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허사상 한국학을 말하다.
8회 看話禪과 위빠사나의 會通 - 5
대혜종고 스님의 서장에 보시면,
默照禪(묵조선)이라고 해서 굉지정각 선사가 그때 당시에 유행
시켰던 선법이 있습니다.
默照禪은 화두를 안 들고 묵묵하게 관조하는 겁니다.
“只管打坐(지관타좌)”라고 해서,
“한 시간 앉으면 한 시간 부처요, 열 시간 앉으면 열 시간 부처다.
묵묵하게 오래 앉아있으면 앉아있을수록 깊은 깨달음에 들어가는
것이다.” 하는 묵조선법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대혜종고 스님은 이것을 비판하시지요.
“그럼 맨날 앉아만 있어야 되느냐?
行住坐臥語默動靜(행주좌와어묵동정)에 항상 할 수 있는 수행법을
하면 된다.” 왜냐하면 그때 당시에 많은 선비들과 공부하시는 분들이
묵조선을 많이 했거든요.
그렇다고 해서 대혜종고 스님이 굉지정각 스님에 대해서 극도로 비판
하셨던 것은 아닙니다.
묵조선을 잘못 행하고 있는 분들을 문제시 삼아서 서장에서 비판을 좀
하고 있는 것이지요.
묵조선을 해서는 안 되는 것으로 우리가 잘못 알고 있습니다.
굉지선사의 “默照銘(묵조명)”이라고 하는 글이 있습니다.
그것도 묵조선의 아주 중심되는 그런 법문인데요.
탄허스님 같은 경우는 그 강의도 하셨습니다. 그 다음에
지난번에 말씀드렸듯이,
“부처님과 시대적 간극이 벌어진 후에 사람들의 근기가 약해졌을 때,
새롭게 고안된 대표적인 참선법이 바로 대혜종고의 간화선이다. 그래서
이 간화선 법을 지금까지 참선법 가운데 가장 체계화 되고, 조직화 된
참선법으로 평가를 하셨다.” 지난번에 말씀드린 것과 같습니다.
“역시 가장 수승한 것은 간화선이다.”
‘후대에 더 많은 분들을 깨치게 해주기 위해서 그 방법이 만들어졌다.’
이것이지요. 그러나 “간화선은 관법으로 수행해 오다가 부처님 시대와
거리가 멀어짐에 따라, 사람들의 근기가 약해져서 나쁜 지견과 분별심이
많아졌기 때문에,” 너무 똑똑해져서 문제랍니다.
모르는 것이 있으면 그것을 가지고, 의심을 가지고 일념으로 공부를
쫙~~~ 하고 관법을 하고, 큰스님이 말씀하신 것을 언하에 그냥
‘왜 그렇게 하셨을까?’하고 의심을 하고, 오직 그 한 공부에 매달리는
그런 사람들이 많이 적어졌고, 전부 알음알이를 가지고 똑똑하게ㆍ분별
심을 가지고 더 이상 깊이 있게 공부를 안 하는 그런 폐단이 시대가 흘러
가서 생겼다는 겁니다.
“그것을 이런 말과 생각이 끊어진 화두를 드러내어
惡知惡覺(악지악각). 正覺을 하지 않은 惡知惡覺을 깨뜨리게 된 것.”
이라는 것이 탄허스님의 설명입니다.
그러니까 말씀드렸던 馬祖一喝같은 것은 생각이 끊어지잖아요.
알려고 해도 알 수가 없고, 뭐 어떻게 근거를 찾아서 알아보려고 해도,
우리가 분별심을 일으키려고 해도 생각이 나지 않고 턱 막힌다는 말이
지요. 銀山鐵壁(은산철벽)처럼 꽉 막혀서 도무지 답답한 그런 상태.
그렇게 됐을 때 진정 의심이 일어나거든요.
그래서 여러분,
화두 참선 하는데는 선요에 고봉 원묘화상이 말씀하셨듯이 제일 중요한
것이 첫째 大信心(대신심)이고, 두 번째는 大奮心(대분심)입니다.
‘아~~ 백장스님ㆍ황벽스님은 마조일할의 낙처를 알아서 조사가 됐는데,
똑같은 사람으로서 나는 어찌 그것을 모른단 말인가? 나도 奮心을 내서
한번 공부를 해 봐야 되겠다.’ 라고 하는 것이 大奮心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세 번째가 大疑心(대의심)입니다.
“疑心이 크면 클수록 그 깨달음도 깊다.”
‘의심이 크면 클수록 선정 삼매도 깊어진다.’이 말이지요.
그래서 “말과 생각이 끊어진, 정말 알 수 없는 한마디를 던져서ㆍ1구를
던져서 우리의 화두를 삼아서 공부를 하다보면 깊이있는 선정상태로
들어가게 된다.”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수행법이다.” 이 말씀이거든요.
첫댓글 _()()()_
_()()()_ '똑같은 사람으로서 나는 어찌 그것을 모른단 말인가? 나도 奮心을 내서 한번 공부를 해 봐야 되겠다' 카톨릭에서는 분산되고 산란된 마음을 분심이라고 잘 쓰고 불교에서는 분발하는 마음으로 써서 양쪽 사람들에게 오해를 많이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어제는 맑고 아름다운 청년의 방문을 받았습니다. 청년이 가져온 두꺼운 '독일 상트 오틸리엔수도원 아카이브 소장 한국사진'집을 보았습니다. 한 손으로 다 감싸야 하는 두꺼운 사진집이 하나도 지루하지 않고, 특히 옛날 한국의 절들 모습에 가슴이 뛰었습니다. 북한 불교 유적지를 돌아보고 싶은 마음도 간절해졌습니다. 책은 비매품이고.. 다시 돌려보내면서도 맑은 마음..분심과 따듯한 마음을 동시에 지닌 청년이 사랑스러워서 장화와 할머니의 에메랄드 목걸이를 주었습니다.^^ 적어도 한 번쯤은 태풍이 부는 날도 즐겁겠지요~~ 장화가 아주 마음에 든다니까요^^ 청년에게도 무비스님 이야기라는 짧은 글을 보여주었는데 '둘이 아니다' 라고 하는 송광사에서 깨달으시는 대목이 감동이라고 했습니다.오늘 아침 통근길에서 들은 자기자신에게 먼저 법륜을 굴리라는 말...불사를 하는 뜨거운 날 보내겠습니다. 화이팅!
카톨릭에서 말하는 분심은, 分心이겠지요.
보기만 해도 저절로 기분좋은 청년!
기저귀를 갈아주던 손자가 고 2가 된 모습을 보는 것 만으로 배가 부릅니다.
고맙습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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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요에서 고봉 원묘스님께서 말씀하신 첫째 大信心, 둘째 大奮心, 셋째 大疑心.
알음알이(知解)가 아닌 분별심마저도 막혀버린 상태에서 일어나는 답답한 상태를 꿰뚫어야 하는
절박한 심정에서 이루어지는 看話禪 수행법.
그런 경지가 어떻게 이루어질까... 멀고 아득합니다.
_()()()_
ㅎㅎㅎ
태산이 높다하되 하늘아래 뫼이로다. ←초등 때 심각하게 배운 네 치 지식입니다.
고맙습니다 _()()()_
고맙습니다.
나무대방광불화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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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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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_고맙습니다
文光스님 – 呑虛思想 - 韓國學을 말하다. 8廻-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