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명한 가을 고향 냄새 물씬 풍기는 와일드푸드 축제를 즐겨 봅시다” 파란 하늘의 청명함이 더해 간다.
완주 들녘에선 수확의 손길을 기다리는 벼이삭과 탐스런 과실이 사람들의 마음을 풍요롭게 한다.
가을 향기 속에 추억과 함께 떠나는 야생의 맛 향연 ‘2014 완주 와일드푸드 축제’가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완주군이 주최하고 와일드푸드축제추진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축제는 9월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추억을 오물오물, 건강을 아삭아삭’을 주제로 완주 고산 자연휴양림 일원에서 펼쳐진다.
▶대한민국 로컬푸드 1번지 ‘100가지 음식’
‘추억을 오물오물, 건강을 아삭아삭’은 명실상부 대한민국 로컬푸드 1번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완주군의 로컬푸드가 축제와 결합해 우리나라 최고의 푸드축제로 거듭나길 바라는 마음과 천렵과 화덕체험 등 남녀노소가 함께하는 행복한 추억여행의 의미를 담았다.
이런 부푼 꿈을 담아 완주군민들은 기본에 충실하고 차별화된 프로그램과 건강하고 안전한 먹을거리인 ‘로컬푸드’에 맛과 정성을 더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완주 와일드푸드축제가 높은 평가를 받았던 이유는 지역의 자원을 제대로 활용하기 때문이다. 지금껏 많은 축제가 외지 상인들이나 이벤트 업체의 잔치나 다름없었던데 비해 와일드푸드축제는 1회부터 지역 주민에 의해 지역 주민을 위한 축제로 기획됐다.
마을 주민들은 스스로 머리를 맞대 음식을 만들고 축제장에서의 역할도 나눈다. 음식재료의 대부분은 주민들이 직접 농사지은 것들이다. 값싼 수입산 재료를 쓰지 않고 내손으로 직접 기른 농산물을 재료로 하여 음식을 만든다.
주민들은 축제 때 선보일 음식을 위해 지난 4월부터 8월까지 엄격한 3번(마을, 읍면군)의 품평회를 마쳤다. 이를 통해 선정된 음식은 ‘와일드푸드 축제에서 꼭 맛봐야 할 100가지 음식’으로 축제 기간 중 선보일 예정이다.
▶방문객들의 입맛을 사로잡다
올해는 축제 4년차를 맞아 그동안 확대 발전시켜온 ‘추억’과 ‘야생’을 표방한 천렵과 화덕체험의 완성도가 더욱 높아진다.
이전 축제보다 넓고, 평평해진 화덕구이 체험장에서는 황토화덕, 돌화덕, 나무화덕, 깡통화덕, 피자화덕 등 다양한 크기, 모양, 형태의 화덕이 손님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그동안 관심을 끌었던 와일드 먹을거리(개구리, 메뚜기, 귀뚜라미, 애벌레 등)의 퓨전화도 시도된다.
와일드화덕피자, 개구리뒷다리꼬치, 귀뚜라미쿠키 등 축제에서만 볼 수 있는 음식이 소개된다. 매년 화제를 모은 삼례읍의 꿀벌애벌레 시리즈는 올해 꿀벌애벌레부침으로 방문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이번 대회부터는 ‘TV 요리쇼’에 버금가는 ‘별별 음식 와일드 쿠킹쇼’가 새롭게 마련된다. 하루에 3번씩 개구리, 메뚜기, 귀뚜라미 등 와일드 식재료를 이용해 실제 음식을 조리하고 체험객들과 함께 맛보는 행사다.
▶다양한 이벤트와 편의시설 확충
와일드푸드 축제에서 빼놓을 수 없는 감자삼굿은 이벤트 성격이 추가됐다. 하루 2번씩 삼굿 구덩이에선 먹음직스런 감자가 고소한 냄새로 관객들의 식욕을 자극할 예정이다. 올해는 ‘구수한 삼굿계란’이란 명칭으로 짚으로 묶은 계란꾸러미가 판매돼 축제를 방문한 관객들의 특별한 선물이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단위 체험객을 위한 편의시설이 대폭 확충된다.
볏짚 미끄럼틀, 볏짚 미로공원 등이 설치된 와일드 놀이터에선 화덕에 우렁 구워먹기, 메뚜기 올기쌀 만들기 등 먹고, 놀고, 즐기는 체험이 모두 이뤄질 수 있는 공간으로 운영된다.
더불어 마을 어르신들이 만든 대나무 물총으로 하는 서바이벌 게임과 다채로운 놀이가 새롭게 준비됐으며, 시랑천에 설치됐던 섶다리 대신에 옅은 물에서 누구나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뗏목체험이 기획돼 물에서 즐길 수 있는 놀이가 추가됐다.
가족단위로 부족을 구성해 축제장 구석구석을 돌며 축제를 제대로 만끽하는 ‘와푸족체험’과 진정한 와일드맨을 찾는 ‘와일드맨을 찾아라’는 축제의 재미를 더해준다.
박성일 완주군수는 “4년차를 맞은 완주 와일드푸드 축제는 그동안 지적됐던 부분들을 개선, 보완해 손님맞이를 마쳤다”며 “가족·연인과 함께 즐거움이 있고, 사랑을 키울 수 있는 제4회 완주 와일드푸드 축제로 놀러오라”고 초대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