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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살법(神殺法) 그 네번째 이야기
복숭아 꽃을 보고도 몰라요?
(2) 도화살(桃花殺)
아마도 우리 벗님들은 도화살이란 말을 익히 들어 보셨을 줄로 생각 합니다. 일상 생활에서도 色에 얽힌 사건으로 메스컴에 등장을 하면 ‘도화살이 낀 모양이구만’ 이라고 말을 합니다.
그래서 분위기상 도화살은 ‘스켄들’을 의미합니다. 이름도 어딘가 로맨틱해 보이지 않으세요..? 복숭아꽃 殺이라니.. 살이름 치고는 좀 유머가 있어 보입니다.
복숭아 꽃이 색은 핑크빛인데, 서양 사람들도 남녀의 애정에 대한 색깔을 표현 할 적에는 핑크빛이라는 말을 잘 합니다.
아마도 사랑의 색이 핑크빛이고, 복숭아 꽃이 핑크색이라서 이 살의 이름이 그렇게 되었을런지도 모르겠네요.
도화살의 일반적인 의미는 간단히 말해서 색(色)에 연관을 시킵니다. 그럼 어떤 것이 도화인지 한번 실례를 보겠습니다.
삼합의 첫자 다음자가 도화로군요. 이 말이 무슨 말인가 하면 가령 일지가 子라고 가정 했을 적에 자는 삼합이 申子辰이 되고 신자진에서 첫자는 申을 말합니다. 그러니까 申의 다음자가 도화라는 말이니까 신의 다음자는 바로 유가 되는군요. 그래서 만약에 사주에 酉자가 있다면 이 글자가 도화살에 해당하는 겁니다. 간단하지요...?
그래도 이해가 되시지 않는 분은 이렇게 표를 나타내겠습니다.
日支혹은 年支
桃花殺
亥卯未
子
寅午戌
卯
巳酉丑
午
申子辰
酉
★암기법 힌트ː해당 三合의 첫자 다음자
이 정도라면 모두 아시겠지요..?
그러고 보면 도화살은 모두 子午卯酉에 해당하는군요.
그러니까 사주에 자오묘유가 전혀 없는 분은 도화가 없는 겁니다. 이런 경우에는 아예 따질 필요도 없는 거지요.
그럼 실제로 사주에서 도화살이 어디에 있는지 한번 찾아보고 넘어가도록 합니다.
時 日 月 年
甲辰 丁丑 戊午 癸卯
이 사주는 일지가 축이로군요. 축이면 삼합은 사유축이 되고, 첫자는 巳火이니까 사의 다음자는 午火로군요. 그래서 이 사주의 경우에는 오화가 도화에 해당한다고 말합니다.
지지에 오화가 있나요...?
그렇군요 월지가 도화로군요. 이런 식으로 도화를 찾으면 됩니다.
도화는 일지를 기준해서 보기도 하지만 옛날에는 年支를 중히 여겼습니다. 사실 모든 신살은 年支를 기준해서 보게 되어 있습니다. 나중에 자평명리학이 발전하게 되어서 일지를 중히 여기자, 신살도 일지를 기준하여 대입시켜보니까 적중율이 높아지게 되고 그래서 일지를 기준하고 년지를 참고한다고 하게 된 것이니 사실은 모든 신살은 년지를 기준하여 보았던 것이란 점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지금도 年支를 기준해서 도화살이 있는지도 확인하게 됩니다. 위의 사주를 년지 기준해서 도화살이 있는지 확인을 해보지요...
年支는 卯木이로군요. 그럼 해묘미가 되고요. 해의 다음자는 子水가 되니까 地支에 子가 있으면 년지 기준 도화에 해당하는군요. 그런데 다행인지 불행인지(?) 사주의 지지에 子水는 보이지 않는군요. 이런 경우에는 년기준 도화는 없다고 말하겠군요.
그럼 또 한가지의 사주를 보지요. 이번에는 年支와 일지에서 모두 도화가 되는 사주를 한번 찾아 보겠습니다.
時 日 月 年
乙酉 庚子 癸卯 甲申
* 일지 기준 (申子辰)에서 酉金이 도화살
* 년지 기준 (申子辰)에서 酉金이 도화살
이 경우에는 일지나 년지의 삼합이 같은 관계로 똑 같이 유금이 도화에 해당하는군요.
이 정도면 도화살이 해당하는지 마는지는 잘 아실 겁니다.
이 도화살은 육친별로 적용을 시킵니다.
이 경우를 한번 보지요...
일간이 경금이군요. 경금에게 유금은 겁재에 해당합니다. 그러면 겁재도화(劫財桃花)라고 말을 하지요. 이렇게 되면 형제나 자매가 애정사건으로 가문에 망신이 든다고 말을 합니다. 물론 일반적인 이야기지요. 여기서 우리는 酉金이 喜用忌仇閑에서 어디에 해당하는가를 먼저 봐야 합니다.
酉月의 경금이 매우 신왕하군요. 그러면 금은 기신에 해당합니다. 이렇게 된다면 아무래도 도화살의 흉작용이 먼저 나타난다고 말을 해야 겠군요.
이래서 用神을 모르고서는 신살을 적용시킬 수가 없다고 말을 하게 됩니다. 그럼 도화살이 좋은 작용도 한다는 말이 되겠군요.
만약에 희용신이 도화에 해당한다면 당연히 좋은 일이 생길 것이고, 기구신이 도화에 해당한다면 애정사건으로 불미스런 일이 발생한답니다.
남자든 여자든 도화가 있으면 성적인 매력이 있답니다. 그래서 이성친구들이 줄줄이 따라다니는 모양입니다. 다행히도 낭월이는 도화살이 없어서 안심입니다만.
여자 팔자에서 정관이 도화면 남편이 미남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남편이 바람끼가 있다고도 말합니다. 그러고 보면 미남남편을 모시고 살려면 그만한 댓가(?)를 지불하는 셈인가요..?
정말 공짜는 없는 모양입니다. 하하
이런 현상은 특히 연예인들의 경우에 해당하지요.
인기를 끄는 데에는 여러가지의 원인이 있겠습니다만, 아마도 첫눈에 매력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필시 도화살이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신성일 윤정희 정도 되시는 분도 도화살이 없는 것으로 봐서 꼭 도화살이 있어야 한다는 것은 아니로군요. 하긴 이런 스타들은 스캔들이 없는 것으로 봐서 도화살이 없기 때문에 오히려 스타의 자리를 오래도록 지킨다고 봐도 좋을런지...
도화살에 관한 한 여러가지 별칭이 많이 있습니다.
그 별명들이 재미 있으니 한번 나열해 보겠습니다.
(1) 年月에 있으면 牆外桃花(담장 밖에 있다는 뜻)
(2) 日時에 있으면 牆內桃花(담장 안에 있다는 뜻)
(3) 桃花가 서너개 있으면 遍野桃花(들판에 좌악 깔렸다..?)
(4) 도화가 합이 되면 風流桃花(무슨 뜻인지 알만 할듯....)
기타등등.. 여러가지 이름이 있습니다만 이름이 중요한 것이 아닌듯 하니까 줄입니다.
다만 육친별로 생각해 보고 위치별로 생각해 볼 정도는 되지만 너무 집착을 할 것이 아닌 것은 당연하고요..
사주정설이나 기타 서적에 보면 도화살에 대한 몇가지 예문이 보이는군요. 언제 시간이 나면 참고로 하시라는 말씀을 남기고 이만 줄입니다.
신살법(神殺法) 그 네번째 이야기
방랑시인 김삿갓은 역마살 들었나?
(3) 역마살(驛馬殺)
사실 그 많은 신살 중에서 이 살처럼 맘에 드는 것도 없어요. 역마살.... 역마살.... 어쩐지 파란만장한 풍운아의 냄새가 납니다. 두 말할 것도 없이 떠둘아 다닌다는 뜻이란 정도는 모두 알고 계실 겁니다. 그리고 역마살의 생성연유를 보면 수긍이 가기도 합니다.
<역마살의 성립>
日支가... 驛馬는...
亥卯未라면은 ,巳
寅午戌이라면 ,申
巳酉丑이라면 ,亥
申子辰이라면 ,寅
삼합의 첫째 자를 충하는 것이 역마에 해당하고요. 예를 들어서 일지나 년지가 亥卯未라면 巳가 역마로군요. 일지나 년지가 申子辰이라면 당연히 寅木이 역마가 되겠고요. 너무 쉽나요..? 사실 역마는 寅申巳亥에 해당합니다. 전에 본 도화는 子午卯酉에 해당했는데 뭔가 느낌이 있군요.
자오묘유는 四旺地에 해당하고 인신사해는 四生地에 해당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실 자오묘유는 이미 왕성할대로 왕성하기 때문에 관심은 자손의 번창에만 있을 법도 합니다. 그래서 음심이 동하게 되고 그러다 보니 색정의 사건이 발생하게 되는지도 모르지요. 반면에 인신사해는 어린아이에 해당하기 때문에 어린 어이들은 잠시도 가만히 있지를 못하지요. 항상 뽈뽈거리고 돌아다니게 됩니다. 그러니까 역마가 있으면 돌아다니게 될 밖에요. 말이 되지요?
여기서 벌써 冲한다는 말이 등장합니다. 충돌은 뭔가요? 불안정하고 돌아다니는 의미가 있겠네요. 역마살은 그래서 이름에 걸맞게 정해져 있다고 생각이 들거든요.
낭월이가 하도 돌아다니다 보니까 처음에 사주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서는 나두 역마살이 있는갑다 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따져 보니까 없더군요. 그래서 생각했지요. 신살은 다 믿을 것은 못되는구나.... 하고요. 낭월이 정도로 떠돌아 다닌 사람도 역마살이 없다면 그 나머지는 말해서 뭐하랴 싶었지요...
어디 실제로 역마살이 있는 사주를 한번 보고 이야기 할까요..?
時 日 月 年
丙子 甲寅 丙申 丙申
이 사주 어디서 본 기억이 나지 않나요...?
직업을 이야기하던 항목에서 선원이라고 말씀을 드렸던 기억이 나는데요... 이 사주도 역마살이 있군요. 일지가 寅午戌에 해당하고 인과 충하는 것은 申인데 신이 둘이나 있으니 역마치고는 엄청 강한 역마로군요.
사실 선원이라고 하면 돌아다니는 걸로야 타의 추종을 불허하니까 정말 역마살이 있어서 돌아다닌다고 해도 틀림없이 들어 맞는 경우이겠군요... 하하 그럼 이런 경우는요...?
시 일 월 년
丙辰 戊申 甲寅 癸卯
이 사주도 이미 구면일 겁니다. 이 경우에도 신자진으로 신과 충하는 글자는 인인데 월에 寅木이 있으니 분명이 역마로군요. 그런데 하체가 불구라서 못돌아 다니고 있는데 뭐라고 말을 해야 하나요...?
이런 경우를 보면 정말 한마디로 말하기 어려운 것이 신살이 아닌가 합니다. 지나는 길에 이런 팔자도 한번 들여다 보지요.
시 일 월 년
庚辰 乙亥 乙巳 壬戌
여명(女命)입니다. 乙亥일주가 巳月에 났으니 亥卯未에 해당하고 삼합의 첫째자는 충하는 글자는 巳이니 월지가 역마로군요. 이른바 오리지날 역마로군요. 역마는 이렇게 충이 되어야 제 맛이 납니다. 3일만 가만히 들어 앉아 있으면 두드러기가 나는 사람입니다. 정말 이런 사람을 볼 때에는 역마의 영향이라고 하고 싶더군요. 그렇지만 신살을 떠나서 사주의 구조를 보시면 아마도 좀 불안정한 느낌이 드실런지도 모르겠군요.
신약한 乙木이 印星을 용하는데 인성은 冲을 만났으니 일생이 고단한 팔자로 보이는군요. 이렇게 格局으로 보나 神殺로 보나 떠돌아 다닐 기색이 보이는 사람은 항상 불안정합니다. 그러니 역마의 영향이라고 해도 누가 뭐라고 할 사람이 없지요.
정관이 역마면 관찰사 라고 하는 말이 있습니다. 이치인즉 그럴싸 합니다만. 만약에 정관이 용신이라면 실제적으로도 가능성이 있겠군요...
그러나 정관이 기신이라면 아마도 떠돌이 약장수가 될런지도 모르지요. 결론은 돌아다닌다는 것이로군요. 돌아다니되 그 등급은 사주의 용신에 매여 있다는 것이군요. 물론 이것 조차도 한 마디로 단정을 할 수가 없다는 것은 위에서 본 두가지 사주의 경우가 있겠지만요. 그리고 길작용이냐 흉작용이냐 하는 것은 팔자의 용신에 따른 다는 것을 분명히 기억해 두시기 바랍니다.
김삿갓이란 사람 아시지요..?
본명이 김병연이라고 하던가요...? 이 사람의 팔자가 있으면 한번 살펴 봤으면 좋겠어요. 일평생을 떠돌이로 장식을 한 것으로 봐서 역마살이 없다는 것이 오히려 이상할텐데, 정말로 있었는지 나중에라도 자료를 입수하시걸랑 한번 살펴 보시기 바랍니다.
나름대로 경험을 한 바로는 역마살이 있어서 떠돌기 보다는 팔자가 불안정하여 떠돌아 다닌다고 하는 것이 더 타당할 거라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신살은 크게 의지를 할 바가 못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도 모르겠지만요. 신살의 작용이 절대적인 것이 아닌 상대적으로 영향이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더군요.
그러한 중에서도 비교적 적용성이 높다고 생각되는 것들 중에 하나가 역마살이라는 겁니다. 역마가 없는 사람도 돌아다니기는 하지만, 역마가 있는 사람은 거의가 돌아다니게 되더라 하는 이야기를 할 수가 있겠군요.
역마살에 대해서는 이 정도로 하면 이해가 되시겠지요...?
역마의 상황에 따라서 별명도 숱하게 많답니다. 역보역마, 함화역마, 고상역마, 절족역마, 무강역마, 대검역마, 추도역마, 역시역마, 승헌역마, 등등...
글자도 보통은 쓰이지 않는 이름들인 걸로 봐서 아마도 아주 옛날에 사용했던 역마논문에서 발췌한 것이 아닌가 싶군요.
내용을 적을까.. 하다가 생략합니다. 대략은 역마의 상황에 따라서 좋다 나쁘다 발전한다.. 등등인데, 실은 용신이 어떻다면 그렇다고 하는게 아니라, 오직 다른 지지와 어떻게 되면 그렇다던지 혹은 어떤 육친과 만나면이거나, 혹은 역마가 공망이면 등등이기에 원리를 탐구하는 우리 학자님들의 생리에는 적합하지 않군요. 그래서 생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