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벨 타운 병원
하나 둘 환자들이 앰블란스 들것에 실려 와 붐비고, 응급실은 이에 대처하기 위해 버둥대는 모습은 시드니 전 병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다.
위의 사진은 켐벨 타운 병원에서 찍은 것이다. 캠벨 타운 병원은 주말에 42시간 중 39시간이 코드 레드였다. 환자와 환자 가족, 진료 보조원들이 복도를 꽉 막고 있어 전쟁 중 응급실을 보는 것 같다.
몇몇 병원은 응급실을 진정시키기 위래 온갖 변명을 대며 앰블란스를 받지 않으려 진땀을 빼고, 이는 환자에게는 죽느냐 사느냐는 생사의 갈림길이다.
어번 병원은 “환자 선별 병원”이란 별칭을 가졌다. 앰블란스에 실려오는 환자들을 그들의 거주지에 따라 선별 치료를 하기 때문이다.
이 일은 데일리 텔러그래프 신문사가 밝혀냈다. 뱅스타운 병원에서 침상 부족으로 73세의 심각한 위 장애를 가진 환자를 어번 병원으로 이송하려다 그 환자가 ‘대상 지역’ 거주민이 아니라는 이유로 거절 당했다.
심각하게 아픈 환자들은 코드 레드로 신속하게 치료되어야 하지만, 침상이 빌 때까지 6시간 넘게 기다려야 했고 뱅스타운 의료진은 포기하고 말았다.
일요일 자정에서 오후 6시까지 내내 캔터베리, 콩코드, 로얄 노쓰 쇼어, 라이드, 어번, 캠벨 타운, 세인트 조지, 세인트 빈센트 병원은 모두 코드 레드였다.
쉐도우 건강 대변인 배리 오패렐은 병원이 쉽게 코드 레드로 가진 않는다고 말한다. “보고된 바에 따르면 대게 가벼운 감기치료를 하는 등 수월한 주말을 보냅니다. 또 시드니 전체 병원 중 반 정도는 항상 여유가 있고요.”
반면 앰블란스 구급대원은 병원이 바쁜 시간에 응급실에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 ‘게임’을 하고 있다고 어제 말했다. “의사와 간호사 앰블란스 직원들이 과중한 스트레스에 시달려 환자들이 보다 나은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코드 레드는 점점 더 자주 발생하고 있어요.”
“의사들은 환자들이 어느 병원이든 갈 수 있다고 말하지만, 막상 환자가 도착하면 환자를 받지 않으려고 별별 변명을 다 합니다.”
“어번 병원에서 제일 처음 물어보는 말은 ‘어디서 왔냐’는 것입니다. ‘어디가 잘못됬죠’ 라고 물어보는 것이 먼저 아닙니까?”
하지만 건강 장관 대변인 모리스 이에마는 코드 레드가 병원이 얼마나 잘 돌아가는지 보여주는 지표가 아니라 시드니 전역의 환자를 골고루 볼 수 있게 한 제도라고 한다. 환자들은 거주지가 어디냐에 따라 치료되고 안 될 수 없다. 대변인은 그 73세 환자가 뱅스 타운 병원에 접촉을 했었으면 어번 병원은 이송을 거절할 권리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