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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차들은 내구성이 아주 좋아져서 새차로 사면 10년, 10만km는 탈 없이 탈 수 있다. 점잖게 타고 제때에 제대로 유지관리하면 20만km도 문제없다.
오랜 기간 탈 때, 만일 문제가 생긴다면 그것은 대부분 전기계통의 문제다. 에어컨이 말을 안 듣고, 파워윈도가 움직이지 않으며, 카오디오 소리가 안 나오는 등. 요즘은 하나하나 분해해서 손보는 것 같은 잔손이 가는 일은 하지 않고, 장비를 몽땅 교환하기 때문에 이 같은 부분적인 정비는 비용이 많이 든다. 잘못하면 100만~150만원의 많은 비용이 들 수도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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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고장이 자주 일어나면 낡은 스타일과 작은 상처투성이인 차체를 보면서 ‘이제 차를 바꾸어 볼까’ 하고 생각하게 된다. 사실은 한 대의 차를 수명이 다할 때까지 타는 것이 환경문제 등 여러가지 면에서 부담이 적지만, 새차는 배기가스도 깨끗하고 친환경적 이라고 이유를 대면서 새차 카탈로그와 씨름하게 된다.
한 대의 차를 오래 타는 것이 좋은가, 아니면 5~6년쯤에 바꿔 타는 것이 좋은가? 새차를 한 대 만들려면 많은 자원이 들어간다(물론 에너지로 쓰이는 석유도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이것은 큰 문제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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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새차는 안전에 관련된 성능이 좋다. ABS, ESP, 안전벨트 프리텐셔너, 각종 에어백 같은 장비를 모두 갖추고 있고 차체의 충돌 안전구조도 크게 발전했다. 어떤 차들은 충돌 위험을 알게 되면, 드라이버에 앞서 차가 스스로 브레이크를 거는 매커니즘까지 갖고 있다.
여러 모로 생각하면 새차가 훨씬 좋을 것 같지만, 차는 적어도 10년은 타야 한다고 생각한다. 환경과 자원문제 때문에 참아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만족하게 10년 탈 수 있는 차를 골라서 타야 한다는 말이다. 조금 비싸더라도 정말 마음에 드는 차는 낡아도 싫증이 나지 않는다. 아니, 시간이 지날 수록 점점 더 좋아진다. 이것은 즐거운 일일뿐더러 궁극적으로 자원 및 환경문제에도 도움을 준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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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는 자동차가 유일하게 노면과 접촉하는 것으로 차의 달리기, 방향 바꾸기, 정지를 지탱해주는 중요한 부품이다. 타이어가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면 차는 제대로 달릴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드라이버의 목숨까지 좌우한다. 따라서 타이어의 컨디션에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차에 오르기 전에는 먼저 눈으로 타이어를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도록 하자. 공기압이 낮아진 것은 타이어의 사이드월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혹시 마음에 걸리면 사이드월을 신발 끝으로 눌러보면 된다. 부드러워져 있으면 밸브가 망가졌거나 뭔가에 찔려 조금씩 공기가 빠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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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의 타이어는 쉽게 공기가 새나가지 않지만, 그래도 한 달에 한번쯤은 카센터에서 공기압을 체크해 주는 것이 좋다. 공기압이 규정 이하면 굴림저항 이 커져서 연비가 나빠진다. 또 공기압이 낮은 타이어는 고속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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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 달리면 점점 더 일그러진다. 이를 ‘스탠딩 웨이브’라 하는데, 이런 상태가 더 진행되면 갑자기 펑크가 나서 타이어가 흩어진다. 따라서 장거리 고속도로 드라이브에 나설 때는 미리 카센터에 들러서 공기압 체크를 하도록 한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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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는 소모품이므로, 타이어 표면의 홈이 얼마쯤 남아 있는지도 알고 있어야 한다. 타이어 측면을 보면 삼각마크가 있는데, 타이어 표면이 마모되면 이 마크가 있는 곳에 슬립 사인이 나타난다. 슬립 사인이 나오면 타이어를 교환해야 하지만 실제로는 이미 조금 늦은 때다.
타이어 홈의 깊이는 3mm까지가 한도로, 그 이상 마모되면 슬립 사인이 나타나지 않아도 교환하는 것이 옳다. 닳아서 홈이 얕아진 타이어는 마른 길은 달릴 수 있어도 비가 내리면 바로 미끄러진다. 물을 빠지게 하는 홈이 줄어버려 타이어가 직접 노면에 접촉하지 못하고 물위에 떠버리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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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 교환 시기는 보통 차라면 3만km 정도가 알맞다. 그러나 요즘의 부드러운 컴파운드를 쓴 고성능 타이어는 쉽게 마모되어 제품에 따라서는 1만5,000km쯤 달리면 수명이 다한다. 타이어는 굴림바퀴쪽 즉 FF는 앞바퀴, FR은 뒷바퀴가 먼저 마모된다. 그래서 타이어를 앞뒤로 바꿔 끼우는 ‘로테이션’을 하면 타이어가 고르게 닳아 결과적으로 타이어 수명이 늘어난다. 이것은 5,000km마다 하면 된다. 차 중에는 앞뒤 타이어의 크기가 다른 것이 있는데, 이런 때는 로테이션을 할 수 없다.그렇다고 굴림바퀴만 바꾸려고 하면 안 된다. 타이어 교환은 네바퀴 모두를 함께 하는 것이 좋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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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 성능이 웬만큼 좋아졌고 또 도로도 정비되어 이제 타이어가 펑크 나는 일은 거의 없어졌다. 그러나 8만km에 한번쯤 펑크날 확률이 있다고 한다. 새차를 사고 나서 다시 차를 살 때까지 한번쯤은 펑크가 난다는 이야기다.
요즘에 일어나는 펑크는 거의가 ‘슬로 펑크’다. 갑자기 공기가 빠지는 것이 아니 라 천천히 새나간다. 대부분이 도로에 떨어져 있는 작은 금속 조각에 찔린 경우다. 완전히 펑크나면 바로 알게 되지만, 슬로 펑크는 알아차리기가 쉽지 않다. 스티어링이 이상하게 오른쪽이나 왼쪽으로 기운다고 생각되면 슬로 펑크라 생각하면 된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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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때 카센터가 가까이에 있으면 느린 속도로 그곳에 들러 정비를 받으면 된다. 카센터가 멀거나 공기가 심하게 빠질 때는 현장에서 잭으로 차체를 올리고 타이어를 스스로 바꿔 끼워야 한다. 이때 중요한 것은 반드시 평탄한 곳에 차를 세우고 잭을 써야 한다는 점이다.
언덕길 중간에서 작업하면 타이어 교환 도중에 잭이 쓰러지는 사고를 일으킬 수 있다. 차를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차체를 잭으로 떠올리는 요령은 차체 아래 쪽에 잭을 걸곳이 있으므로 차를 살 때 받은 매뉴얼을 통해 미리 알고 있어야 한다. 엉뚱한 곳에 잭을 놓고 들어올리면 차체에 구멍이 날 수도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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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체를 들어올리기 전에 펑크난 타이어의 너트를 렌치로 조금씩 풀어둔다. 잭으로 올리고 난 뒤에는 너트 대신 타이어가 돌아버리기 때문이다. 이렇게 미리 너트를 조금 풀 때는 대각선 순서로 한다. 손힘만으로 너트가 풀리지 않을 때는 발로 렌치를 밟아서 풀어도 된다.
그 뒤 차체를 잭으로 올리고 나서 손으로 너트를 풀고 스페어 타이어와 바꿔 끼운다. 새 타이어의 너트는 손으로 조이고 나서 잭을 풀어 차체를 내린다. 너트는 풀 때처럼 대각선 순서로 렌치를 써서 고정한다. 조일 때는 렌치를 밟으면 안된다. 렌치로 너트가 망가지거나 너무 조여져서 다음에 풀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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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 교환이 끝나면 펑크난 타이어를 카센터로 가져가 고쳐달라고 하면 된다. 요즘의 스페어 타이어는 거의가 응급용의 템포러리 타이어로 폭이 좁다. 그대로는 밸런스가 맞지 않으므로 펑크난 타이어가 고쳐지면 카센터에서 제자리에 다시 끼워넣도록 한다.
타이어 교환을 해본 경험이 없다면 한번쯤 연습해 두는 것이 좋다. 카센터에서는 충전제가 든 공기를 타이어에 불어넣는 펑크 수리재를 팔고 있다. 이것을 쓰면 차체를 들어올리지 않아도 되어서 편리하지만, 타이어 내부를 망가뜨려 결국은 타이어를 바꾸게 된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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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센터에 가면 부탁도 하지 않았는데 보닛을 열고 “오일이 깨끗하지 않으니 교환하세요”라고 말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 헝겁으로 오일 게이지를 닦기도 한다. 이런 때는 쓸데없는 간섭이라 생각하고 거부하면 된다. 엔진 오일에는 실린더의 카본을 닦아내는 청정제가 들어있다. 더 러워지는 것이 당연하다. 교환하 고 조금 달리면 금세 더러워진다. 아주 새까맣지 않으면 괜찮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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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의 차는 엔진 오일 교환을 1만km쯤에서 하면 된다. 예전에 스포츠카에 쓰던, 신경질적인 고성능 엔진이 아니라면 오일은 자주 교환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 나 엔진 오일은 조금씩 타버려서 때때로 채워주어야 한다. 5,000km에 한번씩 오일 양을 체크하고 카센터에서 채우면 된다. 값이 비싼 고급 오일을 권한다고 해서 넣을 필요는 없다. 값이 싼 오일도 품질은 괜찮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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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차의 컨디션에 거의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드라이버는 “엔진 오일이 깨끗하지 못합니다”라고 위협당하면, 그런가 하고 쓸데없는 돈을 쓰게 된다. 이런 불필요한 낭비를 없애려면, 때때로 직접 보닛을 열고 오일 양을 체크하는 것이 좋다. 엔진 오일은 엔진을 멈춘 뒤 30분 이상 지난 후 살펴야 한다. 오일이 실린더 벽에 묻어 있다가 완전히 내려오기 전에 측정하면 정확하지 않다. 오일 양을 살피는 게이지를 헝겁으로 닦고 나서 다시 꽂은 다음 기름이 묻은 곳을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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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스포츠카에는 오일의 압력을 나타내는 오일 미터가 달려 있었으나, 요즘의 차는 거의가 경고등으로 대신하고 있다. 만일 고속도로나 일반도로를 빠른 속도로 달리다 이 램프가 켜지면, 바로 차를 갓길에 세우고 엔진을 꺼야 한다. 계속 달리면 피스톤과 실린더가 달라붙어 엔진이 망가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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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겨울철 아주 추운 지방에서는 추위가 오기 전에 오일을 점성이 낮은 겨울용으로 바꾸는 것이 좋다. 봄이 되면 거꾸로 점성이 강한 것으로 바꾸면 된다. 과거에는 계절이 바뀔 때마다 엔진 오일을 교환했으나 현재 쓰이는 오일은 성능이 높아져서 아주 춥지 않은 지방에서는 사계절 그대로 써도 된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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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의 차는 부품의 품질이 높아져 거의 손보지 않은 채 탈 수 있다. 그러나 배터리만은 아직도 약점이라 할 수 있다. 배터리가 힘이 다하면 차는 죽어버린다. 시동은 말할 것도 없고 윈도 여닫기와 파워 스티어링을 비롯한 모든 것이 전기로 움직여서 배터리가 다하면 차는 맥을 못 추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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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동이 안 걸리는 경우 휘발유가 떨어진 것이 아니라면 대부분 배터리와 관계가 있다. 배터리가 다 닳았을 때는 시동 키를 돌려도 시동 모터가 낮은 소리를 낼 뿐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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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가 완전히 힘을 잃으면 아무 소리도 내지 못한다. 자동변 속기 차는 밀어서 엔진을 시동시 킬 수도 없어서 점프선을 이용해 서 다른 차로부터 전기를 얻어 시동을 걸 수밖에 없다.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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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 주차장 같은 데서 램프를 끄지 않고 내려 배터리 전력을 모두 소모하는 일이 종종 있다. 이런 때에 대비해서 트렁크에 부스터 케이블을 준비해 두면 크게 도움이 된다. 이때 켜진 엔진은 절대로 끄면 안된다. 다시는 안 켜지기 때문이다. 바로 카센터나 정비소로 가서 충전된 새 배터리와 바꿔야 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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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상태가 그다지 나쁘지 않다면, 고속도로를 50km쯤 왕복하여 발전기를 충분하게 돌려주면 배터리가 다시 기운을 차린다. 그러나 룸 램프도 안 켜질 정도였다면 그 배터리는 쓸 수 없다. 잠시 힘을 냈더라도 다음 날이 되면 제구실을 못하게 되어 교환할 수밖에 없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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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는 일반적으로 수명이 3년 정도다. 3년마다 배터리 교환 스케줄을 잡아두는 것이 좋다. 특히 기온이 내려가는 겨울에는 배터리 기능이 떨어져서 조금 일찍 바꾸는 것이 좋다. 전에는 배터리 액의 비중을 측정하고 증류수를 더하기도 했으나, 요즘의 배터리는 유지관리가 필요없는 밀봉식으로 되어 있다. 그렇다고 수명이 비약적으로 늘어난 것은 아니어서, 3년이 지나면 역시 힘이 떨어진다.
약해진 배터리는 아이들링 때 헤드램프의 빛이 어둡다가 액셀러레이터를 밟아 엔진 회전수를 올리면 밝아져서 그대로 알아볼 수 있다. 계기들의 조명이 엔진 회전에 따라 밝아지거나 어두워질 때도 마찬가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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램프를 제대로 껐는데도 배터리가 힘을 잃었다면 발전기의 상태가 나쁘거나 타이밍 벨트가 느슨해졌을 가능성이 높다. 이런 때는 배터리 상태를 알려주는 경고등이 켜져서 바로 알 수 있는데, 달려도 충전이 되지 않고 또 당장은 배터리 힘이 약하지 않더라도 곧 약해지므로 바로 정비소를 찾아 손봐야 한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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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차가 고장나도 오너가 기름투성이로 되면서 여기저기 기계 부분을 손보아 정비할 수 있었다. 그러나 요즘의 차는 모든 것이 컴퓨터에 이어져 거의가 블랙박스화 되어 있기 때문에 아마추어가 손쉽게 손볼 수 없게 되었다. 따라서 차를 판 딜러의 정비소에서 정기점검을 받아야 한다. |
그렇지만 브레이크 오일 양과 라디에이터의 냉각액 양 정도는 때때로 직접 체크하는 것이 좋다. 영업소가 지정한 정비업소에 가더 라도, 큰 말썽이 되기 전에 이상한 것을 알게 되면 치명적인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브레이크 오일은 액면이 적정 레벨보다 낮아지지 않았는가, 또 오일 상태가 나빠지지 않았는가를 체크한다. 색깔이 갈색을 띠면 상태가 나빠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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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검할 때 탱크의 뚜껑은 절대 열지 말도록. 브레이크 오일은 습기를 흡수 하는 성질이 강해서 될 수 있으면 공기에 노출시키지 말아야 한다.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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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에이터의 냉각액은 모자라면 채워주면 된다. 예전의 차는 수돗물을 부으면 충분했으나 최근에는 메이커가 지정한 것을 넣는 일이 많다. 이것 역시 영업소가 지정한 정비소에서 하면 된다. 한편 워셔액은 넣은 뒤 오래 쓰지 않으면 썩어서 이상한 냄새가 난다. 부패한 워셔액은 모두 뿜어내고 한두 번 수돗물을 채워서 깨끗하게 해 준다. 예전에는 손가락으로 눌러보아 타이밍 벨트가 알맞게 되어 있는지 체크했으나, 요즘은 거의가 팽팽하게 당겨주는 텐셔너가 붙어 있어 문제가 없다. 벨트에 상처가 안 났는지를 일단 확인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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램프류 중에서는 브레이크 램프를 꼭 살펴야 한다. 의외로 브레이크 램프가 잘못된 것을 모르는 드라이버가 많다. 브레이크 램프가 안 켜지는 것을 모른 채 그대로 달리면 정비불량으로 교통법 위반이 되어 단속된다. 브레이크를 밟아 주차장의 거울 같은 데에 비추어 확인하면 된다.
램프가 끊어졌을 때는 물론 교환해야 하지만, 이 또한 스스로 바꿔 끼우기가 힘들어졌다. 예전에는 램프를 그대로 빼버리면 되었으나, 요즘의 차는 램프의 모양이 복잡한 데다 커다란 플라스틱 커버가 붙어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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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을 떼었다가 다시 붙이는 일은 쉽지 않다. 제대로 붙이지 못하면 안으로 빗물이 스며든다. 이렇게 되면 카센터에서도 손볼 수 없어 영업소가 지정한 정비소를 찾아야 한다. 요즘 인기가 있는 HID 램프는 거의 반영구적으로 끊어지지 않으니 고마운 일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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