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수연이에게
대전문정초등학교
5학년 5반 김수연
안녕? 수연아. 나는 미래에 수연이가 될 친구야. 지금 잘 지내고 있니? 난 초등학교 생활을 활기차게 보내고 있어. 미래의 내 모습은 어떻니? 성장하는데 많은 고비와 고난, 그리고 많은 어려움이 있었겠지만, 그 고비를 넘어 멋진 어른으로 성장한 내 모습을 상상하면 가슴이 콩닥콩닥 뛰어. 넌 내가 꿈꾸고 있는 교수가 되었니, 아니면 다른 종류의 직업을 가지고 있니? 나는 지금도 인생을 살아가야 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눈 앞에 펼쳐져 있어. 이 어려운 고비를 넘는데에는 많은 학생들이 때론 지쳐서, 때론 두려워서 포기하곤 하지. 하지만 이 고비를 넘고 넘어 내가 원하는 직업을 내 손안에 넣게 되었을 때의 기쁨은 뭐라할 수 없을 만큼 목이 메는 감동이라는 것을 난 알아. 고비를 넘고 넘어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이룬 것이 바로 어른들이 말하는 인생의 낙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 하지만 비록 네가 원하는 것을 성공했다 하더라도, 네가 아직 성공했다고는 말할 수 없어. 니가 수도 없는 많은 고비들을 넘어왔지만 그 고비는 버려두고 오는 것이 아니라 너의 마음속에 잘 보관해두어야해. 왜냐하면 지금 그 고비와 너의 땀 한 방울에 들어있는 끝도 없는 노력을 사용할 때가 지금 왔기 때문이지. 또한, 네가 지금부터 끝도 없이 자만하고 있는 이 순간에도 시간은 물줄기처럼 흘러가고 있단다. 그 시간들이 1초, 1분, 10분, 1시간이 모여서 1년이 되고 뭉쳐서 10년이라는 세월이 흘러간단다. 시간은 너를 기다려 줄 수 없어. 그래도 너가 만약 계속 자만한다면, 넌 1년도 채 되지 않아서 굵은 눈물로 너의 볼을 한가득 적시게 될거야. 너가 많은 노력 끝에 얻은 지식이 있더라도 그 지식이 세상의 전부는 아니니까. 네가 좀더 커서 필요한 것은 직장이야. 직장을 얻게 되면 주변 사람들과의 사생활과 경제적인 문제에 많이 익숙해져야만해. 그렇지 못한다면 많은 사람들의 신뢰를 잃게 되기 마련이지. 그리고 사회에서 중요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존중이야. 많은 사람들은 ‘신뢰’라는 질긴 끈으로 묶여 있단다. 만약 서로간의 믿음이 부족해서 이 끈이 끊어지게 된다면 개인의 생활은 물론, 다른 사람들의 생활도 엉망이 되어버릴거야. 그래서 이 끈이 끊어지지 않게 하는 것이 바로 ‘존중’이지. 신뢰는 서로를 존중해 주면, 왠지 모르게 친근함을 느낀단다. 그렇게 되면, 서로 협동하게 되어 이 ‘신뢰’라는 끈이 더욱 더 탄탄해 지게되지. 앞으로라도 조금 더 사람들에게 배려를 해주고 상대방을 존중해 주면 어떨까? 서로의 믿음도 쌓아가고 사회에 익숙해지니 일석이조 아니겠니? 그러면 앞으로도 건강하게 잘 지내! 나도 활기차고 보람차게 지내도록 노력할게. 앞으로도 자주 편지하고 미래를 앞서 생각하는 내가 될게. 그럼 이만 연필 놓을께.
2008년 4월 17일
수연이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