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 이곳은 "인천대공원"으로 새를 찍으러 가다 포기하고
"전철"에서 내려 "요기"를 한 "공덕동 E마트"앞에 유리로 만든 조각물인데 ,
하도 "리얼"하게 잘 만들어 찍어 보았다.
오늘은 설날, 어릴 땐 손꼽아 기다리던 설날이다.
설빔과 더불어 이 날만은 먹을 것 이 그득 했던 그 시절
친구 집 과 어른이 계신 곳은 한곳도 빠짐없이 온 동네를
돌고나면... 사탕과 먹을 것이 주머니에 한 가득하고
옆 주머니엔, 돈이 제법 한참 세어볼 만큼 두둑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제일 행복하고 좋은 시절 이었다
그것도 한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오래전에 70이 훨 넘어 버리니
한땐, 손자 손녀들에게 거꾸로 세뱃돈을 빼앗겼는데.... 외손자와 외손녀는
이젠, 20이 넘어 공부에 매진하다보니, 세배만 꾸벅하고 사라진다.
미국 손녀들에겐 “카톡”으로 세배 받는 일 이 전부다.
해가 바뀔수록 삭막해지고 할 수 있는 일이 점점 줄어드니 어느 땐 간
병석에 신음 할 때 가 올까봐 심히 걱정이 된다. 오늘도 예외는 아니다.
그러나 홀로 남겨져, “혼밥, 혼술, 혼행”을 하는 분들에 비하면, 열 번 행복한 것인데
왜 이렇게 짜증스러운지.... 아내는 벌써 외손자와 외손녀를 따라 딸네 집으로 행차 하셨고.
나만 덩그러니 남아 이리 덩굴 , 저리 덩굴. 하다. 지인한테 전화를 걸었다.
“인천 대공원 동문”쪽에 큰 은행나무 지나 산을 오르면 “예쁜 새”를 찍은걸 봤는데
오늘 그곳엘 가자고 했더니, “코오올” 한다.
지난번 “운길산역”에서 인내력 부족으로 실패한 “기다림의 美學”을 만회할 기회를
하필 “설날”에 얻은 것이다. 그러나 쭈그리고 앉아 기다리기엔 운동부족으로
튀어나온 배 때문에 숨이차고 다리가 저려온다. 체중이
벌써 82Kg를 훌쩍 넘겨 이젠.... 체중계만 보면, 겁이 난다.
열심히 운동을 하다 운동을 안 했더니 물만 먹어도 살이 찐다. 더욱이
금연을 했더니 살이 더 찌는 것 같다.
하지만 이번엔 만회하리라 , 큰 결심을 하고 지인과 함께 “인천대공원”을 향하는데
길이 막혀 차가 통 움직이질 않는다.
아이고 오! 오늘이 설날이지? 어릴 때 “설날” 영화관에 영화 보러 가면 “촌놈”이라 했는데,
오늘이 바로 그날인 것 같다.
1시간을 가도 부천도 못가고 “계양”입구에서 차를 돌려 “파주 야당역”으로 향했다.
점심도 못 먹어 배도 고프고, “콩나물 국밥”을 먹으려 했지만, “설날”이라 쉰 덴다.
까짓, 살도 뺄 겸 굶자! 다행히 지인께선 괜찮으신 단다.
전철을 타고 “공덕동”에서 하차 , 버스 정류장 앞 “E마트”에서 간단히 “햄버거”로
요기를 하고 “지인”께선 우동으로 대치 하셨다.
그곳에서 740번 버스를 타고 용산 “전쟁기념관”을 지나 잠수교에서 내리니
바로 “세 빛 둥둥 섬”앞 이었다.
이미 17시가 되어 “일몰”을 기대 했으나 어느새 해가 기별도 없이 사라져 버렸다.
황혼도 없다. “일몰”은 “꽝”인 것이다.
서서히 어둠이 몰려오자 그래도 찍을게 있으리라 기대 했지만, 생각 같진 않았다.
암튼, 열심히 찍으며, 90세까지 이상태만 유지 했으면 하는 바램을 빌어 봤다.
금년도 대과없이 건강히 지낼수 있는 한 해가 되게 해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