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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충빈, 현삼식 소폭상승... 이세종, 박재만 주춤
남은 100여일 대혼전 불가피, 당 공천 후유증 최대 변수
양주의 맹주싸움이 시작됐다. 6월 대전(大戰), 누가 웃고, 누가 울까. 지방선거를 100여일 앞두고 지역정가의 풍향계가 요동치는 가운데 양주신문이 지난해 12월 22일에 이어 실시한 2차 양주시장 후보자 여론조사 결과, 무소속 임충빈 시장이 현직의 폭넓은 인지도를 앞세우며 타 후보를 누르고 수위를 달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1차 여론조사와 비교해 보면 임충빈 시장은 약진, 한나라당ㆍ민주당의 적체, 혹은 추락으로 총합돼 정가의 다양한 분석을 낳게 했다.
정당을 초월, 양주시장 선거에 출마할 후보자 7명에 대한 지지도 조사에서 임충빈 시장이 현역 패권자답게 26.6%로 1위를 차지했다. 12월 조사 때보다 6% 올랐다.
이어 현삼식 한나라당 중앙위원회 양주지회장이 14.4%로 5.4% 오르며 2위에 랭크, 임 시장을 추격했다. 민주당 이흥규 전 도의원(8.1%→9.4%)과 박재만 전 국회의원 보좌관(12.5%→8.0%), 한나라당 이세종 도당 부위원장(18.2%→6.7%), 이항원 도의원(7.9%→4.9%) 등은 지난번보다 1%~최대 11% 떨어지거나 소폭 오르며 3~7위에 포진됐다. 지난번 조사 때 없던 김정근 전 도의원은 6.4%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지난 여론조사 후 40여일 사이 임충빈 시장의 지지도가 소폭 상승한 가운데 각 후보들의 지지율이 주춤하거나 빠지는 양상을 보였다.
이 같은 지지도가 본선 때까지 유지되면 한나라ㆍ민주 모두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예측되나, 공천 후보자 확정 뒤 당세가 결집하면 전세를 뒤집을 것이란 전망도 설득력을 얻는다.
한나라당 김정근, 이세종, 이항원, 현삼식, 민주당의 박재만, 이흥규, 무소속 임충빈 시장 등 3자간 8번의 경우의 수를 대비한 가상대결에서는 임충빈이 절묘하게 모든 가상구도에서 1~7% 오차범위 내, 또는 1% 밖에서 타 후보를 압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8번 가상대결 모두 뚜렷하게 뒤쳐지는 후보 없이 박빙의 승부를 연출, 각 정당의 공천 레이스가 펼쳐질 남은 100여일 동안 대혼동이 예상된다. 또한 세 진용 후보 모두 큰 격차가 나거나 임 시장이 당선권으로 여겨지는 마의 40%대 진입에는 실패해 역시 최종 선거전까지 당락의 승부를 예측할 수 없게 했다.
이런 가운데, 한나라당 현삼식(29.8%), 민주당 박재만(27.3%), 임충빈(30.3%) 등 3명이 본선에서 붙었을 경우가 가장 치열한 승부를 낳았다.
정당 지지도는 한나라당 44.6%, 민주당 23.4%로 두 정당의 격차가 11.2%로 나타났으며, 이어 친박연대(4.1%), 민주노동당(3.4%), 국민참여당(3.4%), 자유선진당(1.9%), 진보신당(1.4%) 순으로 지지성향이 집계됐다. 투표 의사를 묻는 질문에는 투표하지 않거나 하고 싶지 않다는 응답이 14.7%, 반드시 투표를 하거나 가급적 하겠다는 응답은 82.4%에 달해 높은 투표 참여를 예상케했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모노리서치에서 지난 7~8일 조사했고, 신뢰성과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표본수를 확대, 1033명의 양주시민을 대상으로 전화설문했으며 95% 신뢰 수준에 ±3.04P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특정 후보자의 유불리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 조사때와 달리 순번을 가나다의 역순으로도 조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