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8월10일 토요일 오후 2시가 넘어가는 시각에
어디세요
밖에요
어디밖에
우리동네 아래요
어쩐일이세요 소나무님
아~~~예 식장산 친구와 왔다가 지나가는 길에 생각이나서요
시원한 물한잔 생각이 나신것일까
나가 보고 싶은 것이였을까 순간 머리를 굴리다가
그냥 못지나가는데
그것도 나가 집에 있는데
아~~예
잠시 들려도 되겠어요
예 대답하기 무섭게서리
바로 대문앞에서 전화를 하셔구만
마당에 발자국소리 이뿌게 단장할 시간도 없이 또 있는 그대로 맞이 하다니 ㅠㅠ
소나무님 친구분까지 오셨는데 우짠노 해더니
그냥도 이뿌시다니 부담없이~~~
집으로 아님 공장으로
소나무님 편한신대로
집에 아무도 없나요
있습니다
혼나는것이 아닌감
소나무님 우리집에 처음오시는 것 아니시잖아요
예
야간산행때 왔죠
또 오셨는디
아~~ 그러네요
놀래라 사진은 왜 찍는데요
우리집에 오시면 마음에 흔적을 남겨셔야 합니다
와 이런 동네에
이런것도 있었네요
보기하고 너무 다르네요 하셨다
내가 보기에 어떻게 보였길래 ㅠㅠ
뭐 운동 좋아하는 아줌마 정도였는데 이곳에서 느끼는 느낌은 다르다는 말씀ㅋㅋ
나역시 다른 느낌이었다
가는길 멈추고 잠시 쉬어 갈수 있는 우리집 마당에 앉자
우리집 고양이와 놀아주고 가시는 이웃집 편안한 아저씨
뭐닙꺼
가져올려고 하면 많이 가져와야하는데
어차피 얻어 먹었다는 소리는 들을 것인디
한박스 더주세요 해더니
순진한 소나무님 안절부절
돌아가시는 발걸음이 멈추게 한 비룡새동네 아줌마 기억하시고
언제든지 오셔도 됩니다 해더니
소나무님
너어들 오늘 대단하신분 만난 줄이나 알어
아무나 못만나 심오하신 분이라니까
나가 한술더
맞아요 ㅋㅋㅋ
전 아무나 안좋아합니더 ㅎㅎ
아주 잘 오셨다는 기념 찰영한번 해드릴께요
소나무님 말씀
야~~ 진선씨가 기념찰영 하라고 안카나 와~~~
아~~그래
이렇게 어깨동무 내동무하고
오늘의 운전기사님께서
다음에는 시원한 냉면 한그릇 같이 하자시니
냉면 말고 갈비나 랍스타는 안될까요
야간 놀라신 표정
좋죠
약속하신거예요 ㅋㅋ
어차피 먹을 것이면 안먹은 본 랍스타 먹어보고
분위기는 당연히 좋은 곳이겠지 귀한 음식이니까
무엇보다도
맛있는것 먹은 만큼 즐겁겠지 ㅋㅋ
우리동네 61번 버스가 갈길을 가로 막는 구나
언니 또 손님 오셨나보네
아니 이우지 아저씨 식장산 갔다가
언니집이 정거장이네
응
돌아가는 셋분의 모습이 그려진다
친구로 인해서 행복해 하는 모습이
참 사는것 같이 살아 언니는
그런가
시집와 지금까지 부모님을 모시고
열심히 사는 석흠엄마 이인순 넌 참 대단해 일까지 다니면서
이렇게 놓고간 복숭아
생각도 하지 않고
저녁에 들어오면서 들고 들어온 남편의 복숭아
또 사서 복숭아 그제서야 누가 사온것 있는디
밖에 있길래 가지고 들고 온 거야
아~~~ 내가 또 깜박했다
그거여
누가 왔다갔는데
아까 낮에 야간산행 아저씨들 식장산 왔다가 잠깐 차한잔 마시고 가시면서
내려놓고 가셨는데 잊어버렸다 ㅎㅎ
지나는 길에 생각나는 내가 되어 좋고
꽉 차있는듯 보이는 내공간인것 같지만
때로는 사람의 온기가 필요한 이곳에
시원한 효소차 한잔 놓고 잠시 사람사는 이야기 들려주고 가시는 분들이 있어 좋다
식장산 꼭대기에 올라 내려다보면 아랫동네 사는
친구가 있어 좋은날이 되고
이것은 우리가 잘 살아가고 있는 것이 아닐까
때로는 뻐가 아프도록
때로는 시리도록 서러운 고통도 잘 참고 살아온 나다
또 이런 저런 고통으로 살아간다해도
난 잘 살아갈 것이다
오늘의 이런 행복으로 이런 친구들을 만나면서
이 모든것을 잘 지나가게 하는 것은 오늘 함께 오신 친구분들의 보이지 않은 마음일것이다
소나무님 센찬 바람에 출렁이든 물결도
잔잔히 불어오는 순풍의 바람결에 고요를 느낄수 있는 것처럼
전 늘 이제부터 다시 시작이다고 내마음을 다잡고 살아갑니다
전 늘 꿈을 꾸면 살아갑니다
소나무님 오늘 같이 오신 친구분들의 우정은
혼자가는 길도 아니면
앞서가는 친구도 아니란 생각을 했습니다
소나무님의 길에 동반자가 되어주시는 친구분들과 이렇게 차한잔 마주 할수 있었던
시간을 만들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2013년8월10일 토요일의 오후
첫댓글 진실로 써내려간 글속에....아무런 거리낌도 없음에 그런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을 보면 생각나는 여자와 친구가 지나는 것을....이 바보야 왜 몰라.. 할 것 같아
당신보다 미안하다는 말을 먼저 할 수 있고 배려와 환대를 아는
그런 여자 친구를 둔 그 친구가 행복합니다.
나지막한 목소리에도 용기를 얻을 수 있는......
아침 일찍 산책로에 때 묻지 않은 이슬 맺힌 산딸기를 보고 있음에도..
좋은 사람이 생각나 그저
산에 올라 빈하늘 보다- - -이쁘게 핀
있어 삶의 무게 앞에 시려도 저려도 다
사진속 창백한 내모습보고 반성해 본다.
구속도 자유가 없는 질곡도 아닌 인생의 한부분인데
맛습니다 소나무님
한번 대는 되로 대라고 하고 미루어보는 것도 또하나의 좋은 방법이 되더군요
이
우리 인생의 한부분 잘 놀다가면 되는 것을
뭐가 그리 복잡하고 사연도 많은지
난 바보라서 잘 몰라하고 말입니다
그러고 나니 하나둘 생각도 내눈앞에 펼쳐진 것이 하나둘 정리가 되어가고 있었거든요
바보라서 편해졌나 싶었는데 아니였습니다
바라보고 아주 천천히 내가 할수 있는 것을 정리했다는 것을 그때 알았습니다
그 힘들었던 날을 아주 잘 보냈다고 세월이 나에게 준
지금의 여유있는 나인것 같습니다
크게 웃어보자고.. 말입니다
진선씨
예 그렀습니다.지나는 길에 생각나는 사람이 있어
좋고.
마음으로 존경되는 사람이 있어
좋습니다.
좋은 아침 좋은 일만 가득하길...
소나무님 먼저 건강부터 챙기시고
아름다운 시로 세상과 사람들을 두드리시기를 바랍니다
좋은 일들 같이 만들어 가고 싶습니다
그 좋은 일들이 기다린다고 오는 것인가요
우리가 만들어야하는 일들입니다 소나무님 건강하시기를 ...
오고갈수 있는 정겨움과 따스함이 함께할수 있어 웃음짓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