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은 드디어, 목적지인 최북단역 왓카나이까지 가는 여정입니다.
왓카나이까지의 거리는 약 250km, 1일 200km 이상 다니지 않기라는 권장사항(?)에 어긋나기는 하지만
아사히카와 이북으로는 도저히 잘 만한곳도 안나오거니와, 각역정차 라는 조건에 부합하기는 이 코스가 제일 무난할 것 같아서
오늘은 조금 오버하기로 했습니다.^^

[사진 2167] 제가 탈 열차는 7시52분에 출발하는 핏푸행 열차입니다.
호텔에서 컵라면과 오니기리로 아침을 먹고 출발했습니다.
이 호텔의 경우 아침식사가 있긴 한데, 7시부터라서 깔끔하게 포기했습니다.
저도 그렇지만, 여기 회원분들도 아침 일찍부터 나서는 분들이 많은데 이런 여행자 입장으로서, 7시 조식은 참 늦은 시간이 아닌가 생각이 드네요..
호텔을 나와서, 아사히카와역까지 천천히 걸어가 보기로 했습니다.

[사진 2168] 저기 하얀 모자를 쓰신 어르신 여러 명께서 걸어오고 계십니다.
이 이른 아침부터 어디를 가시는 걸까요????

[사진 2169] 무슨 의미인지 이해하기 조금 어려운 아사히카와 맨홀입니다. VASA 무슨 의미일까요???


[사진 2170-2171] 아사히카와 시내 가로수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던 나무인데요, 마가목나무 라고 하네요.
기침가래에 좋은 효능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고보니 울릉도 여행때 마가목나무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는것 같네요.

[사진 2172] 중앙 보행자 도로(?) 를 따라서 아사히카와역까지 쭉~~ 걸어가 보기로 합니다.

[사진 2173] 일본여행을 워낙 많이 다녀봤고, 일본에서도 거주 경험이 있습니다만,
이렇게 거리가 지저분했던 모습은 한번도 본 적이 없는데 거리가 상당히 지저분하네요..
왠지 오봉을 맞아, 밤 늦게까지 놀다 가신 분들이 많았던게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아무튼 일본 답지 않은 모습이네요...

[사진 2174] 뭔가 어색한 한글이 쓰여 있는 한국식당입니다.
처음엔 카타카나 보고 무슨 의미인가 한참을 생각했네요..

[사진 2175] 섹스폰 부는 남자분 앞에 고양이 한마리가 얌전하게 앉아있네요....

[사진 2176] 이 가게에서는 19금 영상도 절찬리 판매중인가 봅니다..
우리나라였으면 저렇게 대놓고 현수막 걸었다간 바로 잡혀 들어가겠죠???

[사진 2177] 역에 가까워질수록 거리가 조금 깨끗해졌는데요, 환경미화원 분들의 동선이 저와 반대 방향인듯 합니다.

[사진 2178] 드디어 아사히카와역에 도착했습니다. 호텔에서 걸어서 15분 거리라고 했는데
천천히 사진찍으며 걸어오니 25분 정도 걸렸네요.

[사진 2179] 아사히카와 시내를 중심으로 운행하는 도호쿠버스 입니다.(토호쿠 버스? 아니죠^^)

[사진 2180] 아사히카와의 또 다른 시내버스 회사, 아사히카와전기궤도 입니다.
회색 바탕은 어색하지만, 알록달록한 색상이 좋네요..
그리고, 뒷문 밑에 유리창이 있는게, 옛날 우리나라의 버스를 생각나게 하네요...
(옛날 쌍팔년도에 우리나라에도 뒷문 밑에 유리창 달린 버스 있지 않았던가요???)
그나저나 홋카이도는 인구 대비 버스회사가 상당히 많다는 생각입니다.
본토만 해도 한 버스회사가 운영하는 규모가 상당히 큰데, 홋카이도는 면적이 넓어서 그런지 어떤지는 몰라도
인구 대비 버스회사가 상당히 많다는 생각이 드네요....

[사진 2181] 아사히카와역 주변의 버스정류장 안내도인데요.
정류장이 30개나 있는게, 상당히 복잡해 보이네요..... 산노미야만 해도 이렇게까지 많지는 않았던것 같은데요..

[사진 2182] 홋카이도에는 관광객을 위한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가 운용되고 있었습니다.
저도 하코다테에서 id를 발급 받고 사용했는데, 매번 ID,PW를 입력해서 들어가야 하는 점인 번거로웠지만
15일간 300MB를 제공받은 데이터푸어 에게는 가뭄에 가랑비 같은 존재였다고나 할까요???

[사진 2183] 제가 탈 열차는 7시52분 핏푸행 열차입니다.
시각표 옆에 오렌지색으로 머라 써있는것은 통과역이 있다는 안내인데요..
8시08분에 나요로로 가는 열차는 키타나가야마와 미나미핏푸 두 역을 무정차 통과하기 때문에
일부러 7시52분에 출발하는 핏푸행 열차를 타고, 핏푸에서 후속 열차로 갈아타는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16년 3월26일에 다이아가 개정되는데, 아마 저 시각표도 새로 붙었지 않았을까 싶네요.

[사진 2184] 이것도 해바라기인가요???


[사진 2185-2186] 아사히카와역 북쪽 출구(?)는 번화한데 비해서, 반대편 출구는 여기가 도시의 역 맞나? 싶을 정도로 완전히 시골틱한 분위기를 보여주고 있네요...
이제 슬슬 열차를 타러 올라가 볼까 합니다.

[사진 2187] 핏푸행이 출발한다는 홈으로 올라왔는데요, 열차 행선판은 나가야마-아사히카와를 달고 있네요.
혹시나 해서, 옆에 서있던 역무원에게 물어보니, 핏푸 가려면 앞차를 타라고 말씀하시더라고요..
음.. 나가야마에서 분리를 하는 건가? 생각했는데..

[사진 2188] 열차를 이렇게 세워놨네요....
물어보지 않았으면 저는 엉뚱한 열차에 타고 왜 출발 안하는걸까? 하고 생각했을지도 몰랐습니다..
어쩌면 왓카나이 가는 일정이 틀어졌을 지도 몰랐겠죠?ㅡ.ㅡ;;;;


[사진 2189-2190] 제가 타야 할 핏푸행 열차입니다.
어제는 그래도 711계를 많이 탔는데, 오늘은 다시 40계로 돌아오네요....
이번 다이아 개편으로 40계도 많이 없어질것 같은데 그래도 많이 타봐서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사진 2191] 그래도 단칸방은 아닙니다...
아마 핏푸에서 아사히카와로 올 적에 승객들을 태우는걸 감안해서 2량 편성을 한게 아닐까 싶네요...
(하지만 지금은 오봉인데...)

[사진 2192] 원맨열차의 승차방법을 일본어, 영어는 물론이고 한국어와 중국어로 까지 안내가 되어있습니다.
이런거 보면 일본이 참 대단하고 섬세하다 라는 생각을 들게 해줍니다...
우리나라는 영어 안내만 해줘도 잘 한건데 말이죠..

[사진 2193] 근데 승차방법 이 아니라 숭차방법 이네요.,ㅎㅎㅎㅎㅎㅎㅎㅎ
이정도는 애교로 봐줄 만 합니다만..^^;;
이제 슬슬 왓카나이까지의 각역정차 여행을 출발해 볼까 합니다.^^
첫댓글 마츠야마에서만 저러는 줄 알았더니 홋카이도에서도 1선에 2열차 세우기를 시전하네요,,,,
시코쿠 마츠야마도 저렇게 1홈 2열차 세우기를 하나보네요..... 저는 1홈 2열차 세우기는 처음 봐서, 약간 당황스러웠습니다.^^ 정말 까딱하면 왓카나이 못갈 뻔 했어요.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