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회는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의 만남을 통한 소통의 시도라는 점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
한국마사회는 그동안 렛츠런파크 탁구단을 운영하며 엘리트 체육인들의 재능기부 등을 통해
생활체육과의 거리를 좁히기 위한 노력을 펼쳐왔다.
이번 대회도 렛츠런파크 감독이자 '한국 탁구의 전설' 현정화(46) 감독은 물론
강문수(63) 국가대표 총감독과 김택수(45) 대우증권 감독, 유승민(33) 삼성생명 코치 등
엘리트 체육인의 대표주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생활체육인들을 응원하고 격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렛츠런파크 탁구더비에서 김택수(대우증권)감독이 유승민코치(삼성생명)와 시범 경기를 선보이고 있다./한국 마사회 제공
전국 각지에서 모인 생활탁구인들의 모습을 지켜보던 '탁구 레전드'들은
이구동성 "앞으로 생활체육과의 큰 교류를 통해
탁구 전체의 상생과 발전을 추구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현 감독은 "이렇게 큰 규모로 열리는 동호인 탁구대회는 처음이다.
앞으로 다른 팀들도 이번 대회를 벤치마킹해서 더 많은 대회가 열릴 수 있다면 좋겠다"며
"탁구는 충분히 인기 종목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한국마사회의 주최로 처음 열렸지만 현 감독의 말대로 다른 실업팀들도
생활체육과의 관계 강화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렛츠런파크 탁구단 현정화 감독이 김택수 감독과 유승민 코치와 함께 팬들에게 싸인하고 있다./한국 마사회 제공
이날 제자 유승민 코치와 스페셜 매치를 펼쳐 생활탁구인들의 환호를 한몸에 받은 김택수 감독 역시 "탁구는 가까이서 보면 더 재미있는 스포츠다. 앞으로는 보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위해 직접 찾아가고자 한다"고 '다가가는 탁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감독은 "기존 탁구대회가 접근성이 낮은 우리들만의 대회였다면 이제는 생활체육하는 사람들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발전해 나가야 한다"며 "생활체육 저변이 좋고 탁구 인구가 많기 때문에 충분히 인기 종목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의욕을 보였다.
렛츠런파크_탁구더비에 출전하는 선수들이 입장하고 있다/한국 마사회 제공
한편 이날 박광성-하루카(동대문)팀은 가족반(부부·부모자녀·형제자매 등 가족관계) 우승을 차지해 상금 50만원을 받았다. 윤정길-정우현(도봉)팀과 박찬우-송예영(렛츠런cc분당)팀도 각각 실버반(63세 이상·52년생 포함)과 '화목반'의 우승을 차지하면서 상금 50만원을 받는 기쁨을 누렸다.
렛츠런파크 탁구더비에서 배우 박철민씨가 연예인팀 대표로 이벤트 경기에 참여했다./한국 마사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