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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혼이민자들이 잠시 틈을 타 이날 재료로 나온 파를 맛있게 먹는 방법을 배우고 있다. |
지난 26일 장항동에 위치한 고양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음식 냄새가 발길을 붙잡았다.
이른 아침부터 많은 인파로 북적인 이곳에서는 대한적십자사봉사회 고양시지구협의회(회장 정운란)와 고양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센터장 백옥숙)에서 준비한 ‘다문화새댁과 적십자가 함께하는 한국생활 요리교실’을 진행했다.
이번 강습은 월 2회 요리 강습과 실습을 통해 한국의 요리를 알림으로써 이국의 부인, 며느리에게 정서적인 안정과 더불어 가족에게 정성스러운 요리를 직접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해 주기 위해 마련됐다. 당초 40명의 정원을 모집했으나 이를 훨씬 웃도는 인원이 신청에 나서 강습시간을 추가 개설해야 할 만큼 큰 호응을 얻었다.
이날의 요리는 얼큰한 동태찌개와 신선한 배추겉절이. 실습에 앞서 강사 선생님의 요리 강습을 주의깊게 듣던 결혼이민자들은 저마다 메모를 잊지 않았다. 이어진 요리 실습에서는 적십자봉사회원들이 함께 도우면서 선생님의 설명에는 나오지 않은 저마다의 요리 비법을 전하는 모습도 구경할 수 있었다. 요리를 마치고 나서는 직접 만든 동태찌개를 곁들여 점심식사를 함께 하며 서로의 요리를 평가하기도 했다. 중국에서 온 주장파씨는 “집에서는 시어머니가 대부분 해주셔서 이런 요리는 해 본적이 없는데 나중에 직접 끓여드리고 싶다”며 웃어보였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KBS2TV ‘미녀들의 수다2’에 출연 중인 준코, 손요, 아만다가 자리를 함께 해 직접 요리에 참가하거나 다른 참가자들과 스스럼없이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찾아 볼 수 있었다. 준코씨는 “나 역시 언젠가 다문화 가정을 만들게 될지도 모르니 다른 다문화가정 분들을 도우면서 배우고 있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날 요리 강습에 앞서서는 다문화가정의 사회적응 지원을 위해 일산경찰서와 고양시다문화지원센터 간의 협약식이 체결됐다. 일산경찰서 이원재 서장은 이날 교류협약을 통해 운전면허 필기시험 교육 및 범죄예방교육 지원, 가정폭력 피해자 사후관리 방문 등을 추진 내용으로 사회적 약자인 다문화 가정에 대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을 약속하는 자리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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