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은 외로워 (L' Eclisse) 1962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 감독, 알랭드롱, 모니카 비티
빅토리아는 증권 거래소에서 주식 브로커 피에로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죽은 주식 브로커를 위한 묵념…, 잠시의 정적 그 뒤를 잇는 일상의 아수라장
서로를 알아갈수록 육체적 관계 외, 둘은 더 이상의 공유할 것이
없다는 것을 확인하게 된다……,
이해관계의 만남밖에는 남은 것이 없는 현대인의 우울한 자화상~!!!
자본주의의 꽃이라는 증권 거래소라는 공간이 두 남녀, 첫 만남의 장소였던 것은
거장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의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을 것 같다….,
빅토리아와 피에로는 헤어진다.
둘이 만나기로 한 장소에 주변사물의 몽타주로 영화는 끝을 맺는데…,
어슴푸레한 어둠이 내리고 거리의 일상이 차분한 영상으로 흐르면서…,
두 사람이 약속장소에 나올 것 같은 기대감……,
그러나 두 사람은 끝내 나타나지 않고…, 때 마침 일식이 시작된다.
7분 정도 이어지는 장면에서 사람은 한명도 등장하지 않고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 같은 그 지루함이 관객들을 질리게 만들어버리는데…,
그때쯤 관객들의 가슴속에도 도시의 삶에 대한 허무감이 스며들기 시작한다.
영화의 원 제목은 일식이다.
만나기로 약속한 날...., 두 사람 모두 그 장소에 나타나지 않고
그 시간 일식이 일어난다. 두 남녀가 나타나지 않은 빈 공간, 거리의 풍경을
보여주는 영화 마지막의 긴 시퀀스는 너무나 유명한 명장면이다.
개인적으로 너무나 좋아하는 감독 그리고 영화……,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는 우리에게 익숙한 할리우드 극영화에서처럼 사건으로 영화를
전개하기 보다는 이미지로 자신의 메시지를 관객에게 전달하려고 한다.
이미지 이외의 마음속 공허한 여백은 관객 스스로 채워가야 할 몫으로 남겨놓는
딥다 얄미운 감독인지도 모르겠다……?
60년 칸 영화제에서 다음 줄거리가 어떻게 될지…, 설마 하고 기다렸던 관객들에게
끝내 아무런 결말도 보여주지 않은 영화 “정사”에 관객들은 분노와 야유를 폭발했지만
인간이 만들어 놓은 언어의 한계에 갇히지 않으려는 감독의 몸부림……,
현대 영화의 서막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고 한다.
오랜 침묵의 시간이후…, 빔 벤더스와 함께 연출했던 “구름 저 편에”서
극중 영화감독은 ‘존재하는 것은 이미지로 밖에 표현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이는 세상에 있는 것을 정의하지 못하고 그저 유사한 이미지를 찾아 헤매는
우리네 인생의 숙명에 대한 거장의 진지한 고백이 아닐까………,
영화만큼이나 멋있는 Mina Mazzini – 태양은 외로워OST는
“(영화 이야기) 알랭드롱 그리고 프랑스 느와르”에 올려져 있다.
(영화 이야기)로 외로움을 표현하기에 이 영화만큼 어울리는 영화가 있을까~ 싶다.
우리가 스스로 쳐놓은 삶의 굴레, 현대인의 외로움이라는 것은
너무 많이 소유(所有)한 것에 대하여 마땅히 지불해야 하는 대가로 생각되어진다.
넘~!!! 거창한 이야기를 하고 있나~~~
틀림없이 호치민에는 눈(雪)이 없어서 나의 외로움은 시작되었다.
추억을 만난답시고 미사리 송창식님의 라이브 카페를 찾아갔던 것이
벌써 십년이 다 되어가는 이야기가 되어버렸다.
통기타 가수, 청년문화의 기수였던 그들도 우리처럼 늙어갈까……,
트윈 폴리오의 앨범 자켓…,
트윈 폴리오 – 슬픈 운명 (만들어 본 것)
트윈 폴리오, 슬픈 운명 Nana Mouskouri - La Dame De Coeur (만들어 본 것)
트윈 폴리오, 슬픈 운명 원곡 Brown & Dana - Ace Of Sorrow (만들어 본 것)
트윈 폴리오, 하얀 손수건 원곡 Nana Mouskouri - Me T'Aspro Mou Mantili
트윈 폴리오, 더욱 더 사랑해 원곡 Rene & Rene - Lo Mucho Que Te Quiero

첫댓글 태양은 외로워... 7분 정도의 일식 장면... 뭔가 멋있는데요. 현대인의 상실감을 그린 영화 같아요. 생각하기 나름이겠지만 인간은 외로운 존재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한 그 공허함을 채울 방법은 없는 것 같아요. 나나 무스꾸리의 슬픈 운명... 최고로 고독해요. 셋째 영상... 음악도 슬프고 아 참, 정말 하나같이 고독해요. 고색창연한 뒷골목의 낡은 벽돌집들, 큰 길가 회색 건물들, 겨울 나무들... 그림 톤이 모두 쓸쓸해요... 그림 그리신 분 궁금해요. 고독해, 고독해 하다가 마지막 영상에서 정신이 번쩍 나네요.^^ 차에 아기 타고 있었죠? 이를 어째...
모더니즘의 색채가 강한 영화여서 극 영화에 익숙한 우리한테는 어떻게 보면 많이 지루합니다..., 표현이 적절한지 모르지만 처음 클래식을 들으려면 귀가 열려야하는 것처럼 이런 영화도 그런 것 같습니다....,Ace Of Sorrow, 슬픈 운명은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음악입니다. 아무리 뒤져도 동영상이 없어서 재작년엔가 직접 만들어서 블러그에 올렸던 것입니다. 지갑이나 휴대폰 잃어버린 적이 없는데 오늘 태어나서 처음으로 현지 휴대폰을 잃어버렸습니다. 우울하네요..., 같이 있던 놈이 나이 운운해서 더 열이 올라옵니다.
나이 운운해서 모모님의 열을 올린 그 넘.....지난번 동원했던 그 방법(??)을 써서 또 분풀이를 해댄건 아닌지..ㅋ ~ 그 분인지, 그 넘인지가...뭔 죄가 있다구요...나이를 드신 모모님 잘못이져 ~~ ㅎㅎ 그나저나, 휴대폰 언능 찾으라고 기도해 드릴께요 ~
어제는 스스로에 대한 충격이 넘 커서 아무런 액션도 취하지 못했습니다...., 때리는 시어머니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 밉다고..., 나이를 드신 모모님 어쩌고 하시는 천년동안도님이 더 밉다~~!!! 참고로 저만 나이를 하나 더 먹은 것이 아니라 천년동안도님도 당근이거든요~~~ 그냥 기도하지 마삼 오늘 중고 폰하나 새로 개통했으니까요...., 야튼 해피 뉴 이어 새해에 복 딥다 왕창 받으시기 바랍니다. *^^*
잘쓰셨네요
사일런트힐님 졸필에 댓글 감사드립니다. 새해에는 행복하시고 건승하시길 바랍니다.
젊을 때 신문에 난 광고를 보았지만 보지 못한 영화군요. 시골이란 곳은 공기와 물이 맑을 뿐, 문화적 혜택이란 것과는 거리가 먼곳이니....... 지금 이영화를 구하고 있습니다. 당근 구하면 감상하고 까페에 올릴 겁니다.
신문에 광고가 났었군요...., 어쩐지 보리수님의 연륜이...,아~! 아니다 오늘같은 날은 이런 말 하는 것이...., 문화적 혜택은 언제나 찾을 수 있지만 어린 시절 시골에서의 추억은 이젠 도저히 찾을 수 없는 것 아닐까 싶습니다......, 훨씬 소중한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30년도 넘은 낡은 LP쟈켓을 꺼내보며 추억에 젖어보는 시간... 감사합니다.
별에서님 그렇군요..., 30년도 넘은 낡은 LP...., 정말 시간이 빠르다는 생각이 듭니다. 허긴 제가 트윈 폴리오 LP판을 구할 때도 오래되어서 구하기 쉽지는 않았던 기억이 납니다. 댓글 감사드립니다. 행복한 새해가 되시길 바랍니다.
태양은 외로워 ㅡ그 음악은,없네요..진짜,그,음악이 멋있는데 ,,,중요한게,빠졌네요,,ㅡ
정말..소싯적 들었던 그 음악이 영화보다 더 기억에 남아요.^^ 당시 언니들이 가사붙여 불렀는데..
아름다운 사방에~외로움은 없는데~ 인정없는 이 세상~누가 아나요~ 대충 이런 가사였던것 같아유~^^
Goo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