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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6월 18일 에디터 : 김수기 기자 사진 : 김수기 기자 |
백두대간로드 섹터4는 백두대간의 속리산과 대야산 구간이다. 백두대간은 속리산 동쪽편을 따라 대야산으로 이어지는데, 섹터4는 속리산 서쪽의 말티재와 정이품송을 놓치기 아까워 코스에 추가했다. 그리고 라이딩은 제쳐두고 계곡물에 뛰어들고 싶은 쌍룡계곡과 쌍곡계곡, 소금강계곡 등이 후반부에 포함되어 있어 청량감이 가득하다.
속리산 왔는데, 말티재는 못 참지
백두대간로드 네번째 섹터의 경로는 다음과 같다.
지난번에 소개한 섹터3와 섹터4는 구간거리와 코스 조정으로 종착지/출발지가 화동면이 아닌 화서면행정복지센터에서 변경됐다. 또한 속리산의 백두대간 종주 라인에서 벗어나긴 해도 말티재를 빼놓는다면 라이더로서 아까워 통제구간인 갈목령 대신에 말티재를 넣었다. 말티재의 헤어핀 구간을 오르는 순간에 왜 이 고생을 사서 하냐고 자신에게 욕할 수 있지만 전망대에서 말티재를 내려다보면 말티재에 오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섹터4의 업힐 구간 중에 높은 곳이 해발고도 약 500m 정도로 높지 않지만 속리산의 말티재, 서낭재, 활목고개, 밤티재와 대야산의 버리미기재, 제수리재 등 짧고 굵은 업힐이 포진되어 약 1,800m의 누적고도를 획득한다.
섹터 4는 속리산국립공원을 구비구비 돌게 된다.
섹터 4의 거리는 118km, 누적 상승고도는 1,800m 이다.
코스 GPS 다운로드 : https://www.bikem.co.kr/article/read.php?num=13318
속리산 말티재, 이건 못 참지!
비조령, 장고개, 말티재, 서낭재, 활목고개, 밤티재
화서면행정복지센터를 나와 비조령 입구 동관교차로까지는 매번 시작부터 업힐이였던 지난 코스에 대한 보상으로 시원한 다운힐이다. 어차피 내려간 만큼 다시 올라와야 하지만 다운힐은 언제나 옳다.
비조령은 표지석의 웅대함에 비해 쉽고, 장고개는 썰렁한 정상에 비해 나름 업힐임을 보여준다. 삼가저수지와 삼가터널을 지나 장내삼거리, 구인삼거리를 거쳐 말티재로 방향을 돌린다.
말티재는 어라운드 속리산 코스로 소개한 적이 있지만 다시 올라가서 내려봐도 역시 좋다. 또한 누군가 말티재 업힐 오르는 사진을 남겨주면 몇달동안 스마트폰 배경화면으로 쓰이겠지.
말티재를 내려오면 정이품송이 기다린다. 정이품송의 수려한 모습이 온갖 풍파에 역사책에서 본 것과 다름에 안타깝고, 다음에 오더라도 그대로 있어주기를 기도하며 서낭재를 오른다.
서낭재는 1차선으로 좁아지는 시점부터 시작하는 짧은 고각 이후에 끝이 나지만 블라인드 코너가 많아서 주의하고, 합류지점에서는 속도를 줄인다.
활목고개는 생태터널부터 시원하게 쭉 뻗은 다운힐이지만 밤티재는 사고 발생구간으로 급커브에 조심한다.
섹터 4의 출발지는 화서면행정복지센터이다.
농협주유소를 끼고 우회전하면 나오는 사거리에서 선산/상주 방향으로 좌회전이다.
수청거리삼거리에서 문장대 방향으로 좌회전하면 시원한 다운힐이다.수청거리삼거리에서 문장대 방향으로 좌회전하면 시원한 다운힐이다.
다운힐이 끝나는 삼거리에서 화북 방향 우회전.
비조령 입구인 동관교차로에서 좌회전.
비조령은 동관교차로에 멀지 않고, 약업힐이어서 금방 끝난다.
비조령 다운힐은 경사도 있지만 코너가 많으니 주의하며, 삼거리에서 속리산면 방향으로 우회전하면 장고개 업힐이다.
비조령보다 빡세지만(?) 짧아서 다행인 장고개.
삼가저수지가 보이면 우회전한다.
삼가저수지와 속리산이 어울어진 도로는 시원하고 멋진 풍광을 보여준다.
뒷산이 웅장한 초원슈퍼에서 좌회전.
삼가저수지 끝의 오르막을 오르면 삼가터널과 갈목터널 갈림길이 나오는데 좌회전(삼가터널)한다.
백두대간로드는 종종 터널을 지나게 되므로, 안전등을 필수로 갖춰야 한다.
장내삼거리에서 우회전.
구인삼거리에서 말티재 방향으로 우회전.
장재삼거리에서 우회전하면 장재저수지를 지나 말티재 업힐이 시작된다.
말티재 헤어핀의 끝인 전망대와 자비성 관문.
말티재 표지석은 주차장 안쪽에 있다. (화장실)
말티재 표지석은 주차장 안쪽에 있다. (화장실)
수백년의 풍파에 시달려도 웅장함은 그대로인 정이품송.
속리산국립공원 입구에서 주차장 방향으로 좌회전해서 실개천을 건넌다.
수정초등학교를 따라 오르면 서낭재 업힐이 시작된다.
서낭재는 차량 통행이 많지 않지만 길이 좁고, 블라인드 코너가 많으니 주의한다.
서낭재 다음의 합류지점은 다운힐이어서 속도를 줄이고, 좌우 차량을 확인하고서 진입한다.
북암리에서 장갑리 방향으로 우회전.
장갑삼거리에서 괴산/청천 방향 우회전하면 활목고개 업힐이다.
활목재는 따로 표지석이 없으니 생태통로가 인증샷 배경이다.
활목재 다운힐은 시야가 트인 직선이니 속도감을 즐겨보자.
용화정 쉼터가 있는 용화삼거리에서 문경/상주 방향으로 우회전.
밤티재 정상에 안전에 주의하라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가은역, 버리미기재, 제수리재
속리산 구비구비를 돌아 쌍룡터널을 지나면 섹터 4의 전반부와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강원도에서나 볼 듯한 절벽이 양옆으로 펼쳐지면서 쌍룡계곡에 발을 담그고 싶은 충동이 갑자기 느껴진다. 쌍룡계곡에 리조트가 있어 근처의 농암리는 의외로 식당이나 카페 등이 모여 있다.
가은읍내인 왕능리는 지금까지 나온 읍내 중에서 가장 번화한 곳으로 문경에코랄라와 가은역(폐역) 등으로 페달링을 멈추게 한다. 왕능리에서 보급이 필요하지 않다면 작천리의 옥녀봉을 가로지르는 길을 이용할 수 있다.
섹터 4의 마지막 업힐은 버리기미재와 제수리재로 데칼코마니처럼 고도표가 닮았다. 100km를 달려와 올라가야 하는 업힐이기에 체력적으로 부담이 될 수 있다.
밤티재를 내려와 장암리에서 우회전(상주/화서)한다.
화북면행정복지센터를 지나 CU편의점이 있는 삼거리에서 쌍룡계곡으로 좌회전한다.
쌍용터널은 내부가 곡선이어서 시인성을 높여줄 라이트가 필요하다.
쌍용터널을 나오자마자 색다른 풍경이 펼져진다.
벌써 30도를 넘는 한낮의 열기 때문인지 나무그늘과 계곡물의 유혹을 참기가 어렵다.
쌍룡계곡 근처의 농암리 (보급가능).
농암사거리에서 문경새재 방면으로 직진이다.
물, 나무, 산이 어울어진 배경이 멋진 도로가 이어진다.
가은읍내 이동 경로.
1. 작천리 이동: 거리 단축, 짧은 고각 업힐
2. 가은읍내 이동: 거리 약간 증가, 업힐 없음, 보급 가능2. 가은읍내 이동: 거리 약간 증가, 업힐 없음, 보급 가능
작천리 입구 삼거리에서 작천리로 이동하거나 문경에코랄라 방향의 가은읍내로 이동한다.
가은초등학교를 끼고 좌회전하면 꽤 번화한 가은읍내를 통과한다.
가은 아자개장터의 모습
읍내 끄트머리에 있는 가은역은 석탄수송을 위한 역이었으나 현재 카페로 운영되고 있다.
갈 때 가더라도 시원한 애플밀크티 한잔 정도는 괜찮잖아?
읍내를 벗어나면 버리미기재를 향해 업힐이 시작되고, 본격적인 업힐은 용추계곡 주차장부터이다.
버리미기재는 더위와 100km를 달려온 피곤함이 더해져 꽤 고전할 수 있다.
지킴터가 인증샷 배경이다.
버리기미재를 내려와 관평삼거리에서 오른쪽길이다.
대야산을 뒤로 하고 마지막 업힐인 제수리재를 향한다.
제수리재는 섹터 4에서 가장 높은 해발 530m이다.
쌍곡계곡과 소금강계곡의 10km 다운힐 후에 쌍곡삼거리에서 우회전한다.
섹터 4의 최종 종착지인 생곡휴게소.
백두대간로드 섹터 4는 속리산의 말티재와 정이품송으로 코스 만족도를 높여주는 동시에 계곡이라는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 다만 장거리 라이딩 후에 남은 2개의 업힐은 체력적으로 부담이 된다. 보급이 부실하거나 더위에 지친 몸이라면 봉크나 다리 경련 등이 발생할 수 있으니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