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30일-9월 2일 까지 전북 순창에서 개최된 2013 KOREA CUP Sunchang International Soft Tennis Tournament 대회에 참가한 Laos 팀은 대한 정구 협회와 대회를
주최한 순창 군청과 순창 정구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8월17일-29일 까지는 충북 진천 선수촌에 입촌해서 한국 대표 팀, 태국 팀, 몽골 팀과 훈련을 통해서 좋은 경험을 했었습니다.
좋은 기회를 만들어 주신 대한 정구 협회에 감사드립니다.
2007년 6월 정구라는 종목을 Laos 처음 소개했던 지난 날들이 아련한 추억과 겹치면서 많은 소회를 느끼게한 대회였습니다.
2006년 말 서울시 체육회(현, 서울 시청) 감독직을 사임한 후 , 훌 훌 털고 태국 방콕으로
날아갔었습니다.
태국 방콕에서 태국 대표 팀을 지도하고있을 때 무작정, 2007년 6월 정구 라켓과 볼
을 가지고, 방콕 북부 테미널에서 농까이 행 999 버스를 밤 10시에 탑승~
다음 날, 오전 7시경 태국-라오스 국경 도시인 농까이 버스 터미널 도착 후, 국제 버스를 타고 라오스 수도인 Vientiane(비엔티엔 또는 위양짠)으로 들어간것이 어느덧 7년이 흘렸습니다.
사실, 저는 라오스에 대하여 아무런 정보도 없었고, 아는 사람도 전혀 없었습니다.
라오스 이미제이션을 통과하여, 시내로 들어가는데 1960년대 우리나라 농촌 모습 그대로 였습니다.
비 포장에 황토 먼지, 길가에는 우리 농촌과 똑 같은 벼 농사가 지어진 논, 정겨운 모습였습니다.
버스 터니널 근처에 $15에 숙소를 잡고, 라오스 체육회를 일명 뚝뚝이(오토바이에 연결된 교통 수단)을 타고 찾아갔었습니다.
정문을 통과하여 들어가는데 한 사람이 지나가서 무조건 불러서 통 성명하고, 테니스 관계자를 소개 부탁하였습니다.
운명 처럼 처음 만난 사람이 "쌩폰" 이라는 라오스 올림픽 위원회 사무 총장 겸 라오스
교육, 체육부 국장였습니다.
정구 라켓과 볼을 보여주며, 정구에 대하여 소개하고, 정구를 지도하게 테니스 선수들을
모아 주라고 부탁했었습니다.
그 중 정구에 관심이 있는 선수를 선발하여 지도해주겠다고 하여, 당일 저녁에 남녀 각 5명 총 10명을 뽑아 드디어 라오스에 정구를 처음 보급하게되었던것입니다.
이후 태국 방콕-라오스 비엔티엔을 주로 주말을 이용해서 버스 투어를 장기간 하게되었습니다.
2007년 13회 안성 세계정구선수권, 2008년 제6회 문경 아시아 정구 선수권, 2009년-2010년 NH 국제 정구 대회, 2010년 광조우 제16회 아시아 경기 대회, 2011년 제14회 문경 세계 정구 선수권 대회, 2011년 26회 인도네시아 SEA GAME, 2012년 대만 자이시 제7회 아시아 정구 선수권 대회, 그리고 이번 2013년 코리아 컵 순창 국제 정구 대회에 출전을 했었습니다.
2011년 26회 SEA GAME에서 남,여 단체전 3위에 입상하여, 제 생전 처음으로 라오스 체육
공로 훈장을 수여받았습니다.
때로는 절망과 때로는 희망이 교차하는 많은 시간들을 주마등 같이 쭉 펼쳐보았습니다.
오늘 까지 리오스 팀과 인연을 맺을지는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잘 아시겠지만 라오스는 세계 최빈국입니다.
라오스 정부로 부터 어떠한 보수나 현지 체재비를 지원 받을 수 없으며, 저 또한 예외가 될 수 없었습니다.
2007년 부터 2013년 현재도 동일한 조건에서 선수들을 지도하고있으며, 가지고 간 경비가 떨어지면 귀국하고있는게 현실입니다.
제가 몸 담았던 젠타 골프 회사에서 많은 시간적 혜택과 이해로 작년 까지는 어렵지만 잘
버티고 왔었습니다.
이제 2014년 인천 아시아 경기 대회가 다가오고있습니다.
늘 지는데 익숙한 라오스 팀~언제 희망이 있을지 아무도 모를것입니다.
늘상 지는데 익숙한 팀 지도자인 저는, 벤치에서 부끄럽고, 많은 절망감과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지만 천진난만한 라오스 선수등의 웃음에 다음, 다음으로 이어가고있습니다.
제가 힘이 닿는데 까지는 선수들의 인성 교육과 제가 가지고있는 모든 열정을 선수들에게 나눠주고, 때로는 친구처럼, 가족 처럼 오래 오래 좋은 인연을 이어가고픈 마음입니다.
정구 가족 여러분 우리는 정구라는 스포츠로 인연을 맺은 가족입니다.
서로를 아껴주시고, 사랑하셔서 늘 건강하시고, 행복한 나날이 계속 되시길 기원합니다.
두서없는 넉두리를 끝 까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라오스 정구 대표 팀 감독 최종률















첫댓글 국제대회까이...순창 장맛이...
우리 고향이네...반가워요...^^*
순창이 고향이네요..
종률이 친구는 중학교때부터 정구로만난 친구입니다. 저도 라오스 를 작년겨울에 갔다 왔습니다 .
이친구는 아무 보수없이 라오스및 태국에서 정구를 알리는데 큰공로를 인정해야 합니다
친구 고생이 많네 순창왔으면 연락이라도하지 선수들 식사라도 대접할걸 모쪼록 건강하고 안녕을비네.....
이선생님 진짜 오랜만에 글 올리셨네요.... 잘 계시죠?
항상 우리 정구보급과 발전에 힘쓰시면서도 웃음 잃지않으신 형님의 열과 성에 다시 한 번 박수 드립니다.
좋은 결과가 있으시길 빕니다. 아자~
축하드립니다....늘 좋은 모습 보여주셔서 고맙습니다.... 행운이 항상 가득하시길 기원드립니다. 님의 열정에 다시 한번 고개 숙입니다.
충남 고광산입니다.
후배님 참 좋은일을 하고 계십니다.
아울러 보람도 함께할 수 있겠지요?
지금보다 더 큰 성공을 기원드립니다.
정구사랑의 마음에 고개가 숙여집니다. 앞으로도 계속 정구사랑이 이어진다면
좋은결과가 기다리고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