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바에서 여행이야기를 하다가 갑자기 작년에 갔던 쿠바여행 이야기가 나왔네요.
집에와서 사진 보다가 감흥에 젖어서 한줄 두줄 쓰다보니 넘나 길어지네요.
가실 분 참고 하시라고 글 올려봅니다.
출발 전에 살사 관련해서 딱히 큰 정보를 구하지는 못했구요.
그 나라에 인터넷이 사실상 없다고 봐도 될 정도라 자세한 정보도 많치 않습니다.
미개척 여행지의 동반자 론리플래닛을 최대한 참고해서 힘닿는 대로 돌아다녔습니다.
~막무가내 여행자의 생명줄, 론리플래닛
1. 하바나 La Havana
- 가시는 분들 일반적으로 들어가는 도시가 수도인 아바나 입니다.
도시 규모만큼 클럽도 많고 제가 가본 곳은 극히 일부네요.
참고로 쿠바는 사람 모이는 데면 음악이 있고 식당이든 카페든 술집이든
밤낮없이 이때다 싶으면 아무데나 춤추는 참 멋진 곳입니다.
- 바는 센트로 하바나의 번화가 쪽에 많았습니다.
딱히 살사 클럽이라고 정해진 곳은 못찾았구요... 댄스클럽에서 섞여서 추는 곳만 찾았네요.
음악은 여러장르가 믹스되서 나옵니다. 살사가 나오다가 갑자기 라틴 팝댄스 음악이 나옵니다.
도시라 그런지 젊은 사람들은 라틴 팝댄스(메렝게 출수있는 그런...) 음악을 선호하는듯 하네요.
~쿠바쿠바는 안나왔습니다. 기다렸는데요...
- 공연보면서도 춤을 추는 흥부자들입니다.
Trova라는 장르음악이었는데 시도 때도 없습니다. 그들의 춤은
도착 직후라 어리버리 대다가 춤 시도는 커녕 사진도 몇장 못찍었네요.
2. 뜨리니다드 Trinidad
- 오래된 역사 도시로 관광지로 유명한 탓인지 살사추기에 매우 좋은 곳이었습니다.
마을 중앙에 오픈 스튜디오에서 라이브(!!!) 밴드의 연주 속에 춤판이 벌어집니다. (약간 관광객용 보여주기 같기도?)
Casa de la musica 라고 '음악의 집' 뭐 이런 뜻이랍니다. 암튼 여기는 관광객 상대로 매우 유명합니다.
(참고로 아바나에도 동명의 클럽이 있는데 그곳은 젊은 아가씨들이 외국남자를 노리는 곳입니다... 입장료에 눈물이 흘렀습니다)
~대충 이런 느낌... 저 안에 껴들질 못해서 의자가 녹아 내릴것만 같았습니다. (초중급시절의 악몽이!!!)
~저기 붉은색 탑 입은 여성분한테 용기내서 신청했는데... 까였습니다.
국내나 국외나 까이는건 똑같네요...
안타깝게도 의자만 댑히다 왔습니다. 저까지 갔는디... ㅜ_ㅜ
- 정규 밴드 음악이 끝나면 클럽으로 넘어가서 또 춤판입니다. 여기도 지붕은 없네요. 얘들은 야간소음 신고도 없나봅니다.
클럽에서는 역시 살사 반에 레게톤&라틴팝댄스 음악이 나오네요. 대세가 라틴 팝인듯.
~Plaza Major 근처의 클럽 입구. Casa de la Musica 바로 밑이라... 2차는 여기다!
~건물같이 나왔는데 사실은 마당 같은 구조입니다. 하늘아래 울타리만 덜렁... 이러고 새벽까지 노네요. 잠좀자자
~흑형의 허리를 가지고 싶었습니다... 탄력넘치네요
3. 산티아고 데 쿠바 Santiago de Cuba
- 여기는 우리나라로 치면 부산입니다. 제 2의 도시인데...
거리가 겁나 머네요. 편도가 1000KM... 버스로 14시간 걸립니다 ㅜㅡ
국내선을 미리 예매 안해서 결국 이 고생을... 하지만 카니발을 보겠다는 일념으로 갔어요. 야간버스기도 하고 ㅎㅎ
- 이 동네는 낮에 춤춥니다. 정확하게는 이 동네에서 그런 바를 찾았네요.
역시 라이브 밴드가 노래하면 사람들 알아서 놉니다. 입장료도 없네요... 굿
Casa del Caribe 라는 곳인데 명소라서 택시기사들도 다 알더군요. 론리에는 9am-5pm 오픈이라고 써있네요 ㅎㅎ
음악은 다양한데 살사 비중은 1/3정도 됩니다. 여기서 첨으로 스타트 ㅋㅋ
~일 안하나요 이 사람들...
~살사 음악 때는 각자 알아서 홀딩ㄱㄱ
- 원래 산티아고 방문 목적이었던 Fiesta del Fuego에서 살사공연 팀을 보았습니다.
흑형 흑누님들의 쫄깃함이 근사했지만서도..
~살사 학구열에 불타는 우리나라보다 크게 뛰어나다는 생각이 들진 않더군요. 대한민국 만셉니다 ㅋㅋ
- 여기저기 로컬 식당&카페&바에서 생음악이 나오고요. 공연도 따라붙습니다.
글구 흥나면 춤출수 있는건 동일합니다. 컬쳐쇼크... 참 대단한 민족이네요.
다녀온 많은 분들이 이 점을 좋았던 점으로 꼽더군요.
***총평***
가만 있어도 흥이나는 곳입니다. 특히 춤과 음악을 사랑한다면 더할 나위가 없네요.
현지인들 노는 모습을 보면 저 즐거움을 함께하지 못해 조바심이 자주 나곤했습니다. (살사 처음배울 때가 생각나네요... T-T)
생각만큼 살사를 사람들이 열광하진 않았구요.. 전용 클럽도 애석하게 못찾았습니다.
물론 다들 노래나오면 즐기는 법은 아는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Bruno Mars의 Uptown Funk에 더 열광하더라는거...
현지 클럽은 대부분은 믹스되서 전체곡의 1/3정도 나오는 수준이었네요.
여행 목적에 대면 아쉬운 부분이었어요... 살사에만 너무 포커스를 둔다면 고수분들 일수록 아쉬울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살사 종가(?)에 대한 막연한 동경에 비하면 좀 못미치는 분위기였습니다.
살사는 강습을 받았는데 1시간에 10CUC!!! 을 받더군요.
현지기준으로 매우 큰돈입니다! 그것도 공인단체 강습인데... (어딜가든 외국인이 봉이지요...)
아마 비공식 학원에선 더 저렴할것 같습니다.
~시작은 항상 베이직부터죠...
~첫 시간은 많이 가야 CBL응용까지
온1을 밟으면서 클로즈 포지션이 주가 되는 형태로 춤을 전개하더군요. 실제로 소셜도 그랬구요.
뭔가 기술적인 것 보다는 서로 교감하고 즐기는 데 역점을 두는 느낌이었습니다. (바 레벨이 초급이었나요?;;;)
강의를 들으면 강사가 소셜파티에 초대를 해주는 등 좀 더 쿠바 살사씬과의 접근성을 높여주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여행 중에 매우 아쉬운 건, 혼자하는 여행이었다는 것과 스패니쉬를 전혀 못했다는 겁니다.
같이 있었음 2배, 스패니쉬를 했으면 3배는 재밌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가실 분들은 사전에 이거 두가지 정도 챙겨가시면 될것 같네요.
사람들이 호의적이라 뭔가 저와 말을 하고 싶은데 받아 줄수 없어 너무 속이 탔습니다.
치안도 훌륭해서 밤에 돌아다니는 데 전혀 지장 없었구요. 사람들 늦게까지 놉니다. (물론 밤문화는 우리나라가 끝판왕입니다...)
위치가 위치라 비행시간이 긴게 좀 문제긴한데,
여행중에는 그런건 생각도 안들고 한시도 흥이 떠나질 않았습니다.
너무 짧았던 여행기간과 위에 말한 2가지가 문제라면 문제였네요.
흥부자들이라면 왕복 3일의 비행을 이겨보시기 바랍니다. 아마도 만족스러운 여행이 되실듯합니다.
미국과 국교 정상화로 인해서 미국에서 가는 항로도 조만간 생긴다는 군요.
젊은 사람들은 선진 문물과 돈을 격하게 원하고 있는듯 합니다. 실제로도 관광객 상대 부수입을 노리는 사람들이 많았구요
빠른 변화의 물결 앞에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실 분들은 서두르시는 게 좋을듯...
저도 다시 가보고 싶네요. 스페인어 장착하고요 ㅎㅎ
~사람들 친절하다고 아무거나 받아먹지 마시구요. ㅋㅋ 이거 먹고....
첫댓글 이거 먹고 어떻게 됬는데 ㅋㅋㅋㅋ 허자 쿠바도 다녀오고 완전 부럽다~~ ㅋㅋㅋㅋ
이거묵고 폭풍ㅅㅅ!!! ㅋㅋㅋ 저질 럼주였는듯 ㅎㅎ
아.. 쿠바!! 크리스탈과 부카네로가 그립네요 ㅋㅋ
여행하면서 부카네로만 몇캔 깠는지 세지도 못하겠어요 ㅋ 날이 더와서 ㅋ
@허자[46기] 근데 작년 이맘때면 저도 딱! 쿠바에 있었어요 ㅎㅎ 신기하네요~ 산티아고 데 쿠바에서 있던 그 축제 가셨구나 ㅎㅎ 전 끝나고 가서 아쉬웠었는데 ㅋㅋ
@날래(퓨리54) 한다는 말 듣고 즉흥으로 출발~ 잘하면 만날수도 있었는데 아쉽네요 ㅎㅎ
후기는 거의 1년만에 써야 제맛이지 ㅋㅋㅋ 재밌었겠다 ㅎㅎㅎ
이거쓰면서 사진 정리도 했네 ㅋㅋ 1년만에
와~ 생생한 후기 완전 재밋어요ㅎㅎㅎ
감사합니다 ^^
우왕 넘나 재밌게 봄 ㅋㅋ
시방누 ㅎㅎ
어뭐 ㅋㅋ 저도 작년에 쿠바 다녀왔는데!!!! 여름에~~! ㅋㅋㅋㅋㅋ
우리 혹시 스쳐지나갔나요? ㅎㅎ 다시 가고싶네요
우리도 첨듣는 쿠바살사여행기 ㅋㅋ
재밌었겠다! 베이직 열심히 허자 ㅋㅋㅋ
첨은 베이직부터다 ㅋㅋ
빠른 변화의 물결.. 선망의 나라인데 서둘러야겠네요. ^^ 글 저장해서 가져가야겠습니다. ㅎㅎ 감사해요~
살사에 관해서는 좀 실망하실지도... 그래도 재미는 확실합니다. 축제 기간에 맞춰가시면 후회 안하실겁니다
작년 이맘때 쿠바 다녀왔다고 한 얘긴 들었는데 후기 정식으로 들으니 재밌네 ㅎㅎ
스페인어도 배우고 살사 외에도 다양한 춤을 배워서 가면 도움 많이 될거란 팁을 참고로 해외살사 참고해야겠다.ㅎㅎ
동생분이랑 같이가면 잼날듯 ㅎ 한국의 기상을 보여주세요!
여긴 또 언제 갔다왔었대~~~~~~ㅋㅋㅋ
재미지다잉!!! ㅋㅋㅋㅋㅋㅋ
소셜하러 자주 좀 나오렴!!
저번에 보자마자 등짝스매싱 ㅋㅋㅋㅋ 소셜 자주 갈께유 ㅎ
정말가보고싶은나라라 흥미롭게 읽었어요
앞으로 꼭 갈건데 많이 참고가 될듯요
쿠바느낌으로 라살서 홀딩 한번해욧!!
앗 제가 초급 1주차만 배우고 와서 ㅋㅋㅋㅋㅋ 최대한 살려보겠습니다.
우아 여긴 진짜 언젠가 꼭!!!갈꺼에요 짱 부럽!!!!누구랑 가지.........ㅜ
저는 너무 여물지 않은 실력으로 가서 아쉬운감이 있었어요 ㅜㅡ 꼭 가보시길 ㅎㅎ
설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살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허자허자 잼난여행 다녀왔구나 부럽다잉
후기도 멋지고 굿
굿굿!!! 작년에 간거 되새김입니다 ㅋ
우왕~보기만해도 흥이 느껴지네요~부럽드앙~>_<!!!!
좀 가난해도 저렇게 사는것도 나쁘지 않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었어요 ㅎㅎ
멋찌시네요~!!!
친구랑 스페인어 장착하고 다녀오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