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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사모 앨범(Album- Our Photos) 【윤승원 사진 이야기】 대전 유등천 물 구경
윤승원 추천 0 조회 35 23.07.02 10:15 댓글 9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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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23.07.02 12:48

    첫댓글 ♧ ‘청촌수필’ 카페에서
    ◆ 원경애(수필문학 독자) 23.07.02. 12:43
    주민에게 피해만 입히지 않고 거센 물살이 싹 휩쓸고 지나가는 것도 좋습니다.
    홍수는 무섭지만 지저분한 것들을 흘려보낸다는 ‘정화’라는 긍정적인 효과도 큽니다.
    한가한 할아버지의 ‘물 구경’은 그래서 의미가 크다고 하겠습니다.

  • 작성자 23.07.02 17:44

    물 구경은 흥미롭습니다. 홍수는 그냥 흘러가는 순하고 얌전한 물이 아닙니다. 잔뜩 화가 난 물살입니다. 무엇이든 집어삼킬 듯이 거칠 게 몰아가는 물살입니다. 황소처럼 힘이 센 물살입니다. 거슬러 올라갈 수 없는 운명이니, 낮은 데로만 흘러가야 하는 행로이니, 아무리 힘이 세다 한들, 사람들이 무섭다 한들 시간 문젭니다. 아무리 휩쓸려도 무너지지 않고 휘어지는 유등천柳等川 버드나무의 속성을 봅니다. 유등천柳等川 버드나무는 아무 걱정 없습니다. 부러지지 않고 휘어지면 되니까요.

  • 23.07.02 22:26

    1) 홍수의 원인은 집중 호우가 내리기 때문입니다. 호우가 집중되는 경우 이를 우리는 장마라고 합니다. 장마가 오래 지속되면 우리에게 그렇게도 소중했던 물이 원수 같이 보입니다. 옛날 장마가 오래 지속되면 국가에서는 기청제를 지냅니다. 자연현상을 극복할 수 있는 길이 없기 때문입니다. "고려사"에는 각 내용을 분류별로 기록한 것을 志(지)라고 합니다. 이 중 자연현상을 오행지로 기록했습니다. 이는 중국에서는 사마천의 사기에서 부터 명나라 역사는 명사까지 오행지가 있습니다. 오행이란 금 목 수 화 토를 말합니다. 이는 중국인이 찾아낸 원소입니다. 불교에서는 기본 원소로 地(지), 水(수) 火, 風이라고 합니다. 이를 4大라고 칭합니다. 지는 오늘의 표현으로 말하면 고체이고, 수는 액체이며. 화는 에너지이고 풍은 바람입니다. 유등천 홍수 이야기이니 물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물은 액체와 고체 기체, 에너지로 전환할 수 있어 4대 중 가장 신기한 요소입니다. 그래서 노자는 최고의 선(上善)은 물이라고 했습니다.

  • 23.07.02 22:50

    2) 물은 만물을 이롭게 하면서도 다투지 않고... 다투지 않기에 허물이 없다고 물을 찬탄했습니다. 물의 효용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온갖 더러움을 씻어내지만 조금 지나면 맑아집니다. 아무리 더러운 것을 씻어내도 그 본성은 바뀌지 않습니다. 물은 가장 약한 존재인 듯 하지만 뭉치면 무서운 존재로 변합니다. 바위를 뚫고 산을 무너트리는 힘을 발휘하지 않습니까? 물은 높은 곳에서 아래로 내려간다고 하지만 위로 흐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수증기로 올라가 구름이 되기도 하고 나무에서는 뿌리에서 40~50미터의 나무 끝까지 올라가는 여행을 합니다. 윤선생이 자주 찾는 산행에서 매일 같이 보는 현상이지요. 홍수의 반대말이 가뭄입니다. 가뭄의 피해도 지나치면 무섭습니다. 그래서 자연 현상에서도 적당한 중도가 중요함을 알게 됩니다.
    이에 한 구절을 보탠다면
    시간이 지나면 붉은 유등천의 붉은 물이 청정한 파란 물로 변할 것입니다.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 가를 알게 해줍니다. 장천선생이 자연을 아름다움을 노래하시겠지요. 글이 길어졌습니다. 자연과 함께 하는 장천선생의 시상이 멋집니다. 감사합니다.

  • 작성자 23.07.03 05:53

    홍수의 기본 개념과 물의 속성이 지닌 철학적 의미까지 자상하게 짚어주셨습니다. 홍수가 시간이 흐르면 맑은 시냇물이 된다는 자연 이치는 인간에겐 ‘기다림의 철학’을 의미합니다.

    물은 아래로만 흐르는 것이 아니라는 것, 낙암 교수님의 학문적 해석은 ‘과학’을 ‘수필 문학’에 적용해도 좋은 신선한 자연 세계의 발상입니다.

    수증기로 올라가 구름이 된다는 것, 나무가 뿌리를 통해 수분을 빨아올려 잎과 가지를 성장시키고, 산새 놀이터를 만들어 주고, 매미가 노래하는 무대를 만들어 준다는 것, ‘자연의 순환’은 이렇게 우리 인간에게 깊은 사색과 철학적 사유를 하게 만듭니다.

    낙암 교수님 깊이 있는 해설을 더 하니, 저의 ‘유등천 물 구경’ 의미가 더욱 풍요롭고 즐거워졌습니다. 감사합니다. (윤승원)

  • 23.07.03 09:07

    유등천은 제가 전북대학에서 충남대학으로 올 때 그이름 기억합니다. 그리고 그곳에는 나의 선배 교수 최근묵 교수대이 있고 그보다 더 나의 초등학교 은사이신 유재기 선생님 댁을 드나들면서 건넜던 개울입니다. 그리고 현재 그 너머에는 나의 큰형수님이 살고 있어 친근감이 가는 시내입니다. 유등천의 우리말 이름은 무엇인가요, 버들내? 알려주세요.

  • 작성자 23.07.03 15:35

    <버드내> 또는 <유천(柳川)>이라고도 하며,
    대전천·갑천과 함께 대전광역시의 3대 하천입니다.

  • 23.07.04 08:54

    버드내라는 이름을 씀이 친근감도 주지 않을까요? 감사합니다.

  • 23.07.06 00:12

    한 밭의 버드내 맑은 물의 사진을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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