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건 대통령 대장암 잡은 '아가리쿠스 버섯'
※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권순도' 님의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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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0년대 초반 브라질 산악지대에서 처음 발견된 버섯인데, 먼 훗날 대장암을 앓고 있던 미국 레이건 대통령이 암 치료를 위해 장복한 것으로 더 유명한 버섯. 이름도 독특한 ‘아가리쿠스’버섯입니다. 우리에게 아주 친숙한 버섯은 늘상 옆에 두고 먹는 느타리,표고, 양송이 버섯에서부터 고가의 자연산 송이버섯, 그리고 맛나기로 뛰어난 능이, 팽이에 잡채 무칠 때 주로 들어가는 석이버섯까지 다양합니다.
▲ 형제영농조합법인 권영석씨 버섯농가. 버섯재배용 배지를 만들기 위한 볏짚 발효용 물을 뿌리는 등 농가는 오늘도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가리쿠스 버섯 재배사 50평짜리 4개동과 30평짜리 1개동 총 230평 규모여서 그다지 크다고는 할수 없으나 재배기술의 난이도가 워낙 높고, 고가인 아가리쿠스의 특성만 놓고 볼 때 재배규모나 면적만을 가지고 논할게 아닌듯 합니다.
태양의 버섯, 생명버섯, 흰들버섯이라고 부르는 말을 들어보셨는지 모르겠는데요. 이건 약효가 워낙 뛰어나고 흔치도 않고 재배하기도 어려워서 신령 버섯이라는 말이 가장 많이 쓰여요. 아가리쿠스를 키우는 토양인 배지의 균사체가 잘 자라도록 퇴비나 흙에 남아 있는 균을 죽이기 위해 90℃의 고온에서 5~6일 동안 살균하는 과정이 필요한데 버섯양식 농가중에 이런 과정이 힘들어서 아가리쿠스를 재배하고 싶어도 시작조차 못하는 농가가 대부분입니다”라며 아가리쿠스가 쉬운 버섯이 아님을 강조해 주셨습니다.
▲ 이제 막 올라와 모양을 갖추고 있는 아가리쿠스. 이상태에서 열흘 정도 더 자라야 합니다. 그리고 바로 옆 재배사에는 다 자라서 수확직전인 재배사가 있어 항상 이렇게 서큘레이션 합니다. 아래 사진은 볏짚 발효등을 이용해 만든 아가리쿠스 재배용 배지. 마쓰다케에 공주나 귀한 여인을 뜻하는 히메를 붙여 ‘히메마쓰다케((姬松松))’라고 부른다고 한다. ‘히’는 일본어에서 여성에 대한 아름다움의 지칭으로 쓰는 말로서 아가리쿠스를 그정도로 높이 쳐줍니다. 브라질 원주민들이 장수한다는 것은 내셔널지오그래픽에서도 나온 검증된 사실이다. 이들이 장수하게 된 비결중 하나가 아가리쿠스버섯을 잉카제국 시대부터 식생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일본 역시 이것이 암세포를 잡아먹는 면역 세포를 활성화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며 버섯 성분을 추출해 항암제로 사용해왔습니다.
▲ 앙증맞은 아가리쿠스 버섯을 권영석씨가 들어 보여주고 있다.
▲ 싱싱하게 완전 성체로 자란 아가리쿠스. 이제 이 재배사에서는 따내기만 하면 됩니다.
▲ 영롱하게 올라온 신령버섯, 아가리쿠스. 평범하게 탁구공만한 크기에 황갈색의 버섯 머리가 있고 사이즈도 아담합니다. 축분에서 자라는 특성이 있다고 앞서 쓴것처럼 권영석씨 농가에서는 축분과 볏짚, 물을 이용해 버섯용 배지와 토양을 만드느라 여념이 없었습니다. 암을 비롯한 각종 성인병에 좋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1990년대를 전후해 인공재배 연구가 이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식용으로 재배하기 시작한 것도 겨우 1999년으로 알려져 있으니 재배가 얼마나 까다로운지 알수 있습니다.
▲ 잘 말려 놓은 아가리쿠스
식용으로 먹기에는 가격이 만만치 않다는 특징이 있고 약효 역시 뛰어나 한약재로 많이 나갑니다. 곧바로 산패가 시작되기 때문에 생버섯은 수확 즉시 냉장고에 보관한다 해도 며칠 가지 못합니다. 그래서 모두 건조하게 되는데 시중에는 모두 다 말린 아가리쿠스가 유통됩니다. 뿌리쪽에 흙이 묻어 있고, 잘록한 아랫부분에도 약효가 다량 함유되어 밑둥이 붙어있는 것이 우수한 품질의 아가리쿠스로 꼽힙니다.
대개 4~9월 사이에 순환방식으로 종균을 붓고 60일 안팎의 기간동안 수확을 하는것이죠. 가격은 말린 아가리쿠스가 1kg에 15만원, 생물 1kg에 25000원 정도에 팝니다. 저희는 분말을 내어 판매도 하는데 1통에 5만원씩 나갑니다.”라고 가격정보도 알려주셨다.
▲ 음용을 위해 물잔에 희석한 아가리쿠스 식후 2시간이나 공복시에 먹는 것이 좋고, 생것은 우유나 요구르트에 넣고 갈아 마시면 좋습니다. 약용 등 아가리쿠스가 필요하신 분들은 아래로 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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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충남도청 원문보기 글쓴이: 충남도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