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12 “내가 너희에게 할 말이 아직도 많지만 너희가 지금은 그것을 감당하지 못한다. 13 그러나 그분 곧 진리의 영께서 오시면 너희를 모든 진리 안으로 이끌어 주실 것이다. 그분께서는 스스로 이야기하지 않으시고 들으시는 것만 이야기하시며, 또 앞으로 올 일들을 너희에게 알려 주실 것이다.
14 그분께서 나를 영광스럽게 하실 것이다. 나에게서 받아 너희에게 알려 주실 것이기 때문이다. 15 아버지께서 가지고 계신 것은 모두 나의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성령께서 나에게서 받아 너희에게 알려 주실 것이라고 내가 말하였다.”
오늘 우리는 삼위일체의 신비를 보았습니다. 삼위일체의 신비는 인간의 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초월하는 것이기에 신비라고 부릅니다. 인간으로서 이해할 수 없는 놀라운 신비이기에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아드님이신 예수님을 통해서 사랑의 신비인 삼위일체의 신비를 보여주셨습니다.
바로 그 삼위일체의 신비는 “하나된 사랑”입니다.
성부, 성자, 성령 삼위를 하나로 즉 삼위일체로 만들어 주는 것이 바로 사랑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언제나 생각과 말과 행동 속에서 아버지 하느님의 뜻을 온전히 따르셨습니다.
“나와 나의 아버지는 하나이다. 아버지, 아버지께서 제 안에 계시고 제가 아버지 안에 있듯이 그들이 모두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 (요한 17.21)
“내가 내 아버지의 계명을 지켜 그분의 사랑 안에 머무르는 것처럼, 너희도 내 계명을 지키면 내 사랑 안에 머무를 것이다.”(요한 15.10).
성령께서도 하느님의 뜻을 벗어난 어떠한 것도 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분께서 나를 영광스럽게 하실 것이다. 나에게서 받아 너희에게 알려 주실 것이기 때문이다.”
일체가 되었다는 것은 바로 완전한 결합을 의미하며 삼위가 하나의 옥좌에 앉아계시는 것을 의미합니다.
“나를 본 사람은 곧 아버지를 뵌 것이다.”(요한 14.9)
삼위일체의 신비는 “봉헌의 사랑”입니다.
아버지 하느님께서는 모든 것을 아드님이신 예수님께 주셨습니다.
“아버지께서 가지고 계신 것은 모두 나의 것이다”
아버지 하느님께서는 아들이신 예수님께 당신의 모든 것을 주시고 당신의 모습까지 그대로 주셨습니다.
“나를 본 사람은 곧 아버지를 뵌 것이다.” (요한 14.9)
그리고 아드님이신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생명과 뜻과 모든 것을 다시 아버지 하느님께 바치셨습니다. 겟세마니 동산의 두려운 죽음 앞에서 무거운 소명을 벗어버리고도 싶었지만 마지막까지 하느님의 뜻에 따라 죽음을 맞이하셨습니다.
“아빠! 아버지! 아버지께서는 무엇이든 하실 수 있으시니, 이 잔을 저에게서 거두어 주십시오. 그러나 제가 원하는 것을 하지 마시고 아버지께서 원하시는 것을 하십시오.” (마르 14.36)
따라서 삼위일체란 나의 모든 것을 온전히 봉헌하는 놀라운 사랑입니다. 그것은 바로 나를 위한 어떤 것도 남기지 않고 모든 것을 바치는 사랑입니다.
삼위일체의 신비는 “생명을 만드는 사랑”입니다.
봉헌은 사랑을 마르지 않게 합니다. 오히려 점점 더 충만한 사랑을 만들고, 주면 줄수록 더욱 풍부해지기에 줄 수 있는 사랑이 점점 더 많아져 그 사랑이 우주 만물에 흘러 넘치게 합니다. 삼위일체의 사랑이 계시는 곳에서는 인간은 무한한 사랑의 원천을 깨닫고 하느님 사랑을 지향하는 삶을 살기에 영원한 생명과 영원한 행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우리 인간은 아버지 하느님 모습으로 창조되었습니다. 나의 모습이 바로 하느님의 모습이며 이웃의 모습이 바로 하느님의 모습입니다. 이것보다 더 무한한 하느님의 사랑은 없을 것입니다.
하느님의 사랑을 아는 인간의 삶은 가치가 있는 삶입니다. 그러므로 천주 삼위일체의 사랑 안에 함께 있을 때만이 진정한 행복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가 지은 죄로 주님의 사랑으로부터 점점 멀어지고 있습니다. 미움과 시기로 우리의 모습은 망가지고 일그러져 더 이상 주님께서 주신 성스러운 주님의 얼굴이 아닌 추한 모습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지금이야말로 삼위일체의 모습을 따라 살아가야 함을 다시금 일깨워야 합니다. 서로 하나가 되는 일치된 삶과 자신을 바치고 내어 주는 사랑을 알아야 합니다. 이웃과의 나눔을 알고 박애의 정신으로 살아가야 함을 알아야 합니다. 이를 위하여 나 자신을 버리고, 내가 좋아하는 것을 버리고, 내가 가진 것을 버릴 줄 알아야 합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은, 나의 뜻을 버리고 온전히 주님의 뜻을 따라 살아가는 것입니다. 자신을 버릴 때만이 비로소 주님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서로 사랑하는 삶을 위해 나 자신을 완전히 잊어버릴 때 우리는 주님의 사랑과 하나가 될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천국의 행복이며 우리 삶의 지향점입니다.
삼위일체이신 주님, 저희가 삼위일체의 사랑을 깨닫고 잃어버린 주님의 모습을 찾을 수 있도록 저희를 이끌어 주소서. 아멘.
첫댓글 아멘!!감사합니다~~^^
아멘 감사합니다
아멘~~♥
아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