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김치로 챙겨드세요, 어린조선무 김치
가을김치 소개하나 합니다.
저는 초가을부터 김칫거리때문에 사실 고민을 많이했습니다.
적절한 제철김치를 어떻게 찾누..하면서 말이죠
농사짓는시점을 계산해보면, 초가을은 여름에 심은것이라 가을김치로는 적절치않기 때문이랍니다.
총각무도 늦가을쯤 되야 출하되는 것이 가장 맛있고, 무도, 배추도 늦가을이 제철이기때문입니다.
이건 생산시기와 맞물리는 것이때문에 그러하답니다. 더불어 추위와 힘겨루기를 살짝 해야 맛이 들기때문이쥬~
초가을에 나오는 총각무, 일반 통무, 통배추는 다 여름에 심은 것이라 노지에서 재배할수없고 하우스에서 키우는지라 대부분이 우람한 등치를 하고 있지만, 비료와 농약으로 큰것들이라 계절의 감각을 익히지못해 제맛을 갖추지않게 됩니다.
그런연유로 참 맛없다..이렇게 표현하지요^^
그래서 가을김치를 실제 담그려면, 늦가을쯤해서 담가야하는데, 초가을에 담을 식재료를 마땅한 것을 찾지 못했답니다.
그러다 이번 장터에 갔다가, 5-6년 가면서도 신경써서 보지못했던 '김장전에 뽑아먹는 무'를 만났답니다.
쉽게 이야기하면 늦가을에 나와야하는 통무인데, 10월 즈음해서 뽑아서 판매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건 마트용으로는 없을듯 하오이다. 쩝! 직접 농사짓는 분들이 부지런하게 김장무를 솎아서 가져오시는 것인지라..
그런데, 이것을 가을김치 첫 주자로 내세우는 것이 참 좋겠다 싶어서 이번에 담그면서 무슨맛일꼬하는 궁금증과 함께 가을김치로 저희집에 안착할 것이라 기대만발입니다.
가을에 장터를 가신다면, 꼭 '김장전뽑은무'를 사다 담그실 것을 추천해드립니다.
비록 생육을 다 마치지는 않았지만, 제철음식으로 자리잡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맘때면, 장터에서 김장용무를 솎아서 판매를 많이합니다. 게중 조선무를 골라서 사왔습니다.
무도 종류가 많더만요, 헌데 제가 무김치를 좋아해서 담가보면, 조선무만한 맛을 가지고 있는 것이 없는듯합니다.
단단하고 아삭함이 끝내주거든요^^, 하여 솎은것도 조선무로 콕 찝어서 사왔답니다.
조선무는 '동치용무'라고 불리기도 해요, 김장에 맞추어서 출하하는데, 그전 10월쯤이면 한번 솎아주니깐, 그때맞추어서 가을 첫김치를 담그시면 아주 좋을듯합니다.
이건 마트에서 안 팔아요,
그러니 가을김치 담그시려면, 가까운 장터로 발걸음하시는 것도 맛있는 제철 김치를 담그는 지혜가 아닐까 사료되옵니다~~
어때요? 담그고 이틀지나 숙성된 것이랍니다.
정말 맛나보이지요?ㅎㅎ 맛있습니다~~ 씹는맛도 아작아작 단단한 맛도 좋구 새콤하게 익은맛도 아주 좋습니다.
날이 추워서인지 숙성기간이 조금 길어지기 시작했어요 여름에 비해서요ㅎㅎ
생김새는 길쭉하지요? 엄지검지벌려진 크기 정도랍니다. 그 이하도 있구 그이상도 있기는 했지만요.
앗! 헷갈리실까봐, 이맘때 나오는 초롱무가 있어요, 초롱무는 식감이 단단하지가 않아요,
여름에 키워서 나오는 무인데요, 수분이 많아 아사삭한 맛은 있답니다. 단점은 쉽게 물러진다는데..있쥬..
뭐, 이것저것 헷갈릴때는 파시는 분한테 물어보면 된답니다. 초롱무냐? 조선무냐? 무 종류가 뭐냐? 이렇게 물어보시면 된답니다.
가을장터가서 무 종류만 배워도 올가을이 제법 든든해질껄요?ㅎㅎ
저도 올가을에는 열심히 무랑, 배추랑 어떤종류가 있는지..배워볼 요량이랍니다. 기회가 되면 무종류사진도 준비해봐야겠어요
아으~ 너무 이쁘죠?ㅎㅎㅎ
곱게 단장한듯혀서 더 이쁘네요ㅎㅎ
이뇨석 없었으면, 뭐 담글까하고 고민고민에 빠져 결국은 여름에 키워진 식재료로로 김치담글뻔했어요
저는 엄청 행운이다 이리 생각하면서 뿌듯한 맘으로 담갔구만요~
맛있다고 혀서, 가을에는 솎아낸 조선무김치(어린 조선무김치) 로 매년 담가먹을 예정이랍니다.
제철 김치로 쿡~~찍었습니당
가을김치로 너무 좋아요~~
어린 조선무김치
재료: 어린 조선무 5000원어치, 쪽파 1000원어치
절이기: 굵은소금1컵+ 물 적당량 (김치대야1/3분량), 웃소금 1줌
양념: 고춧가루1컵, 멸치액젓6큰술, 새우젓4큰술, 매실청6큰술, 다진마늘3큰술, 다진생강1큰술, 양파1/2개, 배즙1/2컵
찹쌀풀: 물1컵, 찹쌀가루+물2-3큰술
* 1큰술: 15㎖ ,1작은술5㎖, 1컵 200㎖
요거이 어린 조선무 랍니다. 어찌 장터에서 만나면 구분하시겄는가요?
마트나 시장에서 팔듯이 1단 두단..이렇게 파실수 없는것이라.. 한뭉터기.5000원에 사왔어요,
들고 장터를 돌아다니며 장보려니 팔이 아픈걸보니..꽤나 무거웠던 듯해요.
장터갔다오면 몸이 축 늘어져서리..거기다가 손질할 재료들이 대부분이라..우야튼 급한 것부터 김치부터 담갔어요..
에고..15일만에 장보면 일이 너무 많아져요..
김치는 사실, 어렵다고 생각을 먼저 해버려서 그렇지, 손질잘하고 절이기만 잘하면, 나머지는 어려울것도 없어요
대부분이 김치양념이 어렵다 생각하시는데..제가보기에는 손질하는것 요거이 시간을 젤로 많이 뺏어먹고 신경도 가장 많이 써야 한답니다. 이것만 하면, 나머지는 사실 정말 간단하답니다.
무손질에 앞서 풀부터 먼저 쑤어놓습니다. 한김 식어야 하니깐, 그리고 손질하다 쑤기도 좀 그래요..
냄비에 물1컵읏 붓고 팔팔 끓여줍니다. 컵에나 종지에 찹쌀가루1큰술, 물2-3큰술넣고 섞어줍니다.
그리고 물이 끓어오르기 시작하면 중약불로 줄인후 찹쌀가루푼물을 조로록 부어가며 휘져어주면 끝!
투명하게 변하고 농도가 적당해지면 불을 끄면 됩니다. 이방법이 가장 빠르고 가장 쉽게 풀쑤는 방법이랍니다.
이때! 찹쌀가루물을 잘 풀어주는 것이 젤로 중요! 이부분이 잘 안되면 떡져요 ^^
그리고 식혀둡니다. 부재료는 쪽파 깨끗하게 씻어 준비해둡니다.
무손질 들어갑니데이~
김치대야에 물을 적당량 담아두고 야채전용수세미로 살살 씻어줍니다. 그리고 작은칼로 무청이 달려있는 부위를 잘 다듬어줍니다.
당연히, 잔뿌리나 끝부분은 잘라냅니다. 그리고 한입크기에 크겠다 싶은 것은 반가라줍니다.
손질이 끝났으면, 김치대야에 물1/3분량을 담은후에, 소금1/2컵을 부어줍니다. 잘 녹여준후 손질해서 담아둔 무담은 곳에 부어줍니다. 그리고 한줌정도 소금을 집어서 사이사이 웃소금을 뿌려줍니다.
그리고 남은 김치대야에 물적당량을 담은후 위에 올려줍니다. 이러면 골고루 절여지기도 하고 시간도 절약됩니다.
절이는 소금농도에 따라 , 날씨에 따라 절이는 시간은 유동적이랍니다.
절이기가 완성되는 것은 무의 끝부분이 부드럽게 휘어진다 느껴질때까지 입니다.
절여지기가 완성되면, 준비한 쪽파를 넣고 2-30분정도 절여줍니다. 한쪽켠에 담가두면 됩니다.
앗! 어린 조선무지만, 무청이 꽤나 많더군요, 그래서 4잎정도 남기고 나머지는 다 떼어냈어요
당연히 시래기를 만들었습니다. 팔팔 끓는물에 소금약간 넣고 데쳐줍니다. 그리고 찬물에 헹궈 물기를 빼줍니다.
말리기가..낱개로 떨어지 잎들이라..좀..그랬지만, 줄 잘세워서..잘 말렸답니다. ㅎㅎㅎ 최대한 구부러지지않게..
저녁때 말렸는데 그다음날 요렇게 변했어요
시래기는 그늘지고 통풍이 잘되는 곳에 말려야 좋답니다. 잎채소는 그늘진곳에서!! 말린답니다.
가을바람이 좋고 서늘하니 아주 잘 마르네요, 김치도 담그고, 시래기도 말리고~~
자~ 김치이야기로 다시!
절이는 동안, 양념을 만들어 둡니다.
고춧가루1컵,멸치액젓6큰술, 새우젓4큰술, 매실청6큰술, 다진마늘3큰술, 다진생강1큰술, 갈은 양파1/2개, 배즙1/2컵을 넣고 섞어줍니다. 찹쌀풀도 넣구요 (양념은 고춧가루가 잘 불려지는 것이 중요해요! 꼭 절이기 시작하면 바로 만들어 두세요!)
잘 절여졌으면, 꺼내서 두어번 씻어줍니다. 이미 초반에 깨끗하게 씻은후에 절여서 흙은 안나오니깐요
그리고 채반에 밭쳐둡니다. 요런 작은무김치는 최대한 물기를 빼지마시고, 채반에 밭쳐두고 바로 양념에 버무리는 것이 좋답니다.
왜냐면, 물기가 거의 나오지않기때문에 수분기를 너무 빼고 담그면 김치가 퍽퍽해요..
김치양념으로 버무려줍니다. 그리고 한쪽에 절여진 쪽파도 넣고 양념으로 버무려놓습니다.
양념은 모자라지않았구요, 다 사용했습니다.
하나씩 꺼내서 쪽파한-두개씩 잎쪽에 껴넣고 무에 돌돌 말았다가.. 그것보다는 무청만 몇번 접어서 묵었네요..
비닐밀착시켜 덮어주고 상온에서 이틀정도 나두었습니다. 6리터에 넘쳐서리..2리터짜리통에 담았는데..이틀이 지나니 조금 양이 줄어들어서 6리터통에 다 들어갔네요ㅎㅎ (물론, 익기전에 몇개는 제입속으로..ㅎㅎ)
자~
숙성된 김치를 꺼내 그릇에 담습니다.
아오~~ 생김새도 이쁘고, 맛도 좋네요~
여름무로 담근 깍두기와 조선배추김치만 먹고 있다가 그 끝이 보이기 시작할때쯤 담근것이라
너무 반가웠답니다. 김치가 이리 반가워도 되는겐지..
내년에는 조금더 부지런히 9월중순쯤 담그면 되지않을까 싶네요 괜히, 가을김치하나 건진듯해서 너무 뿌듯하고 기분좋습니다.
김치재료도 제철을 잃어버린지 오랜지라, 제철김치 담그는것도..애쓰지않으면 안되더라구요
저는 김치도 제철을 찾아 먹는 우리가 되었으면 한답니다.
김치가 우리나라 음식이 된것도 계절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아서 탄생했고, 그러했기에 우리에게 가장 오래 남겨진 음식이 아닌가싶습니다. 제철식재료로 담그는 김치, 그 맛을 알아가고 배워가는 것도 오늘날의 우리가 배워야할 가장 귀한 맛이 아닐까..
김치가 철을 잃어가는것도..저는 참 속상한 일중 하나랍니다.
김치도 요즘은 종류가 많아서 철마다 담궈먹는 것이 참 좋을듯해요, 그것을 즐겨하고 좋아하면 더더욱 제철식재료 생산이 풍성해지지않을까..하는 생각도 들구요,
제철음식중에 최고가 저는 김치라고 생각한답니다. 식재료의 제맛을 가장 건강하게, 가장 맛있게 담은 요리 제철김치랍니다.가을은 그런 김치맛을 즐기는 계절입니다. 그시작을 저는 어린 조선무김치로 시작해보았습니다.
찬바람이 좀더 거세지기 시작하면 제맛이 든 맛있는 무,배추,고들빼기,갓이 우리를 기다릴?니다.
추위에 강한 것들이라 추우면 맛과 영양을 듬뿍 간직한답니다. 그맛을 먹어야, 채워야 추운겨울을 잘 이겨내지않을까요?
너무나 멋진 김치가 '제맛을 담은 제철식재료'로 우리들 밥상에 언제든지 채워지길...그런 가을날이 되길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