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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ssic in Cinema┨ 선명해지는 아름다움, 그 진실을 표현한 [작가 미상 - Never look away ] 속 헨델의 '주께서 말씀하셨다', 퍼셀 'Cold Song' , 막스 리히터의 'November'...
이충식 추천 0 조회 321 20.03.10 11:48 댓글 10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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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20.03.10 17:05

    첫댓글 게르하르트 리히터(88)는 안젤름 키퍼(75),
    게오르크 바젤리츠(82)와 함께 현대 회화를
    주도한 독일 출신의 세계적 작가입니다.

    독일은 ‘퇴폐미술전’의 굴욕을 딛고 프랑스
    파리, 미국 뉴욕에 이어 20세기 국제 미술사의
    중심지로 발돋움했지요.

    여기에는 개인이 이데올로기에 희생된 역사가
    한몫을 했습니다.

    리히터, 키퍼, 바젤리츠는 모두 동독 출신이죠.

    나치와 전쟁의 끔찍한 역사를 유년기에
    겪었던 그들은 이후 서독으로 이주했지만,

    아픈 역사를 잊지 않고 직시했던 것도
    공통점입니다.

    < 작가 미상 > 의 영어 제목이 ‘직시하라
    (Never look away)’인 것처럼 ,

    이들의 예술 역시 1차적으로는 사회를
    증언했지요.

  • 작성자 20.03.10 13:59

    게르하르트 리히터는 영화에서 묘사되듯,

    사진을 회화로 옮겨 초점을 흐린 '포토 페인팅’
    시리즈가 대표적인 화가입니다.

    전쟁이나 ‘바더-마인호프 그룹’(1960, 70년대
    활동한 극단적 테러 집단)도 소재가 됐지만
    일상과 정물, 풍경도 그렸지요.

    이를 통해 작가는 이데올로기적 메시지를 떠나
    불안하게 흔들릴 수밖에 없는 현대인의 조건을
    보여줍니다.

    더 나아가 추상 회화, 컬러 차트 등 다양한
    시리즈로 자신의 예술 세계를 친절히 보여준
    것도 특징이지요.

  • 작성자 20.03.10 14:03

    영화에 등장하진 않지만 바젤리츠와
    키퍼도 중요한 작가입니다.

    바젤리츠는 위아래를 뒤집은 회화로,
    키퍼는 매혹적 폐허를 회화와 설치로 보여줬지요.

    ‘신표현주의’로도 일컬어지는 이들 작가는
    하나의 소재에 집착하지 않는 끊임없는 변주와
    뛰어난 기교로 세계인을 사로잡았습니다.

    개념과 설치 위주였던 미술계의 흐름을
    회화로 되돌린 것도 이들이지요.

    < 작가 미상 > 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캐릭터는,

    중절모(섹스 중에도 안벗는다는)에
    낚시 조끼를 입은,

    뒤셀도르프 예술학교 안토니우스 판
    페르턴 교수(올리버 마수치 분)입니다.

  • 작성자 20.03.10 14:04

    극 중 페르턴 교수가 쿠르트에게 털어 놓는
    과거사는,

    '20세기 다빈치' 로 불리는 현대 미술의
    거장 요제프 보이스(1921~1986)의
    실제 경험담이죠.

    설치, 퍼포먼스, 사회 참여 등 예술을
    다양한 형태로 확장하며,

    독일을 예술의 중심지로 바꿔 놓은
    주인공이 바로 보이스입니다.

    리히터는 그림 속 인물에 대해 밝히기를
    늘 꺼렸지요.

    “작가보다 그림이 더 많은 이야기를 한다”
    면서 말입니다.

    그렇지만 영화 < 작가 미상 > 은 개인사를
    더 극적으로 그렸지요.

    이 때문에 리히터는 영화 개봉 후
    슈피겔지에,

    “너무 선정적이고 과장됐다” 라고
    비판했습니다.

  • 작성자 20.03.11 11:03

    예술로 구원받는 인간과 희망을 그리며,
    < 타인의 삶 > 에 이어 시대와 예술, 사랑을
    아우르는 명작 < 작가 미상 >...

    영화는 후대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역사적
    과오에 주목하면서,

    '역사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인간' 이라는
    주제를 담아내고 있지요

    감독 폰 도너스마르크의 이 극영화는
    독일의 국민화가이자,

    ‘현존하는 가장 비싼 작가’로도 알려진
    게르하르트 리히터의 실화를 극화한
    수작입니다

  • 작성자 20.03.11 11:05

    게르하르트 리히터는,

    스물 일곱, 꽃다운 나이에,
    나치에 의해 정신병원에 감금된 채
    사망한 이모와,

    나치 친위대원이자 정신과 의사였던
    장인을 두었죠.

    동.서독으로 분단된 후에는 전체주의에
    대한 반발로 서독으로 탈출했습니다.

    독일 현대사를 치열하게 온몸으로 감내했던
    그는,

    삶에서 조우한 인물들, 겪은 경험을
    회화로 담아내며 현대 미술의 거장으로
    우뚝 서지요.

    영화 < 작가 미상 > 은 동독에서 유년
    시절을 보낸 화가 리히터가 서독으로
    탈출하고,

    '포토 페인팅(Photo Painting)' 기법으로
    작품을 제작하여,

    화가로서 센세이셔널하게 데뷔, 주목받는
    시점까지를 다루고 있습니다.

  • 작성자 20.03.11 11:07

    쿠르트의 장인 시반트 박사는 사람을
    살려야 할 의사였지만,

    장애인과 정신질환자를 무가치한
    열등생명이라 판단하여 죽음으로 내몰았지요.

    하지만 쿠르트는 예술가로서 자신의 트라우마였던
    이모의 죽음을,

    비감미의 진실이 담긴 '사진 회화
    (Photo Painting)' 를 통해 극복코자 합니다.

    하여, 흰 캔버스에 아무 것도 담을 수 없었던
    쿠르트는,

    비로소 진정한 자신의 발견과 함께
    '아름다운 진실' 을 그려낼 수 있었던 게지요.

  • 작성자 20.03.14 19:08

    < 작가 미상 > 예고편
    https://youtu.be/oVRHNZv-VYw

  • 작성자 20.03.14 19:13

    막스 리히터(Max Richter)의 'November'
    - 마리 사뮤엘슨 바이올린
    롱 유 지휘 상하이 심포니 오케스트라
    (Live from the Forbidden City, Beijing 2018)
    https://youtu.be/0jinOTQ9BaU

  • 작성자 20.03.14 19:15

    < 작가 미상 > OST 19번 'Portraits'
    https://youtu.be/RxFCIoU7gL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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