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여러분, 이 한 가지만은 잊지 마십시오. 주님께는 하루가 천 년 같고, 천 년이 하루 같습니다.… 주님께서는 약속을 더디 지키시는 것이 아닙니다. 도리어 여러분을 위하여 오래 참으시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무도 멸망하지 않고, 모두 회개하는 데에 이르기를 바라십니다.… 우리는 주님의 약속을 따라 정의가 깃들여 있는 새 하늘과 새 땅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이 이것을 기다리고 있으니, 티도 없고 흠도 없는 사람으로, 아무 탈이 없이 하나님 앞에 나타날 수 있도록 힘쓰십시오.… 불의한 자들의 유혹에 휩쓸려서 자기의 확신을 잃는 일이 없도록 주의하십시오. 우리의 주님이시며 구주이신 그리스도 예수에 대한 지식과 그의 은혜 안에서 자라십시오. (베드로후서 3장 8-17절)
사랑하는 이들이여 !
가을을 맞이하면서 다가올 겨울에 대한 이런저런 생각이 듭니다. 새 희망 가운데 맞이했던 봄철과 활기차게 활보하던 여름철을 되돌아봅니다. 한 해의 사계절은 마치 우리가 살아가는 한 생애의 축소판을 보여주는 듯합니다. 매년마다 우리 생명이 태어나고 죽는 인생을 반복하여 경험합니다. 가을과 겨울이 되면 우리 인생을 좀 더 진지하게 생각하다가도, 봄과 여름이 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인생결산의 날이 없거나 아직도 먼 것처럼 생각하고 행동했던 것 같습니다. 좀 더 성숙한 품위와 품격의 사람으로 자라가기보다, 늘 왜 그렇게 좌충우돌했는지 말입니다.
힘들 때는 하루하루가 왜 그렇게 늦게 가는지, 그러나 바쁘거나 즐거울 때는 또 얼마나 빨리 지나가는지 말입니다. 어떤 때는 인생의 날이 너무 길게 느껴졌다가도, 또 어떤 때는 너무 짧게 느껴집니다. 우리에게 아직 생명의 시간이 주어져있다는 것은 참으로 감사하고 즐거운 일입니다. 우리 생애 속에 아직 주님의 약속을 성취할 수 있는 영원한 생명의 씨앗을 남기는 삶의 기회를 주셨기 때문입니다.
일부지만 믿는 사람, 아니 성직자조차, 심지어 주교조차 동성애를 하는 시대적 죄악의 현상 앞에 할 말을 잊습니다. 인생의 길거리에는 서로 자기 말이 맞다고 떠들며 끌어대는 호객행위로 법석댑니다. 무엇이 옳은지 그른지 모든 것이 참 혼란스러운 시대입니다. 주님이 지으신 자연만물은 떠들지 않으면서도 자기자리에서 생명의 품위를 드러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바로 알고 믿고 자라가는 이 계절이기를...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