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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남전에서 맹위를 떨치며 활약을 했던 헬기 건쉽(Gunship) 의 위력은 월남전 참전자가 아니면
이해하기 어렵다 건쉽은 월남전 당시 미군에서 지상공격용으로 아주 유용하게 사용하였던 무장
헬기로써 매우 날렵하게 생겼고 그 무장의 화력은 참으로 가공할 만한 것이었다 월남전 당시의
이 건쉽 헬기는 이후 더욱 발전하여 오늘날의 아파치 헬기 또는 롱보우 헬기로 탄생되어 현재 우리
군에서도 운용되고 있는 지상 공격용의 막강한 화력을 자랑하는 무장 헬기이다
내가 참전했던 월남전 당시 아해병대 청룡부대는 베트남의 중부 호이안에 주둔하고 있었고 우리
청룡부대는 호이안과 인접한 다낭에 주둔하고 있엇던 미해병대 제 3 상륙군 (3rd MAF : Third
Marine Amphibious Forces) 과 공동작전을 수행하고 있었으므로 미해병대 소속의 각종 헬기
지원을 받아 전투를 수행하였는데 보급물자들과 전투시 발생한 사상자 운반은 주로 치누크 헬기로
지원을 받았고 군사작전은 지상공격용의 건쉽을 통하여 지원을 받았으니 이 건쉽들이 평소에도
주야간을 막론하고 내가 배치받아 근무햇던 3대대 11중대 인근 군사작전지역에서 무언가 지상
목표물을 향하여 곤두박질을 하며 기관총탄들을 퍼붓고 이어 헬기 양옆에 장착된 로켓포를 사정
없이 쏘아대는 모습을 종종 볼수 있었다
(월남전 당시 미해병대가 지상공격용으로 사용하던 날렵하고도 막강한 화력의 헬기 건쉽 /
머리 부분에 캐틀링급 기관총이 보이고 동체 양옆에 로켓포가 보인다 / 미해병대 소속을 나타내도록
동체의 색은 미해병대 복장대로 녹색바탕에 얼룩무늬를 입혔고 특히 머리부분에 상어눈과 이빨을 그렸다)
이 건쉽헬기가 공중에서 지상을 향하여 헬기의 머리를 땅으로 쳐박고 내리달으며 1차 공격용
으로 건쉽 머리에 장착된 캐틀링급의 기관총탄을 퍼붓는데 그 캐틀링급 기관총의 성능이 어찌나
좋은지 내가 사용하는 보병용의 M-60 경기관총의 발사되는 소리 같이 "타타타타타!!!~~~ "
하는 소리가 아니고 훨씬 더 뛰어난 성능과 화력으로 엄청난 속도와 탄막을 쏟아부으니 아예
"뿌!!!~~~~" 하는 소리가 난다
(건쉽에서 지상으로 쏘아대는 케틀링급 기관총탄의 공격 장면)
그리고도 성이 안차니 곧 이어 2차 공격으로 머리를 계속 지상으로 쳐박고 내리꽂으며 헬기 양옆에
장착된 로켓포로 지상공격을 가하는데 양쪽에서 동시에 로켓포가 발사되니 그 소리는 "치쿵!~ 치쿵!~"
소리가 나며 검은색 연기를 내뿜으며 로켓포탄이 연속적으로 발사되어 그 기관총탄과 로켓포탄이
집중되어 폭발되는 지상은 그야말로 작렬되어 터지는 폭발과 연기 속에 순식간에 초토화가 되며
지상의 왕자라는 탱크 조차 순간 박살이 난다
(건쉽에서 지상으로 쏘아대는 로켓포탄의 공격 장면)
특히 야간에 이 건쉽이 우리 중대 인근의 작전지역에서 지상을 향하여 곤두박질하며 쏘아대는
기관총탄의 탄막은 이 탄막에 포함된 예광탄(4발에 한발 간격으로 발사 시 공기저항의 열에
의해 빛을 발해 탄막이 진행하는 방향을 사수가 볼 수 있도록 하여 사격방향을 조절케하는 탄환)
에 의해 탄환들이 마치 소년이 서서 소변을 볼때 곡선을 그리며 지상에 그 오줌발이 떨어지듯
줄줄이 곡선을 그리며 지상으로 떨어지는 광경을 볼 수 있는데 그 장면은 차라리 하나의 불꽃
놀이를 연상케 하는 쑈(show) 비슷한 느낌을 주엇다 물론 그와 같은 공격을 받는 적들은 혼비
백산 하고 그 공격에 무참히 사살되는 경우가 허다했으리라
(필자가 기억을 더듬어 파워포인트로 그려본 건쉽의 야간 사격장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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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기억을 더듬어 파워포인트로 그려본 건쉽의 로켓포 사격장면 )
그런데 내가 바로 이 건쉽 헬기의 공격용의 타겟이 되어 그 막강하고도 무시무시한 공격에 완전
공중분해가 될뻔한 일이 발생하엿다
때는 1970년 2월 경 ...
내가 근무햇던 3대대 11중대는 중대 병력으로 며칠 간의 주야간 작전에 투입되엇고 그 작전기간
중의 어느날 주간에 우리 소대는 개활지 초원을 진행하다가 저쪽의 정글 속에 위치한 이미 허물어진
프랑스 풍의 주택을 하나 발견하게 되었다
소대장은 그 주택을 우리 소대 전원이 수색하기로 결정하고 우리 소대원들은 등에 지고 다니던
륙색배낭을 전원 내려놓고 한군데 쌓아놓아 몸들을 가볍게 한 후 그 주택을 포위하며 전진케
하였다 이 과정에서 소대원들의 배낭과 짐들을 감시할 감시병력 두 사람을 차출하엿는데 당시
나 보다 몇기 위의 소총분대의 소총수엿던 이수병과 M-60 화기분대의 탄약수였던 내가 차출되엇다
(프랑스 풍의 베트남 주택)
소대원들이 정글 속의 폐가로 전진해 들어가며 모두가 정굴 속으로 살아지니 정글 밖 개활지
초원에는 이수병과 나만이 오뚝이 남아 주위를 살피며 사주경계를 실시하고 있던 차에 저쪽 먼
곳에서 조용히 "타타타타!!!~~~" 소리가 나며 헬기 소리가 들린다
문득 바라보니 미해병대의 건쉽헬기다 그 건쉽은 컬러가 미해병대 군복의 컬러대로 녹색 바탕에
얼룩무늬이고 동체에 커다랗게 미해병대임을 나타내는 US Marines 라는 영어글짜가 씌여졌는데
늘 보아오던 넘이었으니 그넘이 나타난 것은 신경도 안쓰고 혹시 적들이 나타날까 계속 주위를 살
피며 사주경계를 하고 있던 차에 그 건쉽헬기가 이상하게도 우리에게 가까이 날아 오더니 우리의
상공 멀찌기에서 우리 주위를 맴돌기 시작한다 아마도 우리가 아군인지 적군인지 살피는듯 하다
(저만치 보이는 미해병대 건쉽의 위용)
그넘이 우리를 맴돌며 살펴보았자 우리는 당당한 대한민국해병대이고 그들의 우방군인 대한의 청룡
부대 전투병임이 식별 가능하도록 얼룩무늬 위장커버의 철모를 썼고 방탄쪼끼에 얼룩무늬 위장복을
입었으니 좀 살펴본 뒤 한국군 해병대원들임을 알고 살아질줄 알았는데 이넘의 건쉽헬기가 살아지지
않고 멀리서 계속 우리 두사람의 주위를 돌며 마치 매가 공격 전에 먹잇감을 찾듯 우리를 살피고 있다
(좀더 가까이서 보는 건쉽의 옆 모양새 / 동체 색깔이 녹색 바탕에 얼룩무늬도 없고 앞면에
상어 눈과 이빨 그림이 없는 단순 녹색이므로 아마도 월남전 당시 미육군 소속인듯)
월남전에 실전으로 참전했던 역전의 용사라면 누구나 다 알수 있듯이 월남전 당시 우리의 적 베트콩들은
검은색의 민간복에 둥근 창을 가진 단단한 재질의 민간인 모자들을 쓰고 다녔고 월맹군 정규군들은 청색의
군복에 천으로 만들어진 창 넓은 청색의 군용 나까우리 모자를 쓰고 다녔으니 얼룩무늬 커버의 철모를 쓰고
같은 얼룩무늬 군복의 한국군해병대와 또한 같이 철모를 쓰고 녹색의 군복을 입은 우방군 월남군들과는 멀리
서 보아도 확연히 구분이 가므로 미군이 이런 초보적인 피아간의 군복을 구별못하랴 하면서 그 건쉽이 우리
상공의 주위를 맴돌아도 신경조차 안쓰고 있었다
(검은색 컬러의 민간복을 입은 당시 우리의 적 베트콩)
(청색의 군복을 입고 나까우리 모자를 쓴 당시 우리의 적 월맹정규군)
(우리는 이런 모습이므로 그 건쉽맨들이 우리를 적과 구분할 줄 알았는데 ...
/ 1970년 청룡부대 3대대 11중대 3소대 화기분대원들 - 나는 앞줄 맨오른쪽에
M-16 소총을 잡고 앉아있다 앞줄 가운데 정면으로 보이는 병기가 M-60 경기관총)
그러니 저넘들 미해병대가 우리가 한국군 해병대인 KMC (Korea Marine Corps) 를 알아보고 곧
살아지겠지 하며 신경도 안쓰고 믿고 있던 차에 이넘의 건쉽헬기가 저 멀리서 우리 상공 주위를 돌
다가 차차 선회반경을 좁혀오며 고도를 낮추어 내려오더니(당시 건쉽의 그러한 행동이 우리를 공격
하려는 것임을 알아차리지도 못했슴) 마침내 공격하기에 적당한 고도를 잡았는지 우리의 정면 상공
가까이에 도달하자마자 갑자기 우리를 향하여 공격대형으로 헬기머리를 아래로 쳐박고 우리를 향해
무서운 속도로 내리 꽂기 시작한다
나는 그 건쉽이 그렇게 우리 상공을 가까이 돌며 하강하다가 갑자기 우리를 향해 내리꽂기 바로 전 까지
그 건쉽이 설마 우리를 향해 공격하리라고는 전혀 상상조차 못햇기에 그 놀라움은 더 컸다 그들이 공중
에서 우리를 살펴보고 우리가 아군임을 알아차리겠지 했던 내 생각은 완전히 빗나가버린 것이었다
그 건쉽이 우리를 공격하기에 적당한 낮은 고도를 잡은고로 우리를 향해 내리꽂는 건쉽헬기의 크기
가 그렇게 사납고 크게 보인 적이 없엇다 그저 멀리서만 보아오던 건쉽이 막상 우리를 향해 우리 머리
위에서 가까이서 내리 꽂으니 그 크기가 순식간에 확대되어 진도개만하던 크기의 건쉽이 갑자기 밀려
오는 커다란 코끼리만 하게 확대되어 보이며 뿌우우웅!!!~~~~~~ 벼락치듯 거친 프로펠러 소리와
함께 사정없이 내리꽂는다 그 내리꽂는 모양새가 마치 그 건쉽이 우리 머리 위에서 우리를 향해 추락
하는 듯 무시무시하고 빠르게 떨어지는데 아마도 고도 50여메터까지 내려왓고 이제 막 가공할 공격을
할 참이다
(가공할 화력을 지닌 건쉽의 앞모양새 / 머리 밑에 기관총 두정과 양날개 밑에 수십발의
로켓포가 보인다 / 당시 건쉽이 이런 앞 모습으로 사격하고자 내게 쏜살같이 강하하며 날아옴)
"아앗!!!~~~~~~~~~~~~~~~~~~~~~~~~~~~~~~~~~~~~~~~~~~~~~~"
탱크까지 때려부수는 건쉽헬기의 가공할 화력을 아는 나였기에 순간 이것이 정말 끝이로구나 하는
심장이 멎을 것 같은 전율을 느겼다 저넘은 우리를 적으로 알고 공격하려하는데 나는 저넘이 우리의
우방군임을 알고 있으니 대항도 못하고 꼼짝없이 당할 판이다 대항이라고 해봐야 이젠 이미 늦엇고
고작 인명살상용의 작은 M-16 소총을 가지고 사정없이 달려드는 저 막강한 화력의 건쉽헬기에게
무슨 대항을 할 수 있단 말인가
(월남전 당시 헬기 아래의 미군들 모습 /
건쉽 오폭의 위기의 순간 건쉽 밑에서 나도 이런 모습)
월남전에 참전하여 목숨을 잃을 뻔한 고비가 여러번 있엇다 야간매복 작전을 나가서 삼보 앞에
닥아온 무장한 베트콩과 사생결단 혈투를 벌여 생사가 갈린 일도 있엇고 기동 중에 적들이 우리를
먼저 발견하고 소나기 퍼붓듯 쏘아대던 AK 자동소총 총탄에도 아랑곳 하지 아니하고 그들을 향해
질풍 같이 달려가 내가 담당한 M-60 경기관총 총탄을 적들을 향해 생사감각 없이 마구 퍼부을 때도
있었고 월남군이 십여분간 쏘아대던 80 m/m 박격포 오폭에 이젠 정말 죽었구나 하고 전율하며
엎드려 있을 때도 있었고 기타 여러 생사간의 고비를 수차례 넘기는 전투생활을 해왔다
(이십여분간에 걸친 월남군의 80 m/m 박격포 오폭시 소대 전원 전사할뻔 함)
그러나 이제 저 무시무시한 건쉽헬기가 전우와 나를 적으로 오인하고 달려드는데는 어디 피할
곳도 없고 이 순간 내가 저넘의 타켓이 되어 "뿌우우우!!!~~~~~ 하면서 일초에 수백발의 무시무시
한 크기의 총탄을 쏟아붓는 저넘의 막강한 화력의 캐틀링기관총 공격과 이어 "치쿵!~ 치쿵!~ "
하면서 사정없이 쏘아대며 탱크까지 날려버리는 막강한 파괴력의 로켓포탄 공격에 내 몸은 뼈가루
까지 산산조각으로 분해되고 고열에 녹아 형체도 없이 살아질 절대절명의 순간이었다
(지상으로 내리꽂는 건쉽 내부에서 보이는 지상의 목표물과 목표물을 향한 조준사격)
이 절대절명의 위기의 순간에서 나는 우리를 향해 막 사격을 가하려는 건쉽을 쳐다보다가 내 옆에
앉아 사주경계를 하던 이수병을 바라보았다 그래도 그는 나 보다 몇기 위의 선임자였기 때문이었
으리라 이 수병은 대단히 침착하였다 그는 자기를 향해 곤두박질하며 닥아오는 건쉽을 나 처럼 멍
하니 바라보다가 이어 건쉽이 사격거리로 닥아오는 순간 갑자기 옆에 놓아두고 있던 하얀 색의 조명
탄 낙하산을 두손으로 집어들고 공중으로 들어올려 풀석풀석 날리며 우리가 아군임을 표시했다
참으로 그는 이 위기의 순간에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지 아는 훌륭한 해병이었다
당시 그 조명탄 낙하산은 우리 해병대가 야간에 매복작전을 나가서 야간전투가 벌어�다던지 아니면
야간에 우리해병대 중대방석 근처에 적정이 있다던지 또는 전투가 벌어진 상황에서 아 해병대 포병
부대에서 어둠을 밝히고 전투를 지원하기 위해 쏘아대던 조명탄이 하늘에서 천천히 낙하하도록 만들
어진 흰색의 낙하산이었는데 초원지대나 정글을 다니며 주간 작전을 다니다 보면 가끔 우리 눈에 띄
였는 바 귀국을 앞둔 해병대 선임자들이 귀국준비로 선호하던 물건이었다
(월남전 당시 야간 전투를 지원하기 위해 포병부대가 쏘아댄 조명탄 /
이 조명탄이 밤하늘에서 천천히 떨어지면서 주위를 환히 밝히도록
조명탄에 낙하산이 부착되어 있슴)
그는 이 당시 주간 작전을 다니다가 초원에서 우연히 그 조명탄 낙하산을 하나 발견하여 귀국준비 차
자기의 소유로 하였고 바로 이때 건쉽이 우리를 향해 내리 꽂으며 막 사격을 실시하려는 절대절명의
위기의 순간 그것을 하늘 높이 쳐들고 흔들어 미해병대에게 우리가 우방군임을 표시하였으니 그 흰색의
커다란 조명탄 낙하산이 아니었던들 당시 우리는 그 건쉽의 오폭에 그대로 공중분해가 되었을 판이었다
이수병이 하늘높이 쳐들고 흔드는 흰색의 조명탄 낙하산을 갑자기 본 건쉽헬기의 사수는 아차 싶었는지
공격위치로 내리꽂던 헬기를 급히 옆으로 회전시켜 이제 막 가하려던 공격을 중단하였고 우리의 머리 위로
가까이 왔던 건쉽헬기가 빠른 속도로 우리에게 더 가까이 내려온 상태에서 옆으로 회전하는 가운데 자기의
옆구리를 우리에게 보이며 순식간에 우리 머리 위에서 스쳐 지나가게 되었다
그 순간 그 건쉽헬기의 옆구리 유리창 안에 우리를 확인하고 놀랐는지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내려다 보며
우리가 한국군 해병대임을 좀더 확인하려는 헬멧을 쓴 미해병대 건쉽 사수가 눈에 확 들어왔고 나는 그를
향해 손을 흔들어 주었다 그러나 1 초도 안되는 시간 차이에 우리 두 사람이 그들의 오폭으로 공중분해가
될 위기의 순간이 지나가는 것이었으니 속으로는 "야 이넘들!~ 미해병대야!~ 느그들은 한국해병대의 얼룩
무늬 위장복이 눈에 안들오고 그저 흰색의 낙하산만 보이는 색맹들이냐!~ 우리 한국 같으면 색맹은 해병대
입대도 안된다!~" 하고 대거리를 해주고 싶었던 순간이었다
(당시 그 건쉽헬기가 공격중단 후 빠르게 이런 옆 모습으로 우리 머리 바로 위를 스쳐 지나갔슴)
나는 불과 1 초 여 사이에 우리 두사람의 생명이 살아질 뻔하다가 보존되었던 그 순간을 잊지못한다
주야간 작전에 투입되어 전투 시에 목숨을 잃을 뻔한 순간들이 여러차례 있었으나 아마도 이때가 가장
위험한 순간이 아니었나 생각이 된다 불과 1초 여 후에 그 건쉽에서 사격을 가했더라면 그 사격은 월남
군의 박격포 오폭이나 적 베트콩들이 그저 쏘아대는 AK-47 소총의 사격과는 달리 기계적, 전자적으로
정확한 조준이 되어 쏟아붓는 사격이므로 무차별 발사되는 기관총 탄환과 로켓포탄을 피할 길도 없고
우리 두 사람은 분명히 처참히 공중분해가 되었으리라
따라서 당시 침착하게 이 위험했던 순간을 슬기롭게 넘긴 선임자 그 이수병에게도 새삼스럽게 감사를
표하고 싶다 그는 이 위기의 순간에 전혀 동요되지 않았고 무었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알고 그것을 침착
하게 해내므로써 미해병대의 오폭을 막았고 우리 두사람이 살도록 대처하였으니 위기를 맞아서도 보여
주엿던 그의 침착함은 오늘 내가 본으로 삼을만한 훌륭한 것이었다 자기를 향해 무섭게 달려드는 건쉽
앞에서도 냉정하고 침착햇던 그의 차분하고도 당당했던 모습을 잊을 수가 없다
그 때 그토록 침착했던 이수병 ... 그 분이 오늘날 어디서 무었을 하고 있는지 모른다 시간이 허락되는
대로 그 분을 찾아 사십년이 다된 세월의 감사를 표하고 싶다 부디 건강하시고 행복하시오 ...
당시의 건쉽을 몰고 작전에 나섰던 미해병대 건쉽맨들 ... 그들의 실수도 이해하고 있다 공중 높이 떠서
지상을 내려다 보면 비록 우리가 적들과 다르게 철모를 썼고 군복의 색깔이 틀리는 등 모양새가 확연히
다르다 하더라도 저 아래 자그맣게 보이는 인간이 하나의 점으로 보이게 되니 당시 우리 두사람이 적인지
우군인지 금방 분간하기가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더욱이 우리 두 사람이 그 당시 소대원들과 함께 무리지어 있었더라면 그 건쉽맨들이 다수의 병력을 보고
보다 쉽게 우리가 한국군해병대임을 식별했을 터이나 우리가 소대원들과 헤어진 상태에서 단 둘만이 초원에
오똑이 남았으니 공중에서 내려다 본 미해병대원들이 우리 두 사람이 이동 중에 잠시 쉬고있는 소수의 베트
콩이나 월맹군으로 충분히 오인할 수도 있는 일이었다
건쉽맨들도 사실 작전에 나서면 엄청난 격추 스트레스에 시달릴 것이다 적들이 정글에 숨어서 낮게 떠 다
니는 헬기에게 사격을 가하여 격추되는 일이 다수 있기에 시누크, 헬기라던지 기타 대형헬기를 탑승해 보면
헬기 밑바닥에 납작 엎드려서 헬기 밑바닥에 사람 얼굴 크기로 조그맣게 사각형으로 뚫린 구멍을 통하여
계속 운행 중인 헬기 아래의 지상 상황을 계속 엄정히 주시하는 근무자가 반드시 한사람 있슴을 보게 된다
(월남전 당시 격추된 미군헬기)
그들의 입장에서 보면 우리가 적인지 우방군인지 확인 안된 상태에서 어정쩡 거리다가는 만일에 적인 경우
오히려 불시의 공격을 당하여 격추되고 전원이 전사할 수 할 수도 있기에 목표물의 정체가 식별이 안된 상태
에서는 가급적 무조건 신속하게 공격을 해야하므로 멀리서 우리를 발견하고는 적으로 단정 후 마침내 공격을
시도했을 터이다
일반적으로 오폭은 어느 전쟁터에서도 흔히 있을 수 있는 일이며 월남전 뿐만 아니라 6.25 동란 중에도, 중동전
에서도 다수 발생하였기에 십수년전 쿠웨이트전에서는 미군의 항공기 오폭을 방지하기 위해 연합군 차량들 지붕을
핑크색으로 칠했다는 뉴스가 보도된 적도 있다 군인으로써 적과 싸우다 전사한다면 목숨은 잃을지라도 국가를 위해
장렬히 전사했다는 명예라도 남겠으나 우군의 오폭으로 전사한다면 그야말로 어처구니 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
다행히 그 당시 그 건쉽맨들이 발사 직전에 갑자기 보게된 흰색의 조명탄 낙하산을 보고 순간적으로 공격시도를 중단
하고 급강하 시키던 건쉽을 급히 측면으로 회전시킨 것은 대단히 고마운 일이다 세월이 이만큼 지나 그들을 생각하니
이제 그들도 나 처럼 육십 고개를 바라 보던지 아니면 이미 육십고개를 수년 넘긴 나이들이 되었을 터인데 ... 그들이
그 때 그 상황을 나 처럼 기억할런지 ... 나는 죽을뻔한 경험이었기에 아직도 그 순간을 생생히 기억하나 그들은 순간적
으로 실수할 뻔한 일에 지나지 않는 일이었기에 어쩌면 기억에 전혀 없을 수도 있으리라 아뭏튼 그들도 미국 어디에
있던지 건강하고 잘 살기 바란다
(월남전 당시 헬기 측면에서 M-60 경기관총을 담당하고 있는 미군 헬기 사수
/ 나에게 오폭을 가하려던 건쉽맨도 이런 모습이었다 쓰고 있는 헬멧에
이어폰과 스피커가 부착되어있어 기내의 동료들과 본부와 교신을 한다)
하늘이 그 때 어찌 철모르는 그 어린 아이의 젊은 생명을 보존하여 주시고 오늘날 까지 살게 하여 주셨는가 ! ...
세월이 40년 넘도록 흘러갔으나 나는 그 때 그 위기의 순간에서 그와 같이 나에게 육신의 생명이 보존되도록
허락하신 하늘의 그 뜻이 무었인지 진정으로 알고 그 뜻에 따라 충성되고 겸손히 살므로써 감사함을 잊지않는
생활을 할 수 있기를 진정으로 원한다
첫댓글 항상 겸손하시고 삶에 진실하시고 생명의 감사를 아시는 훈풍님께 진심으로 존경을 표합니다
젊은 시절 굉장히 용감하셨던것 같습니다. 그와 더불어 지적인 부분도 상당히 갖추신것 같습니다.
남은 인생에도 하늘의 가호가 함께 하시길 빌며...항상 따끔한 조언 부탁드립니다.
하하하!!!^^~~~ 제가 개미님으로 부터 이같은 과찬을 받기에는 정말 모자라는 사람입니다. 그저 흘러간 옛이야기를 기록하며 당시 저의 생명을 허락해 주셨던 하나님의 뜻을 이제 늦게나마 깨닫고 그 뜻에 따라 살고자 하는 마음에서 써 봅니다. 개미님의 앞날에 하나님의 도우심과 인도하심 그리고 은총이 가득하기를 마음으로 소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월남전을 실감있게 봅니다. 전쟁 중이든 아니든 군인들은 오폭이나 어떤 잘못 된 것으로 생명을 잃는 경우가 많은 듯 합니다. 그 모든 것들은 국가를 위한 일이었을 것입니다. 월남 전 그 시절 철 모르는 젊은 이의 생명을 지켜 주신 분에게 감사 드립니다. 고운 시간 되십시요.*^^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금번에 천안함 사고에 마음이 아프군요. 늘 건강하시고 보람된 나날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때 그시절을 회상하며 생명을 지켜 주신 분에게 감사하시는 모습이 우리가 본받아야 할 믿음인것 같습니다. 생사의 갈림길에서 살아오셨으니 어떠한 일이 닥칠지라도 결코 두려움은 없을 것 같습니다. 강건 하시고 행복 하십시요^^*
어떤 일 보다도 저에게 두려운 것이 하나 있으니 그것은 제 자신입니다. 제 자신은 항상 불완전하고 믿을 수 없기에 부인해야 하는 존재이기에 그렇습니다. 건강하시고 보람된 나날이 되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