크로스A로 내려가려는 사람들이 있기에 구경을 했는데
눈이 정강이 까지 빠지면서도 스키회전을 잘하고 유연히 내려간다.
나도 한번 해보려고 가까이 가보니 거의 낭떠러지 수준이다. 흠찟….
눈 속에서 밸런스를 유지하면서 타려면 그런 환경에 연습이 필요한데 국내에서는
연습할 환경이 없으니 그 느낌을 알 수가 없다.
날씨라도 좋아야 모험도 해 볼텐데 지금은 아니다..몸 사리자..
가까스로 굴욕(?)을 참으며 날씨 탓만 해 본다. ㅎㅎ
<사진36>
이스트티뉴에 느낌이 좋아 한번 더 타고 이조라로 넘어 가기로 했다.
두번째 이스트티뉴 라이딩에서는 눈도 벌써 망가져 있고 폭이 다른 곳보다 좁아 별
재미를 못느끼고 미련없이 이조라로 넘어갔다.
이조라.
다양한 코스와 넓고 긴 슬로프가 끝없이 펼쳐진다.
비록 개스는 차 있지만 어제 여러 코스를 다녀봐서 느낄 수 있었다.
어제 못가본 중급 스템보드B 로 내려선다.
같은 중급이래도 여기는 중상급 정도 되는 경사다.
여기는 다른 중급코스와는 다르게 상당히 사람들이 붐볐다.
개스도 차 있는데 충돌사고라도 날까바 더 이상 이 코스는 가지 않기로 했다.
<사진37>
만만한 헤븐리 뷰로 가보니 사람도 없고 아주 쾌적하게 홀로 자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어 좋았다.
<사진38>
사진을 한창 찍고 있는데 일본인 한사람이 말을 걸어 온다.
무슨말인지 알 수가 없어 그냥 하이하이 하다가 사진 한 장을 찍어 준다기에 카메라를
맡겼다.
친절한 사람들인데 말이 통해야 대화라도 좀 할텐데….
<사진39>
중급인 이졸라그랜드(크라운)가 오픈되 그쪽으로 가보았는데 장장 3.5km에 루스츠에서도
가장 긴 코스다.
이 코스는 곤도라를 타고 가야하는 불편함은 있지만 길고 긴 장쾌한 코스로 가슴속 까지
다 시원하다.
오후에는 내내 이 코스에서 라이딩을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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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으로는 유명하다는 미소라멘을 먹었는데 국물이 짜고 별로 신통치가 않다.
생맥주 한잔 마시는 맛이 시원해서 좋았다.
오늘도 역시
그래도 미련이 남아 웨스트로 넘어와서 호텔앞에서 중급 나이트를 한번 더 탔다.
웨스트 지역은 야간9시까지 영업한다.
호텔로 돌아와 오늘은 사우나로 갔다.
별로 크지는 않고 아담한데 마침 스키를 끝내고 들어오는 스키어들로 북적인다.
객실 이용객들에게는 모두 무료시설이다.
저녁식사 전 역시 위스키를 몇 모금 하고 잠시 휴식을 취했다.
먹고 오로지 스키타고 몇날을 이렇게 보내는 팔자 좋은 시간이다.
남들이 보면 지겹지 않을까 생각되겠지만 스키타는 사람에 입장에서는 그게 낙이다.
이제 루스츠스키장에 전 코스가 머리속에 그려져 있다.
더 이상 지도를 보며 코스를 찾을 필요는 없었다.
개스가 차지 않았다면 하루만에 알아볼 수 있었겠지만 안개속에서 미로를 더듬듯
하다보니 조금 더 시간이 걸린 것 같다.
저녁은 프랑스 레스토랑을 찾았다.
분위기 좋은 곳인데 코스 사이사이 음식 나오는 시간이 길었다.
창가에서 바라보니 눈은 더욱 세차게 쏟아진다.
도대체 이 지역은 어찌된 일인지 눈 한번 왔다하면 그칠줄을 모른다.
오늘도 기본적으로 생맥주를 시켰다.
◐…
오늘은 눈이 더 세차게 내린다.
어제 저녁 오늘은 삿포로 시내 구경을 나가기로 했었다.
눈도 계속 올 것 같고 홋가이도 까지 왔는데 하루쯤은 삿포로 시내구경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았다.
루스츠에서 삿포로 까지는 버스로 2시간 정도 소요된다.
미리 버스시각표를 숙지해 놓고 예약까지 해 두었다.
이것은 모두 개인 비용이다.
삿포로까지 편도요금 약2,100엔 이다.
아침을 뷔페식당에서 먹었다.
뷔페식당이 3곳 있는데 음식은 비슷비슷하다.
뷔페에는 일본식, 양식등 골고루 있어 먹기에 편하다.
8시50분경 리조트 앞에서 삿포로행 버스를 탔다.
조그만 온천마을도 지나고 한시간 거리에 제법 큰 온천휴양지도 나온다.
루스츠리조트 앞뒤로 20~30분 거리에 유명한 온천들이 즐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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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 가는 버스 창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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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좌우 산위에는 눈사태 방지 턱이 설치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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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모를 바위산도 나타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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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한시간 정도 빠져 나오니 햇빛이 나기 시작하고 삿포로 시내가 가까워질수록
쨍하다. 오랜만에 보는 맑은 하늘이다.
버스는 삿포로 중심가를 통과해 삿포로종합터미널에서 내렸다.
버스로 오면서 시내를 볼 수 있어 대략 시내 구조를 알 수 있었는데, 시내 전체의
모든 길이 사각형으로 되어있어 이해하기 쉬운 구조다.
이곳저곳 기웃 거리며 천천히 거리를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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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케이다이 라는 시계탑도 나타났는데 현 일본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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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 시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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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복합 쇼핑센터인 삿포로팩토리도 둘러 보았다.
추우면 백화점도 몇군데 둘러보고 유명한 스스키노 거리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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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은 게요리 전문 레스토랑에서 코스로 먹어 보았다.
게회, 게찜, 게샤브샤브 등등 게로 만든 이름모를 숱한 요리들이 가득 쏟아진다.
죽이네….
이번에는 맥주2잔씩을 비우고 얼끈해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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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에 명물 대형탑등을 둘러보고 쇼펭센터 몇군데를 더 둘러보니 벌써 돌아갈
시간이다.
돌아오는 버스에서는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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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 쌓인 눈.
사람 다닐 길은 쭉 파져 있다.
삿포로 시내를 빠져 나오니 또다시 눈이 내리기 시작이다.
루스츠에 돌아오니 날씨는 여전히 마찬가지고 하루종일 눈이 내렸다고….
내일은 마지막 날인데 날씨가 좋아지려나….
점심을 포식을 해서 늦으막히 저녁을 먹으러 뷔페식당을 갔다.
저녁에 뷔페식당은 처음인데 음식이 대단하다.
대게도 마음껏 먹을수 있고, 등심구이, 각종 회등 눈이 휘둥그레 진다.
그래 먹자…. 먹는게 남는거라고….
게와 각종 회등 원없이 또 먹는다.
탄수화물류는 되도록 자제한 덕에 그렇게 먹고나도 뱃속은 편안하다.
룸에 와서는 양주를 또 몇잔 얼끈히 마셨다.
스키타는게 중노동이라 이렇게 먹어도 된다고 생각했다.
◐…
아침에 눈을 뜨니 밖이 훤하다.
눈은 그친 것 같고 안개도 거쳐 산 정상이 보인다.
와이프가 밤에 밖에 나가보니 별이 떴다고 하니 오늘은 기어코 해를 보려나.
아침을 뷔페에 가서 먹었다.
이제부터는 가는 날까지 무조건 뷔페식당으로 가기로 한다.
아침을 먹고나니 날씨가 다시 흐리면서 눈발이 날리기 시작이네..ㅌㅌ
와이프는 호텔앞에서 타다가 적당할 때 이스트로 건너와 타라고 하고는 나는
바로 이스트로 건너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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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헬멧을 안쓰고 고글도 다른것으로 바꾸어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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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좋아졌다 나빠졌다 아주 변덕스러운 날씨다.
그래도 다른 날 보다는 안개도 많이 가시고 구름도 엷어져 한가닥 희망을 갖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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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곤도라를 타고 이스트 정상으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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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트산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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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이스트무주 코스도 오픈되 있었다.
새로운 코스는 언제나 좋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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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트무주로 내려오는데 눈에 느낌이 너무 매끄럽고 부드럽고 환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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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 이후에는 눈보라가 세차게 몰아부쳐 앞이 안보인다.
헬멧 안쓰고 온게 후회된다.
다시 한번 이스트무주로 내려온 후 이조라로 넘어갔다.
이조라에 올라오니 정말 한치 앞도 분간하기 힘들다.
더욱 고글에 성에가 끼어 어디가 어딘지 모를 지경이다.
웬바람은 또 세차게 부는지.
하얀 구름위를 유영하듯 헤쳐 나간다.
이곳이 설원인지, 구름인지, 사막인지, 바다인지 망망한 곳일 뿐이다.
고글을 딲고나면 금새 성에가 차고 끼면 안보이고 아주 죽을 맛이다.
고글을 바꾸러 호텔에 갔다오자면 한시간은 족히 걸릴텐데…
생각하다가 도저히 이대로는 안되겠어 고글을 바꾸러 가기로 했다.
이때가 12시경이다.
앞이 안보여 리프트를 타고 내려가려고 안내원에게 타고 내려가면 안되겠냐고
했더니 절대 안된다고 한다. 지독한 넘들….
우리나라 같으면 간혹 타고 내려가는 사람도 있던데….
날씨가 이렇게 나쁘면 우리나라 같으면 리프트나 곤도라 운행을 중지할텐데 여기는
그러는 법이 없다.
그래… 누가 이기나 해보자 ..나도 고글 가져와서 굳굳하게 탈란다….
앞이 안보이는 상태에서 겨우 내려와 이스트를 거쳐 웨스트지역으로 건너왔다.
호텔로 와서 헬멧과 고글을 가지고 다시 밖으로 나왔다.
호텔로 들어가자면 스키화를 벗고 또 다시 신어야 하기에 여간 힘든게 아니다.
밖으로 다시 나오니 웬걸.. 날씨가 게이고 있었다.
눈보라는 간곳 없고 안개도 거치고 해가 어슴프리 보이기 시작한다.
참 변덕스러운 날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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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트로 건너와 이스트정상으로 향하는 곤도라를 타고 시계를 보니
지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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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트 정상에 올랐을 때 갑자기 찬란히 햇살이 비추기 시작한다.
정면으로는 웨스트지역이 훤히 보이고 오른쪽으로는 이조라 산정이 아름답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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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없이 사진기를 꺼내 사방을 찍기 시작한다.
찬란히 빛나는 설국에 아름다움…. 이것은 현실이 아니다.
주위에 찬란히 빛나는 설화에 숲속을, 그리고 앞이 훤희 보이는 드넓은 경치를 감상하며
활강하는 모습이란 꿈에 그리던 그런 모습이 아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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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트산에서 본 이조라산. 상층부는 아직 보이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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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한순간을 보여주더니 다시 흐리면서 눈발이 날린다.
이거 나를 위해서 한순간 딱 보여주는 것이로구나….
그것도 이스트 정상에 올랐을 때.
다시 이조라로 넘어가 여러 코스를 타 보았다.
상급코스를 다시 맛보기 위해 얼떨결에 내려간 헤븐리 캐년으로 들어섰다.
저번때 처럼 쫄지는 안았지만 역시 내 실력으로는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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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조라그랜드를 타고 다시 오르는데 이조라 산 정상에서 해가 보이기 시작한다.
이스트 정상에 이어 이조라 정상에서도 해를 볼 수 있다면 이것은 행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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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윽고 이조라 정상에 다시 올라서니 해가 보이고 안개가 싹 걷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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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이조라 정상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었다.
이조라 정상은 아주 광활한 고원지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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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넘어 숲 사이로 그렇게 보고 싶던 도야코호수가 모습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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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볼 수는 없었지만 숲사이로 아름답게 보이는 호수에 모습이 한 폭에
그림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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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조라산 정상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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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글을 바꾸러 간 덕에 시간에 쫒겨 점심도 거르기로 했다.
그동안 워낙 잘 먹었으니 점심 한끼가 그리 대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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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조라 클로즈 할때까지 신나게 라이딩 하면서 이제 나도 이 지역에 고참이라는
생각을 하며 쓴 웃음을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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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트무주를 탔다.
여기도 클로즈 하기에 웨스트로 넘어가 웨스트에서 몇번 을 더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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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트에서 웨스트 귀환길에 바라 본 웨스트 지역의 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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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에 상급코스도 모글지역인데 맛이라도 보고 싶어 가 보았다.
다른 사람에 모글 타는 모습을 보고 문득 깨달은 바가 있었다.
지금 내가 하는 동작으로는 절대 모글을 탈 수가 없다.
뭔가 새로운 기술이 필요한데 그것을 모르겠다.
재빨리 스키를 돌려야 모글을 돌파할 수 있는데 뭔가 한박자가 늦다.
유심히 관찰한 결과 한가지 내가 간과하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바로 선행 동작인데, 회전과 회전을 이어주는 동작에서 다음 회전을 위한 선행동작을
한박자 빨리 해줄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음 엣지가 들어가는 발을 미리 돌려주는 선행동작이 필요하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게 된것이다.
또한 회전을 작게 하려면 발목만을 사용해 회전해야 한다.
회전에 크기는 허리 > 무릎 > 발목 사용에 따라 각각 달라진다.
아. 바로 이거구나.
연습을 몇번 해보니 이대로만 익숙해 진다면 되겠다는 자신을 얻었다.
오늘 마지막날은
있었다.
호텔로 돌아와 일찍 저녁을 먹으러 뷔페식당으로 갔다.
양주가 아직 1/3 가량이 남아있어 생수통에다 담아 가지고 갔다.
이제 나도 이 지역 갈참이다 보니 요령이 생긴다.
배도 고프고 마지막 저녁이라 술과 함께 푸짐하게 먹었다.
남은 술을 다 먹다보니 취기가 돈다.
리조트내에서 사진도 찍고 마지막 밤이라 처음으로 쇼핑물도 구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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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귀국하는 날이다.
며칠 안되지만 상당히 오래된 느낌이다.
오늘도 눈발이 날리는 매일 같은 날씨다.
루스츠를 뒤로 하고 하코다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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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코다테행 버스에서 바라 본 태평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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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어촌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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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행 비행기에서….
이것이 구름인지….눈인지…. 안개인지…. 모를 일이다.
저 하얀세상 어디선가 아직까지 스키를 타고 있다는 환영이 눈앞에 어른 거린다.
끝없이 펼쳐지는 망망한 하얀 세상에서 유영하듯 허우적 되며 보낸 며칠간이 상당히
길게 느껴진다.
집에 도착하니 오래된 느낌, 낯설은 느낌이 그대로 묻어난다.
첫댓글 하얀 눈세상 구경 잘 했습니다. 생을 다 하는 날까지 이처럼 멋지게 살으시기 바랍니다. 괜히 샘이 나네요!
일본의 유명한雪國에서 스키여행, 부럽습니다. 그나저나 나는 스키를 못타니 뭐! 同부인해서 가끔 좋은 여행 다니세요.
1981년 용평 실버코스의 무모한 도전으로 왼쪽무릅의 십자인대가 나갔지요.이후로는 한번도 못 탓는데 새삼 스키의 그 짜릿함과 함께 그리움이 울컥하고 치밀어 올라 오네요.오늘도 덕분에 대리만족 잘 하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