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갓피플(GODpeople) 지식자료실 성경총론 > 자료 옮김.
No.80 제 12 강 에스더 개관
1. 저자와 역사성
1) 저자
2) 역사성
2. 에스더서에 나타난 예표론적 의미
1) 에스더와 그리스도
2) 하만과 적그리스도
3. 기록 목적과 주요 사상
1) 기록 목적
2) 주요 사상
4. 에스더서가 주는 영적 의미
1. 에스더서의 역사적 배경
2. 에스더서의 저작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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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80 제 12 강 에스더 개관
1. 저자와 역사성
1) 저자
본 서의 저자가 누구인지 확실히 알 만한 증거는 없으나 어떤 역사가(Josephus)는 모르드개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은 에10:2, 3 볼 때 신빙성이 없다. 또 에스라를 저자로 보는 학자들도 있는데, 이러한 주장 또한 신빙성이 없다. 왜냐하면 에스라의 주된 사상인 성별된 선민 사상과 에스더서가 나타난 사상은 차이가 있으며, 단어나 문체에 있어서도 에스라가 쓴 책과는 너무나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재 우리가 추측할 수 있는 것은 본 서의 사건이 발생했을 당시 저자는 페르시아에 있었으며, 주전 5세기 후반에 살았던 어떤 사람으로 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2) 역사성
본 서에는 하나님의 이름에 대한 언급이 없을 뿐 아니라 이방인에 대한 복수심이 강하게 나타나 있다. 따라서 본 서를 정경에서 제외시켜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은 본 서의 기록 목적을 확실히 파악하지 못한 데서 오는 무지의 소산이라고 본다. 즉 외면상으로 나타나는 서술 방식과 그 모습에 근거하여 정의를 내린 것이다. 그러나 이런 외적인 것보다는 그 속에 담겨져 있는 참된 신앙인의 삶과 거기에 내포되어 있는 사상을 보아야만 한다. 본 서에 기록된 모든 사건들(에1:3, 6; 에2:16)은 고고학을 통하여 그 사실성이 입증된 것들이다. 따라서 에스더서를 놓고 정경성에 대해 논한다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2. 에스더서에 나타난 예표론적 의미
1) 에스더와 그리스도
에스더서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놀라운 구원 섭리를 인식할 수 있다. 유대 민족을 향한 사단의 증오 속에서 하나님은 유대 민족을 구원하신다. 이 구원 사역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한 에스더는 온 인류를 온갖 죄악 가운데서 구원하여 주신 예수그리스도로 예표 될 수 있다. 한나라의 왕후로서 누릴 수 있는 모든 부귀 영화에 연연치 아니하고 자신의 백성들을 향해 죽을 각오(에4:16)를 한 채 왕 앞에 담대히 선 에스더를 통해 하늘 보좌를 버리고 인간들에게 구원을 베푸신 예수그리스도의 낮아지신 모습을 볼 수 있는 것이다. 또 에스더가 왕 앞에 나아갈 때 받은 사랑은 예수님께서 하늘에 올라가심(빌2:9-11)을 나타낸다. 그리고 모르드개 역시 부분적으로 예수님을 예표한다고 볼 수 있다. 그것을 알 수 있는 부분은 모르드개가 하만에게 절을 하지 않은 부분(에3:2)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 부분은 예수님께서 광야에서 사단에게 시험받으실 때 승리하신 모습을 예표한다고 볼 수 있다.
2) 하만과 적그리스도
많은 성경학자들은 사악한 하만이 유대인들을 박해하고 멸망시키려고 하는 미래의 적 그리스도를 상징한다고 본다. 그 근거는 에7:6에 나오는 '이 악한 하만'에 두고 있다. 즉 이 단어를 숫자로 환산하게 되면 적 그리스도를 나타내는 666이 되기 때문이다(계13:18). 하만이 적 그리스도라고 하는 요소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하만은 한 나라의 큰 실권자로서 모든 사람들에게 경배 받기를 원했던 것을 본다(에3:1, 2). 이것은 적 그리스도가 자기에게 있는 권세를 나쁘게 사용하여 세상을 지배하며(계13:2), 모든 사람들은 자신의 권력 아래에 두기를 원하는(딤전3:6) 것과 같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하만은 자신에게 절하지 아니한 모르드개와 모든 유대인들을 죽이려고 한다. 그러나 그는 실패하여 자신이 가지고 있던 모든 권력을 잃어버리게 된다. 결국 그는 자신뿐만이 아니라 자기와 연관이 있는 모든 사람들을 죽음으로 끌고 가게 된다. 미래에 나타날 적 그리스도 또한 이러한 모습을 보일 것이다(계11:19).
3. 기록 목적과 주요 사상
1) 기록 목적
본 서에는 하나님에 대한 명칭이나 기도, 성소 등이 이름이 나오지 않지만 내용 전체에 걸쳐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볼 수 있다. 본 서에 등장하는 등장 인물들의 역할 가운데 늘 함께 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라는 것이다. 즉 본 서의 기록 목적은 창조주이신 하나님께서 이 온 우주를 어떻게 통치하시는지를 보여 주고 있다고 하겠다. 하나님이 택하신 백성이 어디에 있고 무엇을 하든 하나님께서는 늘 보호해 주신다. 이러한 사실은 오늘날 많은 성도들에게 큰 위로를 준다. 이 세상의 삶이 힘들고 고통스러울지라도 그 가운데 함께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볼 줄 아는 신앙을 소유하여야 할 것이다.
2) 주요 사상
본 서는 많은 세월에 걸쳐 윤리적인 면에서 공격을 받아 왔다. 왜냐하면 본 서의 내용이 신약성경에 단 한 번도 언급되지 않았으며, 유대인의 적들에 대한 학살 사건이 잔인하게 다루어져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본 서가 다루고자 하는 것은 하나님의 백성에게 대적하는 대적자들이 누구이든지 모두 하나님의 심판을 받는다는 사실이다. 역사는 하나님의 주관하심에 따라야 하며, 특히 선택된 백성들의 삶은 하나님이 섭리하시는 '축'이다. 그들은 하나님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지만 그 백성들의 신앙적 표현(에4:12-14; 에6:1)을 통해 볼 때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믿었던 것으로 여겨진다. 따라서 본 서에서는 시·공간을 초월하여 그 선택된 백성을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로우심을 발견할 수 있다. 이 은혜가 오늘날에도 동일하게 작용하고 있음에 우리는 감사드려야 할 것이다.
4. 에스더서가 주는 영적 의미
한 여인의 대단한 활약상을 통하여 드러나는 백성들의 구원 뒤에는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로움이 있었다. 본 서를 통해 우리는 하나님에 대해 직접적으로 깨우쳐 주는 선지자들이 없더라도 하나님께서는 여전히 선택된 백성들을 위하여 일하고 계신다는 메시지를 접하게 된다. 삶이 어둡고 고통스러울지라도 하나님을 신뢰하는 신앙의 진실한 모습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 세대를 살아가는 성도들은 하나님의 신실하신 사랑에 감사하며 그분을 신뢰하는 삶을 살아야 하겠다.
1. 에스더서의 역사적 배경
에스더는 룻기와 요나서처럼 짧은 이야기 형식으로 되어 있다. 이야기의 배경은 바사 왕국의 세 수도 중의 하나인 수산 왕국으로 되어 있다.
그 이야기는 에스더에 나타나 있는 B. C. 483년에 시작하여 B. C. 470년에 끝맺는다. 이야기 속의 아하수에로는 바사의 크세르크세스(B. C. 485-465)왕이며, 그가 바로 그의 웅대한 육·해군 병력으로 B. C. 480년에 그 유명한 티모빌레와 살라미 전투에서 헬라인들과 싸웠던 왕이다.
이 책의 첫 장은 그 왕이 헬라 원정을 계획한 즉위 3년(B. C. 483)에 수산에 있는 왕국의 모든 지도자들을 모아 잔치를 베푸는 것으로 시작된다. 그는 헬라 원정을 떠나기 전인 B. C. 482년경 왕후 와스디를 폐위하고, B. C. 478년경 헬하와의 비참한 전쟁을 치루고 돌아온 후 유대 여자 에스더와 결혼을 했다고 나타나 있다.
에스더의 이야기는 사로 잡혀 있는 유대인들에 관하여 그리고 바사와 바사 왕국 남방에 있는 유대인들의 적들이 유대인을 어떻게 대우하였는가에 관하여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다. 에스더서는 외국 땅 바사에 있는 동포를 위한 유대인들의 강한 충성심과 애국심을 주제로 하고 있다. 따라서 많은 학자들은 이 책에 대해 대규모의 대량 학살과 심지어 멸절시키려는 증오와 위협을 받고 있는 유대인들을 영광스럽게 하기 위하여 씌여진 역사적인 로망스(전기 소설)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 역사적인 이야기는 바벨론과 바사에 유배되어 있는 후기에 하나님께서 섭리하시어 이스라엘을 멸절의 위기에서 구원하셨다는 것을 나타내려는 데 더 깊은 목적이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히브리 원전에는 이스라엘의 하나님에 대하여 단 한 번도 언급하고 있지 않으며, 그들이 호된 시련을 당할 때에도 하나님께 기도나 간청을 하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미루어 볼 때 그런 목적으로 이 책이 씌어졌다는 것이 독자에게는 이상하게 보일지 모른다. 그러나 이 책은 하나님께 예배드린다는 것을 공개적으로 고백하는 것을 보면, 매우 위험했을 때에 씌어진 것이라고 추정된다(단6:7-17).
유대인들이 그들의 하나님께 울부짖었다는 것을 쓰지 않으려고 매우 주의했음에도 불구하고 모르드개가 왕후 에스더에게 말하고 있는 것(에4:14)을 통해 에스더가 그녀의 민족을 구하기 위해 보내어진 하나님의 도구였음을 알 수 있다.
2. 에스더서의 저작연대
에스더의 저자는 알려져 있지 않다. 그러나 저자가 누구이든간에 그는 바사 제국의 관습과 바사의 언어 그리고 왕궁과 궁전의 배치에 익숙한 사람이었다. 에스더서의 저자는 에스더서에서 모르드개에 의해 쓰여진 기록뿐만 아니라 바사 제국의 역대 일기를 적어도 세 번이나 언급하고 있다. 따라서 이것들이 에스더에 나오는 몇몇 사실들의 근거가 되었으리라고 추정된다(에2:23; 에6:1; 에10:2).
또한 그는 수도 수산에 있는 바사의 지도자들의 모임과 같은 사건들이 일어난 시기를 잘 알고 있었으며, 에스더서의 끝에서 독자들이 그 이상의 사적을 알게 하기 위하여 그의 주요한 전기인 「메대와 바사 열왕의 일기」를 언급하였다.
에스더서의 사건들은 시기적으로 에스라서와 느헤미야서 사이에서 일어난 일이다. 즉 에스라서에 나오는 사건들은 역사적으로 볼 때 B. C. 538-516년과 B. C. 457-444년에 걸쳐 일어난 이야기이며, 느헤미야서는 B. C. 444-432 혹은 B. C. 432년보다 조금 후에 일어났던 일이다. 에스더서에 관련된 사건들은 바사 왕 크세르크세스의 통치 기간인 B. C. 485-465년에 일어났던 일이며, 그 왕이 바로 에스더에 나오는 아하수에로이다. 그러나 크세르크세스 왕의 통치가 에스더서가 기록된 시기를 기준해서 과거였다는 것을 나타내 주는 언어적 표현(에10:2)이 있는 것을 볼 때 에스더서는 에서더서의 이야기와 관련된 사건이 일어난 후대에 기록된 것임을 알 수 있다. 그러나 학자들은 이 책의 저작 연대가 이 책에 기록된 사건이 일어난 시기보다 그렇게 뒤늦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면 저자가 크세르크세스가 죽은 후 약 30년 이내에 화재로 파괴되었던 궁전을 잘 알고 있었다는 것은 그가 그와 같은 자료들을 쉽게 구할 수 있었던 시기의 사람이라는 것을 암시해 준다. 더욱이 에스더서는 분명히 역대기, 에스라, 느헤미야서와 문체가 비슷하며, 또한 유대의 역사가인 요세푸스는 그 저술 시기를 크세르크세스의 통치 기간(B. C. 462-464)이라고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